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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로트 열풍! 불타는 트롯맨

맛집 만든 장인의 힘!

On February 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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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편집과 구성은 최고!

트로트 프로그램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던 MBN. 결국 MBN은 ‘장인’과 손을 잡았다. TV조선의 <미스트롯1·2> <미스터트롯1>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연출자 서혜진 PD와 손잡고 <불타는 트롯맨>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론칭한 것.

목요일에 방송하는 <미스터트롯2>와 달리 화요일에 방송하지만 같은 주에 방송을 시작하면서 맞대결하는 ‘강공’을 선택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슷한 시기에 한다는 것은 방송계에서 ‘미친 짓’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 있는 오디션 지원자 풀은 한정돼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프로그램을 론칭할 경우 지원자를 놓고 프로그램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프로그램 방송 전부터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간 ‘지원자 확보 전쟁’이 불꽃 튀었다는 후문이다.

그래도 익숙함이 주는 힘은 상당했다. 1회 때는 11.9%p 차이로 <미스터트롯2>를 시청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불타는 트롯맨>도 2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등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이 빠르게 ‘애청자 확보’에 나선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선은 새로운 출연자를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팬덤을 형성하기에는 다소 산만한 감이 있다. 따라서 제대로 된 경합은 어느 정도 합격자가 추려진 뒤에 팬덤과 함께 본격화된다. 본선부터 진짜라는 말이 나오는 대목이다. 방송가에선 1회 방송에서 예상보다 시청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불타는 트롯맨>이 한 회 빨리 본선을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첫 방송 전만 해도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 두 프로그램 모두 3회까지 예선을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시청률 경쟁에서 밀린 <불타는 트롯맨>이 본선을 먼저 방송하면서 치고 나가는 카드를 선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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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넘치는 구성을 만든 것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은 참가자들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팀 데스매치를 진행했다. 겨루기에서 이기는 팀은 전원 합격, 지는 팀은 전원 탈락의 위기에 처하는 방식이었다. 실력이 탁월하더라도 팀을 잘못 만나면 탈락할 수도 있다. 실제로 예선 톱 10에 올랐던 신성, 손태진, 안율 등이 탈락 후보가 됐다.

그리고 4회부터는 본선 2차전 포문을 열 ‘1대1 라이벌전’을 시작했다. 1대1 라이벌전은 두 사람 중 한 사람만이 생존하고 우승 상금을 확정 짓는 대결이다. 한 명당 30만 원이 적용되는 연예인 대표단 투표와 한 명당 1만 원이 적용되는 300명의 국민대표단 투표로 ‘1명만 살아남는’ 진짜 경선이 본격화된 것이다.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경쟁 프로그램의 존재 때문에 더 큰 압박을 받겠지만, 치열한 경쟁 덕에 한동안 정체된 듯하던 트로트의 인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방송계와 광고계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누가 스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며 “섭외, 광고 모델 선정 등 분야마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예비 스타를 선점하고 싶어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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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받는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이 2회 엔딩 컷에서 내세운 후보는 황영웅이다.

황영웅은 1차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종 예심 톱 3는 황영웅, 신성, 박민수 순이었다. 황영웅은 예선과 대국민 응원 투표 모두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자동차 하청업체 생산직 직원으로 6년간 근무한 회사를 그만두고 트로트 가수에 도전 중인데, 진미령의 ‘미운 사랑’으로 보여준 매력적인 중저음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작진 역시 3회 예고편에 황영웅이 노래하는 장면을 가장 먼저 등장시켰다.

신성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예심에서 조항조의 ‘정녕’을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재해석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당시 연예인 판정단 이석훈은 신성의 무대를 놓고 “조항조 선배님의 목소리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는데, 신성은 최종 예심 2위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도 2위로 안착했다.

3회 팀 데스매치에서 신성은 황영웅이 속한 개띠클럽 팀에 패배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패자부활 구원자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으며 우승을 향한 경선을 계속하게 됐다. 연예인 판정단 조항조는 “신성, 최현상 모두 현역 가수로 이렇게 평가받는 자리에 나오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이고, 이미 모두 프로 가수”라며 높은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본선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며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본선 1차 톱 3에 이름을 올린 1위 에녹과 3위 민수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2위는 황영웅이었다).

1위 에녹은 올해 43살로 직업은 뮤지컬 배우다. 1차 대국민 응원 투표 7위를 차지했던 그는 애간장 녹이는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차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4위로 급상승했고, 본선 1차전 팀 데스매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뮤지컬로 다져진 탄탄한 가창력과 무대를 사로잡는 퍼포먼스가 일품이었다. 13명의 심사위원 중 12명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기도 했다.

3위 민수현은 9년 차 트로트 가수로 무명 시절의 영탁, 임영웅 등과 함께 활동했다. 올해 29살인 그는 대학교에서 클래식을 전공했는데, 회차가 계속될수록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 크게 움직이지 않고 노래를 한다는 평가를 받던 그는 지난 1월 10일 방송된 무대에서는 관객석으로 내려가 호응을 끌어냈다. 이에 대해 민수현은 “제가 워낙 무대에서 얌전하고, 발을 많이 떼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드렸다”며 “관객과 소통하고 더 가까이 가서 같이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춘길이라는 예명으로 등장한 가수 모세도 주목받고 있다. 2005년 발표한 ‘사랑인걸’이라는 메가히트곡을 가진 가수인데,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아버지의 이름을 예명으로 삼아 등장했다.

‘훨훨훨’의 원곡 가수 이영희의 아들 무룡은 주현미의 ‘대왕의 길’로 올인을 받았다. 전직 프로축구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전종혁은 은퇴 10일 만에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에게 ‘원석’, ‘보석’ 등의 호평을 받았고, 결국 국민대표단 선택을 받아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성장하는 캐릭터’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취재
서환한(프리랜서)
사진
TV조선, 크레아스튜디오 제공
2023년 02월호

2023년 02월호

에디터
하은정
취재
서환한(프리랜서)
사진
TV조선, 크레아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