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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보라

푸른 바다처럼 청량하고, 짙은 녹음처럼 싱그럽고, 뜨거운 태양처럼 열정적인 배우 황보라의 여름.

On July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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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시한 실루엣의 싱글 크롭트 재킷 54만8천원·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어깨 디테일이 포인트인 미니멀한 실루엣의 베이지 셔츠 34만8천원 모두 잉크, 드로잉 패턴의 플레어스커트 42만원 Y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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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밸런스한 커팅 디테일의 화이트 크롭 톱 3만3천원 스토레츠, 리브 니트 소재의 밴딩 팬츠 가격미정·화이트 슈즈 14만8천원 모두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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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한 실루엣의 슬리브리스 원피스 17만5천원 코스, 이어 커프 2만4천원 아쿠푸, 볼드 링 가격미정 잇츠, 블랙 페이턴트 뮬 24만8천원 제프리캠벨, 레이스 롱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미니멀한 실루엣의 슬리브리스 원피스 17만5천원 코스, 이어 커프 2만4천원 아쿠푸, 볼드 링 가격미정 잇츠, 블랙 페이턴트 뮬 24만8천원 제프리캠벨, 레이스 롱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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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스티에 디테일이 레이어드된 크롭트 재킷 62만원·스커트 38만원 모두 YCH, 실버 이어링 가격미정 젤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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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드 크롭트 재킷 62만2천원 푸시버튼, 벨벳 롱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테일러드 크롭트 재킷 62만2천원 푸시버튼, 벨벳 롱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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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 디테일의 레더 롱 베스트 62만원 YCH, 플리츠스커트 64만원 제이쿠, 롱부츠 45만원 코스.


장마가 지나가고 여름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어느 날, 배우 황보라가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작은 얼굴을 꽉 채운 또렷한 이목구비, 아기처럼 말간 피부, 군살 없이 날씬한 보디라인의 천생 여자였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그녀가 연기했던 드라마 속 캐릭터처럼 쾌활하고 호탕했다. 첫 컷이 마음에 들었는지 환호성을 지르며 막춤을 추고, 스태프에게 와락 안기며 뜬금없는 사랑 고백을 하고 깔깔 웃는 그녀를 보니 세상에 이토록 사랑스러운 여자가 또 있을까 싶었다.

2003년 SBS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2005년 컵라면 CF를 통해 '왕뚜껑 소녀'로 이름을 알린 후 크고 작은 역할로 꾸준히 활동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왔다. 최근에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배가본드> <하이에나> 등의 작품을 통해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세 신스틸러'로 자리 잡았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화법으로 소화하는 내공과 배우로서의 깊고 단단한 자아, 솔직담백한 성격과 누구든 무장해제하게 만드는 유쾌한 웃음을 앞세워 또 한 번 멀리 날아오를 채비를 마친 황보라를 만났다.


올해로 데뷔 17년 차가 됐어요. 예전엔 촬영 현장에 가면 나이가 제일 어렸는데, 이제는 어딜 가도 저보다 어린 현장 스태프가 많으니 오랜 연차가 실감나요. 어디든 막내였던 제가 어느덧 고참 소리를 듣게 되니 '아, 세월 정말 빠르구나' 싶죠.

요즘 어떻게 지내요? KBS2 새 드라마 <좀비탐정>에 '공선영' 역할로 캐스팅돼 어제도 새벽 2시까지 촬영을 했어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생계형으로 요구르트 배달을 하는 억척 아줌마 캐릭터가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생활력 강한 현실적인 캐릭터는 처음이라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거든요. 김해숙 선배님과 배우 신민아 씨와 함께 한 영화 <휴가>의 촬영을 마쳤고, 신예 영화감독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E-CUT 감독을 위하여>에 재능 기부로 참여하게 돼 촬영을 준비 중이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요? 머지않아 지금 촬영하고 있는 <좀비탐정>이라고 말할 것 같아요.(웃음) 지금까지의 작품 중에서는 데뷔작인 영화 <좋지 아니한가>를 꼽고 싶어요. 신인상도 받았고, 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해요. 함께 연기했던 김혜수 선배님과 최근에 드라마 <하이에나>를 통해 다시 만나니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더라고요. 제겐 엄마같이 따뜻한 작품이에요.

