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밴드 유튜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STAR

STAR

지창욱표 누아르

볼거리 많은 12월. 배우들도 열연 중이다.

On November 29, 2023

/upload/woman/article/202311/thumb/54964-526617-sample.jpg

배우 지창욱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지창욱은 고강도의 강렬한 액션은 물론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누아르 장르에 최적화된 배우로 스스로를 입증시켰다. 연출을 맡은 한동욱 감독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지창욱 배우의 새롭고 진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언더커버 장르의 작품 중에서 최고의 연기를 한 배우로 회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악의 악>은 지창욱을 비롯해 위하준, 임세미, 비비 등 젊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등 범죄 장르 영화의 조감독을 거쳐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로 데뷔한 한동욱 감독의 차기작이기도 하다. 또한 541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의형제>를 통해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던 장민석 작가가 참여했다. 군 제대 이후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지창욱을 직접 만났다.

/upload/woman/article/202311/thumb/54964-526616-sample.jpg

 “수위 높은 애정 신, 나에게도 신선한 충격”

“군대에 있을 때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을 처음 보고 충격을 받았다.
너무 재미있는 거다. 이렇게 재밌으면 배우들은 어쩌나 싶더라.”

<최악의 악>에 대한 호평이 뜨겁다.
오래 촬영을 해서인지 아쉽고 후련하다. 물론 호불호도 있었지만, 불호의 사람들을 너무 고려해 만들면 이 작품만의 색을 잃게 된다. ‘톤앤매너’를 단단히 잡아두고 만들어갔는데, 감독님이 그 중심을 잘 잡아주었다.

이번엔 누아르 장르다. 개인적으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모습을 찾기 위해 혹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위해 계속 시도 중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덧붙여 군대에 있을 때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을 처음 봤는데 충격을 받았다. 너무 재미있는 거다. 이렇게 재밌으면 배우들은 어쩌나 싶었다. 로맨스 등을 표현하는 데 관객에게 이만큼의 재미를 줄 수 있을까 싶어 배우로서도 자극을 받았다. 그런 의미에서 전작인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나에게도 무척 실험적인 작품이었다.

연기가 레벨업됐다는 평가도 많다.
언더커버물이라는 장르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어떤 작품을 하든 간에 엄청나게 새로운 건 없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의 경우 촬영, 의상, 분장, 연출, 조명, 미술 등 외부적인 요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준모’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나?
준모는 악착같은 기질을 가졌는데, 작전을 수행하면서 서서히 그 기질이 드러난다. 열등감이나 집착, 자기 합리화를 해나가는 사람이다. 그게 경찰이든 깡패든 직업은 중요하지 않다. 한 여자에 대한 마음도 집착인지 사랑인지 단순히 뺏기고 싶지 않은 건지 나조차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명확한 답을 놓고 그것을 표현하기보다는 여지를 뒀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도 헷갈리게 하고 싶었다.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뭔가?
단연 인물들 간의 관계성이다. 박준모라는 인물의 변화가 흥미로웠다. 피폐해가는 과정이 매력적이었다. 또 그동안의 언더커버물은 영화가 대부분이었는데 <최악의 악>은 시리즈물이라 더 깊게 인물들 간의 관계를 파고드는 것도 좋았다.

누아르 장르에 첫 도전한 느낌은 어땠나?
어렸을 때 영화를 보면서 막연히 나도 한 번쯤 누아르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막상 하게 되니 걱정도 앞섰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의심하지 말자 싶었다. 선배님들이 이 작품을 보고 오히려 신선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기존의 누아르가 무채색의 느낌이었다면 이 작품은 원색적이길 바랐다. 네온빛의 붉은빛이랄까? 시청자들이 봤을 때는 ‘젊은 친구들의 누아르’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수위가 높은 애정 신이 있다. 부담은 없었나?
나한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동안 주로 예쁘고 사랑스러운 키스 신을 찍어왔는데, 이번엔 끈적끈적하고 농도도 짙었다. 인물들이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상태라 쉽지 않았다. 상대 배우인 비비 씨가 의연하게 잘해줘 고마웠다.

위하준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선배로서 부끄럽지 않게 준비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함께 치열하게 작품 얘기도 하고, 치열하게 장난도 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동료 배우와 유대감을 가지는 것도 작업의 하나인 것 같다. 서로 친해야 작품에서도 드러나지 않나. 이 작품 역시 <무빙>에 이어 디즈니플러스의 성공한 작품으로 꼽힌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예전에 했던 작품 중 하나일 뿐이다. 특별히 엄청나고 대단하고 의미 있다는 게 오히려 더 오글거리는 것 같다. 어떤 작품이든 치열하게 노력한다. 그저 많은 사람이 더 봐주시면 그걸로 좋다.

향후 활동 계획도 궁금하다.
지금 후속작을 열심히 촬영 중이고, 향후에도 지금처럼 똑같이 좋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곧 공개되는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는 생활감 있고 더 편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CREDIT INFO

취재
하은정 기자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3년 12월호

2023년 12월호

취재
하은정 기자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