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리통 완화제에 대한 편견
생리통 완화제를 구입하기 위해 약국을 찾는 대다수의 사람은 특정 약을 달라고 한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약을 고르는 것이다. 하지만 생리통은 복합적 요인에 의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특정 약을 요구하더라도 약사에게 자신이 가진 증상을 설명한다면 약사는 환자에게 더 잘 맞는 소염진통제나 동반 증상을 완화하는 다른 약을 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종이 전혀 없는 사람이 광고를 보고 와서 파마브롬이 함유된 생리통 완화제를 달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 주의할 점
소염진통제는 크든 작든 위장 장애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식후에 복용한다. 식전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이부프로펜 성분이 나프록센 성분보다 위장 장애가 적다. 또한 위장 장애를 줄이기 위해선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짠 음식을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커피나 탄산음료, 초콜릿 등도 피해야 한다. 커피, 탄산음료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몸속 수분 배출을 촉진시켜 안구건조증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종이 있다면 맵고 짠 음식을 피해야 이뇨제가 포함된 생리통 완화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생리통 완화제 부작용
소염 진통 성분의 생리통 완화제는 내성을 유발하지 않는다. 내성을 걱정해 통증을 참고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면 조그만 통증도 참기 힘들어지는 통증 과민 상태가 생겨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오히려 생리가 시작되기 전날부터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처음부터 통증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컨디션 좋게 지낼 수 있다. 또한 소염 진통 성분의 생리통 완화제는 생리량과 생리 주기, 피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 그 밖의 통증 완화법
생리 기간에 차가운 커피를 많이 마시면 수분 부족과 혈액순환 억제로 자궁 내 혈액이 부족한 허혈 상태가 심해져 생리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때는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온욕 혹은 아랫배에 핫 팩을 붙이면 도움이 된다.
황은경 약사의 ‘생리통 완화제 이용법’
1 생리통 약은 성분이 조금씩 다르다.
2 약사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구입한다.
3 생리통 약 복용 시 맵고 짠 음식과 커피는 피한다.
4 생리통 약은 내성을 유발하지 않는다.
5 통증을 참으면 통증 과민 상태가 될 수 있다.
6 생리통 약은 생리와 피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7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온욕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황은경 약사는…
부산시 사하구 오거리약국 대표 약사다. 이화여자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했고, 경성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임 중이다. 약사 연수 교육 강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복약 지도에도 열심이다. 단행본 <나의 복약지도 노트>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