'신스틸러'라는 수식어를 얻었어요. 땡큐, 감사합니다! 작품마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그저 감사하죠. 요즘 치고 올라오는 연기파 배우들이 너무 많아요. 이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사람들이 모르는 자신만의 매력은요? 잘 걷는다?(웃음). 운동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10만 보를 걷는 여자는 주변에서 본 적이 없거든요. 운동을 잘하진 못하지만 제가 해냈으니 매력으로 승화해보고 싶어요.

늘 밝고,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예요. 실제 성격이 궁금해요. 저는 조용한 걸 못 참아서 항상 입이 쉬질 않아요. 그래서 소화가 잘되는 것 같아요. 금방금방 배가 고프거든요.(웃음) 같이 일하는 스태프가 오빠 같고 형 같다고 말할 만큼 털털하고, 뒤끝 없고 쿨한 편이에요.

배우가 왜 좋아요? 여러 가지 매력이 있지만, 무엇보다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직업인 것 같아요. TV에 자주 나오면 부모님이 좋아하시고, 나올 때마다 동네방네 자랑하며 흐뭇해하시거든요. 물론 돈도 많이 벌면 더 좋아하시겠지만요 (웃음).

몸매 유지 비결 좀 알려주세요. 걷는 걸 좋아해 하루에 1만 보는 채우려고 열심히 걸어요. 골프와 사우나도 즐기고요. 10년째 같은 몸무게를 유지 중인데, 습관처럼 매일 몸무게를 체크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게 비결인 것 같아요.

촬영이 없는 날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체중계에 올라가 몸무게를 체크하고, SNS의 댓글을 확인해요. 강아지 핑구와 교감하고, TV를 시청하며 배달 앱으로 주문한 식사를 마쳐요. 피부과에 들러 관리를 받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쫙 빼고, 친구와의 저녁 약속을 위해 외출할 때도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늘 냉장고에서 시원한 맥주를 꺼내 마시며 피로를 풀면서 하루를 마무리해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지만, 쉬는 날이 손꼽아 기다려질 정도로 너무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이죠.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요? 무작정 걸으면서 생각을 비우는 편이에요. 한참 걷다 보면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되거든요. 걷는 게 너무 힘들면 배가 고파지고, 그럼 뭐 먹을지 생각해보게 되고요(웃음). 단순하게 아주 초자연적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제 제일 행복하다고 느껴요?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요. 제가 16살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서울에 살고 있거든요. 얼마 전 아버지가 아프셔서 서울에 올라와 일주일 동안 치료를 받으셨는데, 그때 가족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새삼 느끼게 됐어요. 늦은 시간 촬영이 끝나고 집에 돌아올 때까지 불을 켜고 기다리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함께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다는 것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나요? 예능에도 욕심이 있어요. 예를 들면 <삼시세끼> 같은 예능이나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오. 아니면 걷기 같은 다큐 프로그램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롤모델은요? 제가 힘들었던 시기에 많은 위로가 돼주셨던 배우 천호진 선생님입니다. 몇 년 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으실 때 수상 소감으로 "나 다시 태어나도 당신이랑 결혼해도 될까요?"라고 말씀하신 게 너무 인상적이고 감동으로 다가왔거든요. 정말 멋진 배우이자 매력적인 남자라고 생각해요. 저도 선생님처럼 다정하고 따뜻하고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인생 목표가 있다면요? 인간 황보라의 최종 목표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 그래서 주위 사람에게 제가 가진 행복을 나눠줄 수 있는, 넉넉한 지성과 인품을 겸비한 사람이 되는 거예요. 그렇게 될 수 있겠죠?

CREDIT INFO

에디터
정소나
사진
김외밀
스타일링
박선용
헤어
허효진
메이크업
홍명연(에스휴)
소품협찬
봄소와, 케이브홈
2020년 08월호

2020년 08월호

에디터
정소나
사진
김외밀
스타일링
박선용
헤어
허효진
메이크업
홍명연(에스휴)
소품협찬
봄소와, 케이브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