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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골든아워보다 중요한 것

이승훈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국내 뇌졸중 분야 최고 반열에 오른 의사다. 그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가 400만 건을 넘었고,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삼프로TV_언더스탠딩>에 출연해 뇌졸중 이야기를 깊이 있고 흥미롭게 풀어내 ‘뇌졸중 일타강사’임을 입증했다.

On April 17, 2024

<삼프로TV_언더스탠딩>,에 출연한 이승훈 교수.

<삼프로TV_언더스탠딩>,에 출연한 이승훈 교수.

<삼프로TV_언더스탠딩>,에 출연한 이승훈 교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승훈 교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승훈 교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승훈 교수.

이 교수가 출간한 단행본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이 교수가 출간한 단행본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이 교수가 출간한 단행본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골든아워보다 중요한 것 

병원에 빨리 도착할수록 치료 효과 좋아

골든아워(이승훈 교수는 ‘골든타임’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말함)를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골든아워는 환자를 정상 또는 아주 의미 있는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는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합니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부터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할 때까지 경과하는 시간이에요. 일반적으로 뇌경색의 경우 혈전을 녹이는 치료(혈전용해술)는 4시간 30분, 혈전을 끄집어내는 치료(혈전제거술)는 6시간을 골든아워라고 합니다. 그러나 골든아워 안에 도착하면 기능이 100% 회복되고, 그 시간을 넘기면 심각한 이상이 온다고 이해하면 절대 안 됩니다.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기 때문에 골든아워와 상관없이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해요.

뇌출혈은 골든아워의 의미가 없나요?
뇌출혈은 아주 결정적인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골든아워를 정해두고 있지 않지만 출혈이 발생하면 부종과 염증이 생기고 뇌압이 점차 높아지기 때문에 단계별로 적용할 수 있는 치료가 있어요.

뇌졸중센터가 있는 병원으로 가는 것이 유리한가요?
당연합니다. 서울은 주요 병원 대부분이 뇌졸중센터를 두고 있기 때문에 119구조대가 안내하는 가까운 병원으로 가면 됩니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는 나라가 인정해주는 권역심뇌혈관센터가 있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뇌졸중 환자의 예후는 어떤가요?
3분의 1은 본인도 뇌졸중이 왔었다는 걸 느끼지 못할 정도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회복이 돼요. 3분의 1은 불편해 보이지만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고, 나머지 3분의 1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나빠지거나 사망합니다.

뇌졸중은 왜 재활 치료가 특히 중요한가요?
재활 치료의 목표는 죽은 세포의 주변 세포들로 하여금 자기 몫 외에 2배 이상의 역할을 하게 해서 죽은 세포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거예요. 죽은 뇌세포와 연결된 시냅스(신경세포 간 접합 부위)가 정상 세포에게 “죽은 세포를 대신해”라고 명령을 전달하면 정상 세포가 일을 합니다. 재활을 하지 않거나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죽은 세포 주변의 정상 세포가 자극을 받지 않기 때문에 뇌 기능이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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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한 운동을 조심하라 

혈관 손상으로 동맥경화반 형성될 수 있어

뇌졸중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단계에 따라 다릅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없고 술과 담배를 안 하면 뇌졸중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기존의 일상생활을 유지하면 됩니다. 동맥경화는 없지만 위험 요인이 있다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동맥경화를 예방해야 하죠. 이미 동맥경화가 있다면 생활 습관 조절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약을 써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해요. 이미 뇌졸중이 왔다면 약을 강하게 써서 확실하게 위험 요인을 조절해야 합니다.

경동맥 초음파검사가 동맥경화를 쉽게 진단하는 방법으로 추천되고 있는데요?
경동맥은 목 바깥쪽을 지나가는 동맥으로 쉽게 초음파검사를 할 수 있어요.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통해 뇌, 심장 등 몸 전체 혈관에 동맥경화가 있는지 없는지를 비교적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을 예방하려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130mg/dL 이하로 낮추면 충분합니까?
일반적으로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하면 정상으로 보지만 동맥경화가 있거나 뇌졸중, 심근경색 환자일 경우 70mg/dL 이하로 낮추라고 권고합니다.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공복 혈당 60~100mg/dL이 좋습니다.

혈압이 수축기 140mmHg, 이완기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하지요?
우리나라는 그렇지만 미국은 130/8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정상 혈압은 120/80mmHg이고, 110/70mmHg도 좋습니다. 혈압은 병원보다 집에서, 편안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하루 중에도 혈압은 변하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2회 측정한 후 두 번째 혈압을 자기 혈압으로 기록하면 됩니다.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있나요?
증상이 없어요. 목덜미가 뻐근하거나 두통이 생기면 고혈압을 의심하는 건 잘못된 거예요. 혈압이 높아 두통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두통이 있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간 겁니다.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 수칙이 있을까요?
40세 이전에는 비만을 주의해야 합니다. 40세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막 발현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들 질환을 일찍 진단하고 흡연을 삼가며 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지만 과격한 운동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나친 근력 운동이나 스트레칭, 관절 꺾기는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동맥경화반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운동 계획을 복잡하게 세우지 말고, 단순하게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면서 정상 체중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공필(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김동환, tvN·삼프로TV 캡처, 북폴리오 제공
2024년 04월호

2024년 04월호

에디터
김공필(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
김동환, tvN·삼프로TV 캡처, 북폴리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