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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 언니’, 이번엔 영부인 될까

<우먼센스>는 2017년, 2022년 대선 출마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혜경 여사를 인터뷰했다. 이번에도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김혜경 여사 측에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에 김혜경 여사가 어떤 인물인지 과거 본지 인터뷰와 최근 소식을 통해 알아봤다.

On May 20, 2025

거침없는 언행으로 ‘사이다’라는 별명이 붙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생애는 어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그의 옆에서 함께 인생의 굴곡을 겪어온 김혜경 여사의 삶 역시 평범과는 거리가 멀었다. 정치인의 아내로, 두 아들의 어머니로, 그리고 대중에게는 친근한 ‘혜경 언니’로 불리는 김혜경 여사는 어떤 사람일까?


“남편이요? 집에서는 달라요. 적당히 무심하고 적당히 자상해요.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 있지만 집안에서 꼭 써야 할 돈은 써요.
부부가 살다 보면 투닥거릴 때도 있지만 제 옆에 남편이 있다고 생각하면 늘 든든해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결혼 초기 아들을 안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결혼 초기 아들을 안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결혼 초기 아들을 안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이재명 캠프 제공

흙수저 노동자와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여대생

김혜경 여사는 1966년 9월 12일 서울에서 2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숙명여대 피아노과(85학번)를 졸업한 그녀는 이재명 후보와 1990년 ‘007 소개팅’으로 만났다. 같은 교회를 다니던 이재명 후보 셋째 형수의 친정어머니와 김혜경 여사의 친정어머니가 주선한 소개팅이었다. 첫 만남에 대해 김혜경 여사는 “첫 느낌은 ‘이 사람 뭐지?’였어요”라고 회상했다. 김 여사는 “남편이 26세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나이 든 사람처럼 보이게 꾸미고 다녔어요. 그래서 외모는 제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솔직하고 맑은 사람이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성남시 공단에서 일하다 산업재해로 6급 장애 판정을 받은 ‘흙수저 노동자’였고,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패스하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개천 용’이었으며,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인권 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두 사람은 1991년 결혼했고 1992년과 1993년에 연년생으로 두 아들을 낳았다. 김혜경 여사는 “돌이켜보면 저희 부부는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살아온 삶의 궤적이 달랐어요. 그래서 더 서로를 배려하려고 노력하며 살았죠”라고 말했다.

김혜경 여사는 변호사 시절 남편에 대해 “제가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뒤에서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곤 했죠. 진심으로 사랑하고 신뢰하기 때문에 ‘쇼윈도 부부’로 전락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남편이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전업할 때는 김 여사도 말렸다고 한다. 김 여사는 “2006년 처음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땐 정말 이혼하려고 했어요. 첫 선거였고 가장 힘들었죠. 그때는 정말 정치인의 아내는 못 할 짓이란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저희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거예요”라고 말할 정도로 남편과 한길을 가고 있다.

‘혜경 언니’라는 별명에 대해 김혜경 여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김 여사는 “‘언니’에겐 걱정 없이 속내를 털어놓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저는 국민들에게 언니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실 젊었을 땐 ‘김혜경’이 아니라 누구의 아내로 불린다는 것이 달갑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젠 김혜경으로 할 수 있는 일보다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요. 그 기회를 살려 좋은 일을 하고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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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취재
김태현 기자
사진
서울문화사 DB
월간 우먼센스
디지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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