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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하면 '인급동' 요즘 송혜교의 일상

배우 송혜교가 18년 만에 예능, 유튜브에 출연하며 신비주의를 벗었다. 떴다 하면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등극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모았다.

On January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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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지난 1월 8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으로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2007년 방송된 올리브 <쉬즈 올리브-송혜교 인 파리> 이후 약 18년 만의 예능 출연이다. 토크쇼로는 무려 23년 만이다. 그녀는 MC 유재석·조세호와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연기관, 인생관과 함께 털털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어 유튜브 채널 <걍밍경>과 <요정재형>에 출연하며 “요즘은 예능에 출연해야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이를 먹어서 (내게)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다”고 위트 있게 예능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대표 신비주의 연예인 송혜교의 예능과 유튜브 출연은 말 그대로 화제였다. <걍밍경>에서 공개된 ‘송혜교 브이로그’는 공개 5일 만인 1월 16일 기준 406만 조회 수, <요정재형>의 토크쇼는 공개 3일 만에 198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찐인맥왕 비결 “솔직하고 주변 이끄는 편”

그간 송혜교는 신비주의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노멀하다고 생각하는데 친구들이 웃겨 한다”고 말해 송혜교의 실제 성격에 대한 궁금증이 상승했던 바. <유퀴즈> MC 유재석 또한 “동료 배우들이 송혜교에 대해 털털한 대장부라고 이야기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송혜교는 스스로 “무데뽀가 있었던 편”이라고 밝혔다. 어려서부터 돌려 말하지 않고 솔직한 화법으로 리더십 있게 주변을 끌고 가는 편이었다고. 너무 솔직해서 주변과 싸운 적도 있지만 심하게 말했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사과한다고 고백했던 그녀는 “어머니께서 ‘가만히 있으면 2등이라도 한다. 모를 때는 가만히 있어라’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맞았다”고 솔직하게 자평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송혜교는 후배한테는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배우 김혜수·송윤아·김희선에게 어려운 선배보다 기다리는 선배가 되는 법을 배운 것. 송혜교는 “어릴 때부터 본 언니들에게 기다리는 것을 배웠다. 나도 후배들에게 ‘네가 되는 날 연락하면 언제든 시간 맞출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면모 때문에 후배들은 송혜교를 향해 “언니 같은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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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 내 연기가 지루했다”

그녀를 스타덤에 올린 KBS2 드라마 <가을동화>에 대해 “캐스팅됐을 때 드라마 관계자 모두가 반대했다. 20살 때인데 다들 반대만 하니까 ‘내가 보여줄게. 어떻게든 할 거야’라는 마음이 있었다”며 “<가을동화>를 만났기 때문에 그 이후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혜교는 <더 글로리>로 연기 변신한 계기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내 연기를 보는데 내 모습이 너무 지루했다”고 고백했다. 표정이 다양하지 않아 연기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고 우울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그녀는 ‘문동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스스로에게 이런 표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몸은 힘들어도 얼른 다음 촬영장에 가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송혜교는 “40대가 되니 외적으로 젊은 친구들과 확연히 다르다. ‘이제 연기를 정말 잘해야 해. 얼굴로 뭔가를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 고민했던 송혜교는 아침저녁으로 수행했다. 2024년까지 5년 동안 아침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적고, 저녁엔 하루 동안 감사한 10가지를 적었다. 그녀는 “수행 첫날 저녁에 감사한 10가지를 적어야 하는데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한참 고민하다 노 작가님께 연락드렸더니 ‘날씨 좋은 것도, 밥을 먹은 것도 감사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머리가 띵했다. 그다음부터는 쓸 일이 너무 많았다. 소소한 거에 감사하기 시작하니 감사할 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더 글로리>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을 거머쥔 그녀는 당시 “수고했다, 혜교야”라고 말했다. 이 역시 5년간의 수행으로 변했기 때문에 할 수 있던 말이었다.

송혜교는 “여태까지 스스로에게 한 번도 칭찬한 적이 없는데 그날만큼은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또 “인간 송혜교가 싫다는 분이 계시면 배우 송혜교라도 좋게 보시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싶었다”고 털털하게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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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인간, 배우 송혜교로 즐거운 일, 행복한 일, 괴로운 일이 있었다.
모든 일은 더 잘 나아가기 위해 공부했다고 생각한다”

“지난날 후회 없어… 흐르는 대로 둘 것”

데뷔 후 톱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송혜교는 “안 찾아주시면 그땐 열심히 쉬면 된다. 천천히, 즐겁게 내려오면 좋을 것 같다”고 유쾌하게 속마음을 전했다. 덧붙여 “어릴 땐 어디에서든 내가 주제가 되는 게 좋았다. 그런데 이젠 모든 뉴스에 내 이름이 없는 게 행복하다. 조금은 지루해도 소소한 하루를 보내는 게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평범한 일상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 때문일까? <요정재형>을 운영하는 정재형은 송혜교를 두고 단단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송혜교의 인생관에서도 드러난다. 그녀는 너무 원하면 내 것이 안된다며 욕심부리지 않는 법을 깨우쳤다고 전했다. 송혜교는 “이제는 흐르는 대로 두자고 생각한다. 내 것이면 내게 오고,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가겠지라는 마음으로 산다”면서 현재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지난날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녀는 “여자, 인간, 배우 송혜교로서 즐거운 일, 나쁜 일, 괴로운 일, 행복한 일도 있었지만 원래 삶이 그렇다. 순간 힘들었겠지만 앞으로 더 잘 나아가기 위해 좋은 공부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 마음에 따라 움직이니 행복이 더 커졌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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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 벗기는 계속된다

토크쇼, 유튜브 출연 외에도 송혜교의 이색 행보는 계속된다. 평소 애창곡으로 꼽는 엄정화의 ‘후애’를 녹음해 지난 1월 10일 정식 발매한 것. 송혜교가 커버한 ‘후애’는 여린 목소리지만 힘이 느껴지는 발성으로 원곡자 엄정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는 평.

예능 출연도 예고됐다. 1월 22일 개그맨 송은이와 김숙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하는 것. 그동안 송은이는 SBS 시트콤 <나 어때>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혜교와의 친분을 드러내며 송혜교의 출연을 기원했던 바. 송은이와 송혜교의 재회는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CREDIT INFO
취재
유재이 기자
사진
송혜교·<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걍밍경>·<요정재형> 화면 캡처
2025년 02월호
2025년 02월호
취재
유재이 기자
사진
송혜교·<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걍밍경>·<요정재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