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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이 뜨자더니...사라진 민희진 속내

이른바 ‘민희진 사태’가 1년째 접어들었다. “맞다이 뜨자”던 민희진은 침묵 중이고, 뉴진스는 공개적으로 법정에 등장해 그 앳된 얼굴로 억울함을 호소한다. 대중은 뉴진스를 둘러싼 어른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On May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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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엄마’ 민희진은 어디로 사라졌나

그룹 뉴진스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2억 스트리밍 곡을 추가했다. 지난해 5월 발매한 더블 싱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How Sweet’로, 뉴진스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마이애미 베이스 기반의 힙합 스타일 곡이다. 뉴진스 노래가 스포티파이에서 2억 스트리밍을 넘어선 건 이번이 열한 번째다.

뉴진스 음악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더 이상 무대 위의 뉴진스를 만나볼 수는 없다.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전 대표가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뉴진스의 다섯 멤버들이 ‘NJZ(엔제이지)’라는 이름을 내세워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려 했으나 어도어 측이 법원에 활동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어도어 측의 손을 들어줬다. 즉 NJZ 활동마저도 막히고 만 것이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은 누가 더 많은 돈을 차지하느냐의 문제에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 전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을 전면에 내세워 하이브로부터 미움마저 사게 만들었다. 결국 양측의 갈등은 하이브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에서 버려진 거나 다름없다.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방송 활동조차 못 하는 신세다.

뉴진스의 다섯 멤버는 2004년생부터 2008년생까지 이제 갓 스물 언저리라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적합한 나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조차도 어른의 시선으로 섣부른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결국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으로 인한 활동 중단도, 이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어른의 잘못인 셈이다.



민희진 전 대표는 2011년 매입한 연남동 31평형 아파트를 보유 중이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민 전 대표가 연남동 일대를 산책 중이라는 목격담도 전해진다.
본지 기자는 지난 2월 용산구 남영동의 한 베트남쌀국수 식당에서 민 전 대표를 목격한 적 있다.
모자를 푹 눌러쓴 그는 주변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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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건 2023년 11월이다. 지난 1년 6개월간 하이브,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는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았고 전 국민, 아니 전 세계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좌절을 경험했다. 심지어 민희진 전 대표는 동정 여론을 일으키기 위해 뉴진스 멤버들을 이용했다는 여론도 있다. “어른들은 뉴진스를 아낀다면 위험에 빠뜨리게 하지 말라”는 뉴진스 팬들의 외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이사회가 설립자 민희진 대표를 2024년 8월 27일 해임했다. 그리고 2024년 11월 20일 퇴사한 민희진 전 대표는 16일 뒤인 12월 6일 <장르가 된 여자들>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죽도록 괴롭지만, 이 싸움을 왜 시작했는지 그 본질을 떠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심경을 고백하면서도, 뉴진스에 대한 책임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후 민희진 전 대표는 그 어떤 공식 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강연 등에 참여하고, 뉴진스의 화보 촬영에 스페셜 디렉터로 참여하는 등의 활동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자진해서 긴급 기자회견을 두 차례나 하던 과거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어도어를 설립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예 기획사를 운영할 법도 한데, 아직까지 민 전 대표 이름으로 등록된 주식회사 및 개인사업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을 준비 중인 단계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민 전 대표는 다른 곳으로 이사하지 않고, 기존 거주지에 그대로 머물고 있다. 2011년 3억 8,750만원에 산 연남동 31평형 아파트를 아직 보유 중이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민 전 대표가 연남동 일대를 산책 중이라는 목격담도 전해진다. 한편 지난 2월, 기자 역시 용산구
남영동의 한 베트남쌀국수 식당에서 민 전 대표를 목격한 적 있다. 모자를 푹 눌러쓴 그는 주변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How Sweet’에 담긴 진심(?)

뉴진스는 그들의 SNS와 팬카페를 통해 팬들이 보내준 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감사의 마음’만이 뉴진스의 솔직한 심경일까? 어쩌면 최근 스포티파이에서 역주행 중인 ‘How Sweet’(2024년 5월 공개)의 가사에 뉴진스의 솔직한 속마음이 담긴 건 아닐까?

모든 게 typical So I’ve been praying so hard for a miracle
- 모든 게 뻔했어. 그래서 간절히 기적을 바랐어
부르고 있어 나의 이름을 더는 안 봐 drama it’s good karma
- 부르고 있어 나의 이름을 더는 안 봐 드라마. 이건 좋은 업보야
Done scrolling thousand times 다 알고 있어 뻔한 수작일 뿐이야
- 수천 번 넘겨봤지. 다 알고 있어 뻔한 수작일 뿐이야
완전 쉬운 공식이야 It’s like biting an apple
- 완전 쉬운 공식이야. 이건 마치 사과를 베어 무는 것처럼
(사과는 유혹, 금기를 상징해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해’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I won’t wait, I’m feeling My own way, I’m in it
- 난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거야. 내 감정을 느끼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거야
Cause me and you are different So I won’t stay, I’m leaving
- 왜냐하면 너와 난 다르니까. 이제는 머물지 않고 떠날 거야
Toxic lover You’re no better, 거기 숨지 말고 빨리 나와
- 독 같은 연인, 너라고 다를 건 없어, 거기 숨지 말고 빨리 나와
You little demon in my storyline
- 내 이야기 속에 끼어든 작은 악마
Don’t knock on my door 너 얼른 나가버려
- 내 문 두드리지 마. 너 얼른 나가버려

KEYWORD
CREDIT INFO
취재
유시혁 기자
사진
이종현(이오이미지), 뉴진스 공식 홈페이지
월간 우먼센스
디지털 매거진
취재
유시혁 기자
사진
이종현(이오이미지), 뉴진스 공식 홈페이지
월간 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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