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밴드 유튜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STAR

STAR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 vs 이준기, 당신의 선택은?

다른 듯 닮은 스타 2인의 ‘차고 넘치는’ 매력 분석.

On October 10, 2020

3 / 10
/upload/woman/article/202010/thumb/46260-430229-sample.jpg

 

고독한 '황시목' 조승우

tvN 드라마 <비밀의 숲>(2017)이 방영될 즈음 포털 사이트에는 '조승우'의 매력에 뒤늦게 입덕했다는 팬들의 '고해성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조승우 배우님, 멜로 없을까요?" "뒤늦게 입덕을 신고합니다" "꺄~ 조승우!" "정우성보다 조승우!" "무표정인데도 왜 이렇게 설레는 걸까요?" 데뷔 20년의 베테랑 배우를 마치 신인 보듯 열광하는 광경이 신선할 정도다. 이렇듯 조승우는 연기로 말할 뿐이다.

그의 대표작 <비밀의 숲 2>는 검경 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지난 2017년 처음 공개된 이후,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입체적인 캐릭터, 눈을 떼기 어려운 연출로 마지막까지 용의자를 추리하게 만들었던 <비밀의 숲>의 후속작이다. <비밀의 숲>은 제1회 더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대상,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쓸었고, 2017년 <뉴욕 타임스> 선정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 10에 지목되는 등 시청자는 물론 국내외 평단의 인정을 모두 받은 작품이다.

<비밀의 숲 2>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구성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수연 작가가 지난 시즌에 이어 집필을 맡았다. 거기에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땐뽀걸즈>를 통해 감각적이면서도 치밀한 영상미를 구축한 박현석 감독과 의기투합해 전편과 또 다른 무드를 선보인다.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조합에 조승우는 "이수연 작가는 사회 전반적인 인물의 내면 속에서 본질과 시스템의 가장 기초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남긴다"라고 말했고, 배두나는 "박현석 감독은 치밀하고도 감각적인 연출로 최고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현석 감독은 "시즌 1의 정말 팬이다. 작업한 모든 분을 사랑한다.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즌 1과 마찬가지로 조승우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검사 황시목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센스8>, 영화 <마약왕> <터널> 등 다채로운 색깔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 중인 배두나가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으로 돌아와 '믿보배 커플'로 맹활약 중이다. 여기에 이준혁과 윤세아가 이들과 다시 의기투합하고, 전혜진·최무성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조승우와 배두나는 "두 남녀 주인공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면서 힘을 합쳐 선한 영향력을 주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컴백의 소감을 밝혔다.

/upload/woman/article/202010/thumb/46260-430230-sample.jpg

<비밀의 숲>(2017)이 방영될 즈음 포털 사이트에는 '조승우'의 매력에 뒤늦게 입덕했다는 팬들의 '고해성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렇듯 조승우는 연기로 말할 뿐이다.

'무표정한 황시목' 신들린 연기

드디어 돌아왔다. 달라진 점이 있나? 새 시즌에 임한다는 게 정말 부담이 컸다. 그럼에도 시즌 2는 시즌 1과 결이 달라 아예 다른 작품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해서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 무엇보다 시즌 2가 제작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시청자가 많이 좋아해주고 격려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2는 시청자의 사랑으로 만들어졌다.

조승우는 2017년 시즌 1이 방영된 후, 작품에 만족감을 보이며 "시즌 5까지 가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 배두나 또한 "<비밀의 숲>은 너무나 사랑했던 작품이다. 특히 조승우 배우가 시상식에서도 '시즌 5까지 가자'고 하니 나도 따라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지금도 <비밀의 숲>은 인기 콘텐츠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인기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첫 번째는 작가님의 글 구성이 범상치 않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꼴 보기 싫은 현실 속에서 두 주인공이 정상적 사고를 갖고 힘을 합쳐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 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또한 각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고, 사회와 인물들의 본질에 대한 질문도 남기는 작품이다. 그 모든 균형이 잘 이뤄진 것 같다.

캐틱터의 변화는 있나? 여전히 정의롭고, 여전히 고독한 황시목이다. 혹시 아직 시즌 1을 보지 못한 분들은 '다시보기'를 부탁한다.(웃음)

새롭게 조성된 <비밀의 숲 2>의 관전 포인트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과 경찰이 대척점을 이루고 그것에서 이야기가 출발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 황시목과 한여진이 무엇을 하는지 봐주면 좋겠다.


/upload/woman/article/202010/thumb/46260-430228-sample.jpg

이준기의 소속사인 나무엑터스의 김종도 대표는 "소속 배우 중 가장 아티스트적인 면모가 강한 배우는 누구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준기를 꼽았다.

