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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 자산관리 노하우(2)_40대는 무조건 돈을 모으고 보험을 정리해라

벼락부자도 벼락거지도 없어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생애주기 자산관리가 뜬다. 김진영 밸런스자산연구소 대표에게 자산관리와 노후 준비에 대해 들었다.

On June 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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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는 무조건 돈을 모으고 보험을 정리해라

연령대별로 지켜야 할 원칙이나 유의 사항을 말해달라.
일단 요즘은 취업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기에 본격적인 사회생활은 30대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 30대에는 은퇴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자녀를 몇 명 키울 것인지, 자녀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계획을 세워봤자 의미가 없다. 젊은 시절 저축보다 중요한 자산관리 핵심은 의외로 보험이다. 젊은 시절부터 쓸데없는 상품에 가입해 지출이 늘어나면서 자산관리에 필요한 종잣돈과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험료를 낼 돈으로 주식을 한 주 더 사든지 예금을 하나 더 가입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20~30대에게 은퇴 준비를 강요하는 듯한 마케팅이 횡행하는 현실이 조금 안타깝다. 은퇴 관련 이야기에 현혹돼 그런 상품에 가입하면 결국 손해만 보는 경우가 많다. 40대는 무조건 돈을 최대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든지 월급을 받을 수 있고 일할 수 있을 때 최대한 돈을 많이 벌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50대에 실패하면 재기가 불가능하다. 40대에는 보험을 정리해야 한다. 필요 없는 보험은 과감히 정리하고 가입할 것은 가입해야 한다. 나이가 더 들어 보험을 들면 보험료가 비싸 가입의 의미가 없거나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있다. 요점은 필수적인 보험을 최소의 비용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50대는 모아둔 돈으로 은퇴와 관련해 결심이 필요한 시기다. 최대한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

보험을 통한 자산관리에 부정적인 것 같은데,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다.
예전에 고금리일 때는 보험이 사실상 모든 역할을 했다. 저축이나 투자, 노후 생활까지 보장하는 이미지로 사람들이 보험사를 통해 노후를 대비했다. 과거 저축성 보험은 연간 7~8%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도 흔했다. 당시 가입했던 사람은 지금도 해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금리가 점차 하락하면서 시대가 변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연금 관리를 하지 않으면 빈곤 속에서 노년을 보내는 시대가 왔다. 금리가 최근에 좀 올랐지만 과거보다도 훨씬 낮은 금리가 지속될 것이고 과거 스타일의 연금 관리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기 힘들 것이다. 연금 관련 보험의 경우 비용을 먼저 제하고 자산관리에 들어간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내가 주식을 100만원어치 사면 증권사에서는 거래세 등을 빼고 거의 98만원 정도에 시작하는데 보험은 거의 70만원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원금을 회복하는 데 7년 정도 걸린다. 특히 변액보험은 절대 말리고 싶다.

젊은 시절 가입해야 하는 보험과 가입하지 말아야 할 보험이 있나?
종신보험은 절대 가입하면 안 된다. 종신보험은 액수가 크기 때문에 내는 금액도 크고 해지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끝까지 가입 상태가 유지되는 종신보험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보험은 사업비를 먼저 제하고 나서 돈을 굴리기에 7년 정도 지나야 원금이 복구된다. 예전에는 가입 후 7년 정도 지나 원금이 복구되면 보험설계사가 새로운 상품이 나왔으니 갈아타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것을 갈아타기 영업이라고 한다. 종신보험을 연금 전환해준다는 마케팅도 유의해야 한다. 보험을 해지하고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구조와 다를 바 없는 경우가 많다. 종합보험 역시 가입을 말리고 싶다. 이것저것 섞어 만든 보험이 종합보험이다. 종합보험은 해지율을 낮추기 위해 만든 상품에 가깝다. 해지는 쉽지 않지만 정작 실질적으로 받는 혜택이 많지 않다. 사망보험 역시 의미 없다. 죽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보험은 살아 있을 때 보험금을 받아야 한다. 죽어서 받는 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지출하지 말아야 한다. 젊었을 적에는 건강하니 실손보험 가입도 추천하지 않는다. 실손보험 가입은 40대부터 검토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 암보험은 검토할 만하다. 요즘 암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암보험이 비싸졌다. 암보험은 젊은 시절에 가입해야 내는 돈이 적다. 이렇게 보험을 선별적으로 가입해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투자와 소득을 늘려야 한다. 목표 시점은 50대 정도에 퇴직한다고 생각하고 그때 내 재산이 최대가 되도록 투자하는 게 제일 좋다.

노후 생활에는 얼마가 필요할까?

김진영 대표는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계산하기 위해 자산 수명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60살에 은퇴하는 사람의 은퇴자산이 6억원 정도고 생활비로 월 250만원 정도 필요하다면 20년 동안 버틸 수 있다. 이 은퇴자산의 자산 수명은 80살 정도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필요한 생활비가 다르기에 같은 은퇴자산이라도 사람에 따라 자산 수명은 달라질 수 있다. 김진영 대표는 자산 수명을 쉽게 계산하는 방법으로 ‘7의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은퇴자산을 억 단위로 정해 7을 곱하고 다시 월 생활비(100만원 단위)로 나누면 얼추 자산 수명을 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60살에 은퇴하는 사람의 은퇴자산이 10억원이고 생활비로 월 500만원이 필요하다면 10에 7을 곱한 70을 5로 나누면 14년이다. 이 60세 은퇴자는 74세까지 버틸 수 있는 셈이다.

은퇴자산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자녀의 교육비나 결혼에 필요한 주택 지원금 등 지출이 예정된 금액은 제외해야 한다. 자신의 은퇴자산을 정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사전 협의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주택의 경우 자녀에게 상속하는 대신 주택연금을 받기로 했다면 은퇴자산이 늘어날 수 있지만 주택을 매각해 자녀에게 지원한다면 은퇴자산은 줄어들게 된다.

은퇴자산이 부족하다면 자산 수명을 늘리기 위해 결국 생활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생활비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특히 남자의 경우 자신의 용돈만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각종 세금이나 건강보험료, 관리비, 경조사비 등이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자산 수명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미소비 지출을 꼭 고려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스스로 은퇴자산과 자산 수명을 정하는 과정이 은퇴 설계라는 설명이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이승용(시사저널e 금융투자부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06월호
2023년 06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이승용(시사저널e 금융투자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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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