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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2 VS 불타는 트롯맨, 승자는 누구?

시청률 인기는 여전… ‘제2의 임영웅’ 안 보인다? “결선 갈수록 불붙을 것” 전망도

On March 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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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시청률은 계속 지지부진할까

경선을 거쳐갈수록 ‘주목받는 스타 후보’를 만들어내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들. 하지만 요란했던 시작과는 달리 갈수록 실망감은 늘어나고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비슷한 시기에 함께 출발했지만 MBN <불타는 트롯맨>과 TV조선 <미스터트롯2>의 관심도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방송업계에서는 2년 만에 2개의 트로트 경선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제2의 임영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 많은 만큼 정체된 <미스터트롯2>

좀 더 위기에 처한 것은 트로트 명가 TV조선이다. 최근 <미스터트롯2>는 방영 이후 처음으로 시청률 10%대를 기록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비하면 높지만 시청률 흐름을 고려하면 우려가 크다.

1회(1부 18.7%, 2부 20.2%)를 <미스터트롯1>의 2배 높은 시청률로 시작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2회(1부 18.1%, 2부 20.8%), 3회(1부 19.5%, 2부 20.9%)를 거쳐, 4회(1부 19.6%, 2부 20.9%, 3부 17.9%)부터 3부까지 나눠 집계했지만, 시청률은 계속 비슷했다. 그러다가 최근 방송은 18%대까지 거꾸로 떨어졌다. <미스터트롯>이 1회 12.5%로 시작, 마지막 11회까지 줄곧 상승해 35.7%로 종방한 점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시즌 2는 현역 가수가 많이 출연했지만, 시즌 1보다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특히 지원자 특혜 논란과 공정성 시비가 뼈아프다. 예심 ‘진(眞)’ 박지현은 심사위원인 가수 장윤정과 김희재, MC 붐과 같은 초록뱀이앤엠 소속이다.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1주 차 3위, 2주 차 4위를 기록하며 ‘실력’도 입증했지만 제작진의 밀어주기 논란도 나온다. 초록뱀이앤엠 소속 가수지만 수산업자라고 소개하며 ‘이색적인 직업’으로 스토리텔링을 한 점, 장윤정 등과 한솥밥을 먹는다는 점도 밝히지 않아 특혜 의혹은 커졌다.

제작진도 공정성 시비를 의식, 뒤늦게 가수 겸 프로듀서 박선주와 작곡가 주영훈을 심사위원으로 투입했지만, <미스터트롯> 때처럼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15% 못 넘고 정체된 <불타는 트롯맨>

그런 측면에서 트로트 신흥 명가를 꿈꾸는 MBN <불타는 트롯맨>은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 1회(1부 4.7%, 2부 8.3%) 한 자리로 시작해 2회(1부 5.0%, 2부 11.8%) 만에 10%를 돌파했다.

하지만 그 후 흐름이 다소 아쉽다. 3회(1부 12.7%, 2부 10.5%)와 4회(1부 12.2%, 2부 11.5%)는 주춤했다. 5회(1부 14.3%, 2부 11.4%)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최근 방송된 7회(13.853%)와 8화(13.883%)는 5화를 넘지 못하고, 계속 15% 밑에서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불타는 트롯맨>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만든 서혜진 PD가 TV조선 퇴사 후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미스터트롯2>와 마찬가지로 이전에 오디션에 참가했거나, 현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많이 지원했다. <미스터트롯> 출신인 김중연과 신성, 남승민, 한강을 비롯해 JTBC <팬텀싱어>(2017)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손태진, JTBC 예능 <히든싱어> 시즌 6(2020) 설운도 편 우승자 한상귀 등 낯익은 멤버들이 대거 출연했다.

“동시에 방송되는 두 프로그램이 서로에게 독”

업계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두 경선 프로그램이 동시에 방영되는 게 서로에게 독이 됐다고 지적한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과 <미스터트롯2> 제작진이 매력적인 지원자 확보를 위해 여러 기획사와 에이전시에 섭외 문의를 하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했고 결국 지원자들이 두 방송 프로그램에 나눠 출연하게 되면서 불꽃이 덜 붙었다는 평이다.

관련한 종편 방송의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부분 지원자 모집과 섭외가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제작진 입장에서 ‘밀어주기’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장윤정 씨가 <미스터트롯2>에 심사위원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장윤정 씨 소속사 가수들에게는 유리할 수밖에 없었던 지점이었을 것”이라며 “가장 좋은 것은 그동안 노출된 적이 없던 신성이 나와 올킬을 하는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이미 팬덤이 있는 이들이 주도하는 경선은 되레 확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2년 만에 다시 열린 ‘남성 트로트 프로그램 경선’이 새 얼굴을 찾아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로트업계에서 일하는 한 관계자는 “경선을 앞두고 보컬 트레이닝 학원 등 다양한 곳으로 출연 제안이 돌았다”며 “문제는 2년 만에 얼마나 새 얼굴이 나왔겠냐는 것이고, 결국 그러다 보니 임영웅만큼 화제성이나 인기를 끌고 가는 ‘트로트 샛별’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쉬운 구성도 지적을 받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의 경우 오픈 상금제를 내세워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자체에 재미를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미스터트롯2>는 과거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와 경연 방식에 달라지지 않아 익숙함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신선함’을 시청자들에게 주지는 못하고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취재
서환한·곽희원(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03월호

2023년 03월호

에디터
하은정
취재
서환한·곽희원(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