의문의 남자 이준기

최근 배우 이준기의 소속사인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를 만난 적이 있다. 나무엑터스는 수많은 톱 배우를 거느린 국내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사다. "소속 배우 중 가장 아티스트적인 면모가 강한 배우는 누구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준기를 꼽았다. 다방면에 끼가 많은 '본 투 비(Born To Be) 아티스트'라는 것이다.

2004년 영화 <호텔 비너스>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인 2005년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공길' 역으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여자보다 예쁜 남자라는 수식어로 영화판에 돌풍을 일으키며 그해 가장 핫한 배우가 됐다. 이후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 <아랑사또전> <조선 총잡이> <밤을 걷는 선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크리미널 마인드> <무법 변호사> 등에 출연하는 등 사극과 시대극, 현대극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가 오랜만에 컴백했다. tvN 드라마 <무법 변호사>(2018) 이후 2년 만이다. 그가 선택한 tvN 새 수목극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14년간 사랑해온 남편이 연쇄 살인마로 의심된다면?"이라는 파격적인 화두를 던지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베일에 가려진 인물들, 예측 불가능한 사건 전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추적기를 담아낸다. 무엇보다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시시각각 바뀌는 인물들의 감정과 선택의 기로를 예고, 애틋한 멜로와 미스터리 서스펜스를 오가는 스토리로 시청자를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극 중 이준기는 가정적인 남편이자 다정다감한 아빠지만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과거를 가진 남자 백희성으로 분한다. 드라마 <자백> <공항 가는 길>로 장르를 불문하고 명품 연출을 입증한 김철규 감독과 탄탄한 필력으로 예측 불가 스토리를 써 내려가는 유정희 작가의 만남이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른바 작가·감독·배우 '작감배'의 삼각형을 꽉 채우는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게 만든다. 최근 진행된 <악의 꽃>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준기를 만났다.

"퍼즐 게임 즐기듯 촬영했다"

오랜만의 복귀다. 작품으로 치면 2년 만이다. 많이 설레고 부담도 된다. 이 작품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로서 어려운 도전을 맞이할 때 어떤 자세로 작품에 임하고, 퍼즐과도 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맞춰나가며 완성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시청자들도 하나의 인간 군상의 퍼즐로 사랑, 믿음, 배반의 다양한 이야기를 즐기면 좋겠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새로운 시도가 좋았다. 그만큼 쉬운 신이 없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모습과 부부의 멜로, 동시에 살인마로서 모습도 보여주고, 잔혹한 과거를 지나 지금을 지키고자 하는 치열함, 진실을 감추려는 인간의 집요함 등 극단적인 면모를 어떻게 하면 잘 녹여내 표현할지 도전처럼 느껴졌다. 내가 이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이 되는 배우인지 고민했다. 하지만 문채원 씨가 매력적인 '백희성' 캐릭터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용기를 줬고, 무엇보다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퍼즐 맞추기 같은 이 배역을 즐기게 됐다.

문채원과는 두 번째 호흡이다(두 사람은 지난 2017년 tvN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드라마에서 부부 역할로 재회했다). <크리미널 마인드> 때는 저와 채원 씨 모두 프로파일러라는 직업 안에서 팀원으로서 만났다. 당시에 능력 있고 아름다운 배우와 사건만 해결하기엔 소모적이라는 마음이 들었고, 그 시간들이 어찌 보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채원 씨와 멜로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꿈을 이루게 돼서 기쁘다.

이에 문채원은 이준기와 재회한 소감에 대해 학창 시절 그의 팬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 한국 영화가 붐이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는데 그때 영화 <왕의 남자>가 개봉해 한국 영화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그 영화를 보고 이준기 씨의 팬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3년 전에 작품을 함께할 때도 사람 일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하는 부부 연기를 이준기 씨와 함께하게 됐다. 아쉬움 없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화답했다.

어려운 점은 없나? 내 모습이 방송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신선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배우라면 작품마다 자기 복제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아무래도 여러 작품을 하다 보면 그런데, 그런 것들을 잊고 새로운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 녹아들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너무 냉정하게 보지 말고 즐겨주면 좋겠다.(웃음)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사진
<우먼센스> DB, cj enm, 드라마 <비밀의 숲>. <악의 꽃>홈페이지, tvndrama 공식 인스타그램 제공
2020년 10월호

2020년 10월호

에디터
하은정
사진
<우먼센스> DB, cj enm, 드라마 <비밀의 숲>. <악의 꽃>홈페이지, tvndrama 공식 인스타그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