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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구설수에 오른 스타들

또 SNS 논란이다. 스타들이 팬과의 소통 창구이자 홍보 채널로 활용하는 SNS에 올린 게시물로 곤혹을 치르는 중이다.

On January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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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은 개인 SNS를 통해 팬과 더 친근하게 소통하며 유대관계를 쌓고 관계를 견고하게 만든다. SNS는 스타에게 단순히 팬들과 소통하는 채널일까? 아니다. 스타들에게 SNS는 잘하면 엄청난 득이 될 수 있다. 각종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팬뿐 아니라 대중에게 친근하다거나 독특한 성격, 선한 이미지 등을 각인시키는 것은 덤이다.

그러나 반대로 SNS 소통을 잘못하면 어떨까? 각종 논란과 구설수의 중심이 되고 때로는 경제적 손해까지 발생한다. SNS의 특성상 이미지나 영상, 활자로 구성되는데 금세 삭제해도 찰나의 순간이 포착돼 온라인에 유통되기 때문에 실수하게 될 경우 돌이키기 어렵다. 최근 가장 대두되는 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게시물을 잘못 올린다든가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 정제되지 않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논란에 휩싸여 해명이 필요한 순간에 스타들은 여론을 돌리기 위해 SNS를 이용한다. 그 결과는 가혹하다. 날것의 감정이 드러나는 탓에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고, SNS를 통해 누군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면 대중에게 가십성 이슈로 소비되기 십상이다. 이런 이유로 여러 소속사에서는 스타의 SNS를 직접 관리하기도. 이에 최근 SNS를 통해 논란이 된 스타들을 모았다.

‘뭐요’ 밈 탄생

임영웅

미담 제조기로 통하는 가수 임영웅도 SNS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정국에 반려견 생일 축하 사진을 올린 것.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날이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DM에 “이 시국에 뭐하냐”고 물었고 임영웅은 “뭐요”라며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며칠간 파장이 이어진 후 임영웅은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임영웅 리사이틀 [RE:CITAL]> 콘서트에서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솔직 돌직구 저격

황정음

지난해 2월 배우 황정음은 SNS에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기라”는 의미심장한 글과 함께 남편 이 씨의 사진을 게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난 영돈이 형 이해한다. 솔직히 능력 있고 돈 많으면 여자 하나로 성에 안 찬다”라는 악플에 “돈은 내가 더 많다”고 맞서는 등 당당하고 씩씩한 그녀를 대중은 응원했다.

얼마 뒤엔 한 여성을 불륜녀로 오해하고 공개 저격하기도 했으나 해당 여성은 남편 이 씨와 무관한 사람이었고 황정음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일반 분의 글을 게시해 당사자 및 주변 분들에게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해당 여성은 황정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7개월 만에 합의에 다다르며 고소를 취하했다.

대형 스포일러?

박규영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핑크 병정 ‘노을’ 역을 맡은 배우 박규영은 자신의 SNS 스토리에 핑크 병정 옷을 입은 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박규영 옆에 있는 핑크 병정 옷을 입은 인물이 아픈 딸을 위해 게임에 참가한 ‘박경석’ 역할의 이진욱이라는 추측이 퍼졌고, 해당 사진은 시즌 2에서 공개되지 않은 촬영 분량으로 시즌 3의 반전이 될 전개를 추측할 수 있다는 의견으로 이어졌다.

그녀의 소속사 측은 “개인 SNS에 올라온 사진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선을 그었고 넷플릭스 또한 스포일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거센 비난의 여파인 듯 박규영은 광고 관련 공항 포토타임을 취소했으며, 넷플릭스 측은 위약금과 관련해 논의된 게 없다고 전했다.

DM 플러팅?

정우성

최근 모델 문가비와 사이에서 혼외자를 얻은 배우 정우성은 과거 일반인 여성에게 DM으로 플러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비연예인과 찍은 사진이 유출되고 열애설이 불거지는 등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오른 터라 관심은 집중됐다.

정우성으로 추정되는 한 인물은 누리꾼 A씨에게 “멋진 작업”이라고 말을 걸었고 “해킹당하신 건 아니죠?”라는 반응에 “아니요. 우연히 피드 보고 작업을 즐기시고 잘하시는 분 같아서…. 참다가 인사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하루 일과를 공유하며 친밀하게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우성의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DM 유출 논란은 정우성에게 지울 수 없는 꼬리표가 됐다.

음란물은 NO!

박성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사회 소수자를 대변하며 큰 주목을 받은 배우 박성훈은 SNS로 역풍을 맞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SNS에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패러디한 일본 성인물 포스터를 게재했다. 사진에는 일본 AV 배우들의 특정 신체는 물론 성관계를 묘사한 듯한 포즈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당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국민적 애도가 이어지고 있던 상황이라 그의 게시물은 뜨거운 감자가 됐다.

논란을 인지한 박성훈은 사진을 빠르게 삭제했으나 이미 그의 게시물이 각종 커뮤니티에 퍼진 뒤였다. 소속사는 박성훈이 수많은 DM을 확인하다 실수로 공유를 눌렀다고 설명했으나 해명이 오히려 독이 됐다. 인스타그램 기능상 실수로 공유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거짓 해명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이튿날 소속사는 다시 한번 “박성훈은 DM으로 받은 포스터를 보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 담당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해당 사진을 다운받았다. 저장한 후 담당자에게 보내고 바로 삭제해야 했는데 실수로 업로드된 것”이라고 재차 해명에 나섰다.

박성훈 또한 인터뷰에서 “크나큰 실수로 많은 분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드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정말 죄송하고 영상은 당연히 보지도 않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애초에 박성훈이 해당 사진을 소지하고 있던 것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거듭된 사과에도 이미지를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았고, 그는 결국 차기작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했다.

재밌네 대첩

한소희

배우 한소희는 누구보다 SNS 소통으로 득을 본 연예인이다. 그러나 배우 류준열과 환승연애 논란에 휩싸인 그녀는 정제되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며 반박 글을 올렸다 지우길 반복하고 공개 저격을 이어나갔다. 그녀의 SNS는 한소희가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그로 인해 한소희는 류준열과 함께하기로 한 영화 출연이 무산되기도 했다.

결국 한소희는 블로그의 모든 글을 비공개 처리하며 SNS 활동을 멈췄다. 그로부터 10개월 뒤 블로그에 심경을 전했다. 그녀는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편협했던 제 시간에 대한 생각들과 과오, 그리고 따라오는 자괴감 등 수많은 감정을 제 속에서 일궈내어 보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CREDIT INFO
취재
유재이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각 연예인 인스타그램
2025년 02월호
2025년 02월호
취재
유재이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각 연예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