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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잘하는 사장님, <서진이네> 이서진

<서진이네>로 ‘예능 단짝’ 나영석과 또 일냈다! 이서진의 경영 철학과 예능 철학

On May 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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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표 예능이 이번에도 성공했다. <서진이네>는 <윤식당>을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한 배우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하는 식당 예능이다. 식당은 멕시코의 작고 보석 같은 마을 바칼라르에 자리 잡았다. 고급 한식을 선보인 <윤식당>과 달리 <서진이네>는 김밥, 라면, 떡볶이 등 분식을 내놓았다.

<서진이네>는 첫 방송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3%, 최고 13.3%를 돌파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현재(4월 14일)도 8%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닐슨코리아 제공).

그뿐만 아니라 한국 예능 최초로 아마존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후 홍콩, 말레이시아, 몽골,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8개국에서 인기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K예능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스타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K드라마로 해외에 얼굴을 알린 배우 박서준, 영화 <기생충>으로 유명한 배우 최우식 등이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

언급한 대로 출연진은 그야말로 ‘어벤저스’다, 실무부터 차근차근 정석 코스를 밟아 드디어 사장에 취임한 이서진을 비롯해 간판 메뉴 김밥을 책임지는 바칼라르 김밥왕 정유미 이사, 주방의 황태자 박서준 부장, 정직원이 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최우식 인턴사원과 못 하는 거 빼고 다 열심히 하는 끈기와 패기와 열정의 김태형(뷔) 인턴사원으로 구성됐다.
젊은 글로벌 스타들이 주방과 홀에 포진해 있지만 단연 계산대를 잡은 사장 이서진이 주축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의 시작도 이서진의 사적인 대화에서 출발했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윤식당>을 하던 중 잡담하다가 노점상 같은 거 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 유럽에서 붕어빵을 파는 기획을 했다. 그러다가 혼자보다 분식 포장마차처럼 여럿이 하면 어떨까 했는데 일이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인 이서진은 배우 윤여정을 사장으로 모시고 식당을 운영했던 <윤식당> 때와 달리 철저한 자본주의 경영 철칙을 내세운다. 서서히 직원들도 그의 경영 철학에 물들고, 승진에 목말라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선사한다. 물론 개중에는 반항하는 Z세대도 있어 눈길을 끈다.

나영석 PD는 “<윤식당>이 힐링 프로그램이었다면, <서진이네>는 생존경쟁 느낌으로 바뀌었다”며 “사장의 철학이 ‘수익이 왕’이라서 식당 경영 시뮬레이션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장이 연공서열을 굉장히 중시해 오피스 드라마처럼 능력주의, 성과에 대한 집착, 견제가 나타난다”며 “이렇게 직원들이 승진하고 싶어 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익을 최우선하는 이서진은 손님 숫자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보조개가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서진의 경영 철학에 동화된 정유미, 박서준과 달리 허를 찌르는 신입 인턴사원 뷔와 최우식의 케미가 유쾌하다.

나영석 PD와 이서진의 보이지 않는 케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은 <삼시세끼>부터 이어온 ‘예능 단짝’으로, 손만 댔다 하면 대박을 터뜨리는 예능계의 미다스 손이다. <윤식당>에서 독립해 어엿한 사장이 된 이서진을 온라인 제작 보고회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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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된 소감?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다

사장이 된 소감부터 말해달라.
나도 나이가 있는데 언제까지 누구 밑에서 일할 순 없지 않나. 오래 고민하다가 독립을 결정하게 됐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너무 좋다. 힘든 점? 없다. 한데 장사가 잘 안 되면 <서진이네>가 <서준이네>로 바뀔 것 같기도 하다.

이에 나영석 PD는 “출연자들이 자체적으로 창업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사장 없는 단톡방이 여러 개 존재한다(웃음)”고 말했다. 이어 “뷔가 아무래도 요즘 세대 친구이다 보니 (사장) 눈치를 덜 본다. 사장은 매출로 고민하는데 놀러 가면 안 되냐고 하고, 월급은 없냐고 해서 이서진이 당황하기도 했다. 그게 뷔의 매력이다. 일도 열심히 하고 성실하지만, 요즘 세대의 뷔가 기성세대의 표본인 이서진과 대조되는 부분을 기대해주길 바란다”며 두 사람의 케미를 언급했다.

발랄한 인턴사원도 대거 영입했다. 사장 입장에서 김태형(뷔)은 어떤 직원이었나?
솔선수범은 없지만, 시키는 일은 묵묵히 잘한다. 굳이 솔선수범해서 일을 망치는 것보다 시키는 일을 잘하는 게 인턴사원의 역할이라고 본다. 솔선수범하는 친구는 딱히 없다. 직원은 원래 그렇다.
반대로 인턴사원 김태형의 입장에서 사장님 이서진의 점수를 매긴다면? 김태형은 “95점을 드리고 싶다. 가게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신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형에게 이서진?”이라는 질문엔 단답형으로 “좋은 형”이라고 영혼 없이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워낙 예능에서 실패가 없다. 향후 결혼, 육아 등을 하면 이 모든 게 프로그램으로 가능하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아무리 나영석 PD라도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안 된다.

베스트 사원은 누구인가?
아무래도 오른팔은 박서준이다. 왼팔은 최우식이다.

관전 포인트는 뭔가?
이번에 촬영하면서 새롭게 느낀 게 있다. 유미와 서준이가 이렇게 말이 많았나 싶다. 두 사람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유미는 “서진 오빠와는 친분이 있어 편하게 참여했다. 촬영 때 힐링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이번에 이상하게 좀 더 힘들었다. 서진 오빠가 짜증이 늘었다. 오빠만 봐도 (어깨에) 담이 오는 느낌이다. 오빠만 믿고 갔는데 짜증을 내더라. 울컥했다(웃음)”고 후일담을 전했다.
나영석 PD는 “멕시코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마을 주민들도 관전 포인트지만, 무엇보다 이서진이 사장이라는 직책을 달았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직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면서 “재미있다. 힐링보다는 웃긴다”고 덧붙이며 사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곽희원(프리랜서)
사진
tvN 제공
2023년 05월호

2023년 05월호

에디터
하은정, 곽희원(프리랜서)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