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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세뱃돈으로 재테크 시작하기

설날은 추석과 달리 세뱃돈을 준다. 그래서 주는 어른도, 받는 아이도 설날에는 한층 기분이 좋다. 나중에 목돈이 될 수 있도록 아이 세뱃돈을 어떻게 하면 불려줄 수 있을까? 재테크 전문 기자가 추천했다.

On February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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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높은 금리로 묵혀두기에 유리

세뱃돈을 예금보다 높은 금리로 굴리기를 바란다면 예금보다 채권이 낫다. 통상적으로 채권 금리는 은행 이자율보다 높기 때문. 주식과 달리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가 보장된다. 채권투자는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 가능하다. 개인 투자자용 채권의 최저 투자 금액 단위도 1만원 아래로 낮아진 상태. 2022년 4월 한국투자증권이 0~19세 미성년 계좌의 자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성년 계좌 자산에서 채권(채권형 상품 포함) 비중은 15.9%에 달했다. 이 정도면 알음알음 많이들 하고 있는 셈이다. 세뱃돈을 최소 몇 개월에서 3년 이내로 굴리기를 원한다면 IBK기업은행에서 중금채(중소기업금융채권)를 살 수 있다. 중금채는 대한민국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채권이라 사실상 예금에 가깝다. 다만 최소 가입 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다.


조각 투자

신선하지만 투자 유의 필수

최근에는 실물 자산을 쪼개 살 수 있는 조각 투자 플랫폼도 많아졌다. 1만원 이하의 금액으로도 부동산이나 미술품, 음악 저작권, 금, 귀금속, 비철금속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초창기라 투자자 보호나 플랫폼 장기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도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주식

장기 투자의 정석

세뱃돈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사주는 부모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주식이나 ETF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하지만 유명 미국 주식은 대부분 1주당 가격이 수십만원에 달한다. 1주도 사주기 벅찬데 여러 종목을 골고루 사주고 싶다면 소수점 거래가 대안이다. 증권사가 소수점 거래를 지원한다면 신청 후 1달러 단위로 쪼개 살 수 있다. 국내 상장 주식을 사주고 싶으면 연금저축 계좌를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 연금저축은 연령 제한과 소득 자격 요건이 없다. 미성년 자녀가 나중에 취업하게 되면 미성년 시절 연금저축에 납입한 돈을 소급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10년 이상 본다면

장기적으로 세뱃돈을 굴리고 싶다면 금 투자도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 금은 안전 자산이자 수십 년 동안 가치가 우상향하는 인플레이션헤지 수단이다. 소액으로 금에 투자하려면 은행에서 만드는 금 통장을 개설하면 좋다. 1g당 금시세는 10만원대 수준인데 금 통장의 최대 장점은 0.01g 단위로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에서 금 통장을 개설하고 돈을 입금하면 그 금액만큼 시세에 맞춰 금을 무게 단위로 환산해 적립해준다. 나중에 해당 금 무게만큼 돈으로도 찾을 수 있고 금으로도 찾을 수 있다. 다만 금을 실물로 인출할 경우 부가가치세 10%를 납부해야 한다. 금을 사고팔 때마다 수수료가 1%씩 나가고,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세금이 붙는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매일매일 1원이라도 이자 주는 CMA

은행은 아무리 빨라야 한 달에 한 번 이자를 준다. 반면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는 저축은행과 비슷한 이자를 예치 금액과 상관없이 매일 준다. 특히 은행, 증권 등 금융사 계좌 간 하루 1,000만원 이내에서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도입된 이후부터는 CMA를 활용한 소액 자금 굴리기가 더욱 편리해졌다. CMA는 종금형, RP형, MMF형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현재 증권사 CMA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미래에셋증권 CMARP 네이버통장으로 1,000만원 이하는 연 3.05%, 초과분은 연 2.5%의 이자를 매일 지급한다. 1,000만원 예치 시 이자소득세 15.4%를 차감하면 세후 연간 26만 2,000원, 매일 720원가량이 입금되는 셈. SK증권이나 다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CMA도 연 2.9%의 이자를 매일 지급하고 있고, 다른 증권사 CMA도 연 2.7~2.8%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키움증권,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은 CMA가 없다.

증권사 CMA는 종금형을 제외하면 저축은행과 달리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증권사들이 몸집을 키우며 탄탄해졌기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다만 미성년자 명의로 CMA를 개설하려면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CREDIT INFO
취재
육종심(경제 전문 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02월호
2025년 02월호
취재
육종심(경제 전문 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