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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놓칠 수 없는 명대사

<또 오해영>에는 로맨스 외에도 직장인의 애환이 있고, 가족들과의 애증 관계가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명품 로맨스인 동시에 좋은 직장 드라마, 가족 드라마이기도 하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로 완성된 다양한 명장면을 꼽아본다.

On May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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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살길 바라요” (3회-‘그냥 오해영’의 상처 고백)
‘그냥 오해영’이 박도경 앞에서 처음으로 상처를 고백하는 장면. 동명이인인 ‘잘나가는 오해영’ 덕분에 늘 “들러리”였던 과거. 그러나 반전은 뒤에 왔다. “근데 내가 사라지고 걔가 된다면, 그런 기회가 온다면, 난 걔가 되기로 선택할까? 안 하겠더라고요. 난 내가 여기서 좀만 더 괜찮아지길 바랐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 ‘그냥 오해영’의 긍정 에너지와 사랑스러움이 어디서 오는지를 드러낸 동시에 사람들의 자기 연민을 건드린 폭풍 공감 대사. 아픔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서현진의 절제된 연기, 그녀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에릭의 연기, 둘 다 베스트!
 

2위 “있던 거야”, “들어와 자”, “있던 거야” (6회-박도경의 4자 어록 삼단 콤보)
그냥 ‘옆집 여자’에 불과했던 ‘그냥 오해영’이 조금씩 마음에 들어오는 박도경의 심리를 잘 보여준 4자 어록 삼단 콤보. ‘그냥 오해영’의 생일을 알게 된 박도경은 ‘신경 쓴 듯 신경 안 쓴’ 오르골 선물을 건네고 “있던 거야”라고 멋쩍음을 무마시킨다. 결정적으로 속상한 해영의 마음을 녹인 건 도경의 “들어와 자”라는 문자 한 통, 그리고 그녀의 방을 밝혀줄 스탠드 선물에 이은 “있던 거야”의 무심한 재등장은 그야말로 여심을 열광케했다. 바야흐로 에릭의 전성시대다.
 

3위 “그 여자가 자꾸 나를 풀어헤치는 느낌이에요” (4회- 도움닫기 포옹신)
연인이면 누구나 도전해보고 싶은 장면. 품에 뛰어드는 여자를 가뿐히 안아 올리는 남자의 그림 같은 포옹. 어느 퇴근길, ‘넌 그런 건 한 번도 못 해봤을 거야’라며 구박하는 박수경(예지원)에 오기가 생긴 ‘그냥 오해영’ 앞에 마침 박도경이 나타난다. 한껏 뛰어올라 그의 품으로 직진하는 ‘그냥 오해영’과 자기도 모르게 그녀를 받아 안는 박도경, “그 여자가 자꾸 나를 풀어헤치는 느낌이에요. 그만 불행하고 이제 같이 행복하자고”라는 속마음 내레이션으로 완성된, 드라마 사에 길이 남을 눈부신 포옹신. 서현진과 에릭은 이 장면을 위해서만 9시간 촬영을 했다.
 

4위 “이사도라가 무슨 뜻이지?” (1회-수경과 ‘그냥 오해영’의 ‘앙숙 케미’)
이 드라마 캐릭터들 중 최고의 미친 존재감은 ‘그냥 오해영’의 직장 상사이자 박도경의 누나인 박수경. 상사도 무서워하는 ‘얼음 마녀’ 박수경과 그녀에게 매일 ‘까이는’ 만년 대리 ‘그냥 오해영’의 앙숙 케미는 드라마 재미의 큰 축을 담당한다. 특히 자신의 별명 ‘이사도라’ 뜻을 묻는 박수경의 모습은 둘의 캐릭터와 직장 내 역학 관계를 잘 보여주는 신으로 1회 분당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이다. 답은 ‘24시간’ 돌아다니며 아랫직원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의미. 물론 박수경에게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속사정이 있었다.
 

5위 “내 인생에 당신 없었으면 암것도 아니지 뭐…” (6회-‘그냥 오해영’ 아버지의 고백)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묘미는 가족물로서의 재미. 해영과 그녀의 부모가 그려가는 휴먼 가족 드라마와 박도경, 박수경, 박훈, 세 남매가 그리는 엽기 가족 시트콤은 훈훈함과 웃음을 번갈아 안겨준다. 특히 6회에서 해영 아버지 경수(이한위)가 아내 덕이(김미경)에게 나직하게 건네는 이 진심 고백신은 사차원 ‘개딸’과 괄괄한 아내 사이에서 목소리 낮추며 살았던 이 조용한 중년 사내의 매력과 가족 드라마로서의 감동을 함께 전해준다. 동시에 이 작품이 추구하는 삶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곱씹게 하는 명대사이기도 하다.

CREDIT INFO

취재
이예지 기자, 김선영(프리랜서)
사진제공
CJ E&M
2016년 06월호

2016년 06월호

취재
이예지 기자, 김선영(프리랜서)
사진제공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