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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미 작가의 건강한 인간관계 만들기

소통·리더십 전문가이자 책 <관계의 내공>의 저자 유세미 작가가 전수하는 건강한 인간관계 만들기.

On February 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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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대한 고민은 평생 숙제입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이에요. 가족, 친구, 직장 등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관계를 대하는 방식은 2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타인의 말과 행동에 위축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크게 개의치 않는 사람도 있죠. 타인에게 상처받는 일이 반복되면 관계 자체가 두려워져요. 건강한 관계를 위해선 이해하기 힘든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해요. 타인은 나와 다른 인격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첫걸음이죠.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이 있나요?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해요. 이들의 비결을 살펴보면 사람을 대할 때 계산적으로 접근하지 않아요. 단적인 예로 밥을 잘 사죠.(웃음) 간단한 방법이지만 타인에게 호의를 베풀 줄 아는 겁니다. 그리고 사과와 거절에 능해요. 자신의 판단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이 잘못한 일이면 깔끔하게 사과하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예요. 적절한 거절도 필요해요. 들어줄 수 없는 요구 사항을 피하지 않고 정중하게 거절하는 거죠. 예를 들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 상사로부터 회식을 제안받아요. 이때 “감사한 말씀이지만 오늘 몸이 좋지 않아서 어려울 거 같습니다”라고 말한 뒤, 다음 날 상사에게 커피 한 잔을 사는 거예요. 거절은 결코 나쁜 게 아니에요.

사소한 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사실만 이야기해야 해요. 나의 느낌, 예상, 추측을 거두고 갈등이 발생하게 된 사실적인 상황만 묘사해야 큰 싸움을 피할 수 있어요. 그리고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 내 감정만 말하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지시해 야근이 잦아져요. 그럴 때는 야근한 횟수와 시간을 정확하게 제시하며 업무의 피로도가 높다고 말하는 겁니다. “너무 힘들다”, “야근이 잦다”고 애매하게 표현하면 상대방에게 반박의 여지를 주게 돼요. 또 자신의 주장에 힘을 보태기 위해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는 방식의 화법은 피해야 해요. 상사를 비난하는 어투로 업무 지시가 부당하다는 점을 말하면 갈등의 골이 깊어질 위험이 있죠.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선 이성적인 판단이 힘들 거 같아요.(웃음)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는 잠시 쉬어 가는 게 좋아요. 저는 갈등이 발생한 현장에서 벗어나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대화하기 전에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어요. 감정 컨트롤을 하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을 선택한 거죠. 덕분에 화를 낸 뒤 후회하는 횟수가 확연히 줄었어요.

불편하지 않게 관계를 정리하는 방법이 있나요?
관계는 마음으로 정리하는 거예요. 상대방이 적으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에 내색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가까운 관계일수록 정리하기가 힘든데 만나는 빈도를 줄이면 도움이 됩니다. 열 번의 만남을 다섯 번으로 줄이면서 조금씩 멀어지는 거죠.

멀어져야 하는 사람의 유형이 궁금해요.
첫 번째는 자존감 도둑입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취직을 준비할 때 “무슨 취직이야. 아이나 잘 키워”라고 말하는 유형이죠. 나의 자존감을 건드리는 것만큼 잘못된 관계가 없어요. 두 번째는 에너지 도둑입니다. 만났을 때 자신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늘어놓고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내는 유형이에요. 유익하지 않은 만남이 반복되면 지치기 마련이죠. 세 번째는 세월 도둑입니다. 오랜 기간 절친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이유로 선을 넘으면 관계를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요. 상호 간 예의를 지켜야 좋은 관계라고 할 수 있어요.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나는 너를 모른다’는 전제로 사람을 대해야 합니다. 오해의 시작은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시작돼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상대방에 대해 다 알 수는 없거든요. 또 세상에 틀린 사람은 없어요. 그렇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관계를 맺어야 유연하게 행동할 수 있어요. 결국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관계’를 위한 솔루션 4 

부부 싸움
부부 사이에서 다툼은 다른 부부와의 비교에서 시작된다. 비교를 멈추고 내가 선택한 배우자의 성향을 그대로 수용해야 갈등을 피할 수 있다. 다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상대를 비난하는 말은 삼가야 한다. “너 때문에 힘들어”라는 방식의 표현은 갈등의 불씨가 된다. “내가 힘든데 당신이 도와주면 나아질 거 같아”라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게 좋다.

자녀와 소통 단절
부모는 서포터다. 내 아이가 가장 행복한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면 기다림이 필수다. 아이의 인생에서 발생한 문제는 아이가 스스로 풀 수 있도록 응원해야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직장 문제
갈등이 발생해도 계속 마주쳐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따른다. 이럴 땐 상대방에 대한 감정의 스위치를 꺼버리는 게 좋다. 정서적으로 멀어지는 연습을 거듭하면 나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으로부터 상처받는 빈도가 줄어든다. 폭언을 일삼는 상사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친구 관계
적정선을 유지해야 한다. 유년 시절부터 단짝이었던 친구와 중년이 된 뒤 멀어지는 경우는 선을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 봐온 친구일지라도 타인이다. 친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원하지 않는 충고나 참견, 프라이버시 침해는 절대 금물이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서울문화사 DB, 게티이미지뱅크, MBC·Mnet·tvN·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세미 본인 제공
참고도서
<인간관계에도 설명서가 필요합니다> <갈등을 잘 다루니 인간관계가 쉬워졌습니다>
2022년 02월호

2022년 02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서울문화사 DB, 게티이미지뱅크, MBC·Mnet·tvN·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세미 본인 제공
참고도서
<인간관계에도 설명서가 필요합니다> <갈등을 잘 다루니 인간관계가 쉬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