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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쫄깃, 연애 예능 보시나요?

내 연애는 귀찮고, 남의 연애 관찰은 즐겁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연애 예능의 모든 것.

On October 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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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남의 연애 관찰기

방, 여행, 육아, 트로트, 오디션 등에 이어 최근 예능의 대세는 일반인을 내세운 연애 리얼리티다. 연예인이 출연하는 로맨스 드라마 같은 뻔하고도 작위적인 연출이 아닌,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어려운 일반인들의 솔직하고 리얼한 날것의 연애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최근 화끈한 10기 돌싱 특집으로 또 한번 화제가 된 <나는 솔로>(SBS플러스·ENA플레이), 5%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시즌 3까지 승승장구 중인 <돌싱글즈>(MBN·ENA)를 필두로 두 번째 시즌을 선보인 <환승연애>(티빙)는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징크스를 깨고 지난 시즌 못지않은 성공을 거둬 9주 연속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체인지 데이즈>(카카오TV)는 넷플릭스에도 공개돼 홍콩에서 5위, 대만에서 9위에 랭크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심상치 않은 반응이 감지된다. 그 외에도 <비밀남녀>(KBS Joy), <각자의 본능대로>(tvN), <나대지마 심장아>(채널S·K-STAR),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KBS2), <연애는 직진>(SBS), <러브in>(JTBC) 등 다양한 연애 예능이 범람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성소수자 관찰 예능 <메리퀴어>(wavve)와 게이들의 연애 리얼리티쇼 <남의 연애>(wavve) 등 사회적 편견의 벽을 넘는 프로그램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렇게 올해 전파를 탄 연애 예능 리얼리티가 무려 20개가 넘는다. 연애 예능 전성시대다.

물론 그동안 연애 예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1~2014년 화제의 프로그램 SBS <짝>이 있었고, 그 훨씬 전인 1994~2001년에는 짝짓기 프로그램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MBC <사랑의 스튜디오>가 있었다. KBS 2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의 한 코너였던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은 남자 연예인과 여대생 간의 미팅 형식으로 주목받았고, 이 코너를 통해 서지혜, 김빈우, 이윤지, 이윤미 등의 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처럼 비슷하면서도 차별성이 있는 포맷의 연애 예능이 수십 개씩 한꺼번에 쏟아지며 돌풍이 분 적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연애 예능의 인기 이유로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더욱 살기 어려워진 현실 속에서 연애와 결혼마저 부담이고 사치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남의 연애를 관찰하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한다. 또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확실히 남는 장사다. 몸값 비싼 연예인 대신 일반인이 주인공이니 저렴한 제작비로 시청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중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OTT 등 채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프로그램의 서사도 다양해졌다. 자극적인 19금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성소수자의 솔직한 연애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됐다.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자신을 노출하는 데 거리낌 없는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일반인이지만 연예인만큼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지닌 사람)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매력적인 출연자가 줄지어 등장하는 것도 연애 예능의 인기 비결로 손꼽힌다. 출연자들은 자신을 홍보하는 데 방송 이력을 적극 활용하고, SNS가 일상인 요즘 시청자들은 이를 적극 소비한다.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차고 넘치는 비슷한 포맷의 연애 리얼리티에 피로감을 느끼고, 남의 연애 엿보기가 지나쳐 출연자의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반인의 검증이 쉽지 않아 폭행, 전과 등의 이력을 가진 이들의 방송 출연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쉽게 연애 예능을 끊을 수 없다. 다수의 시청자를 사로잡을 만한 강력한 한 방이 있는 대세 예능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여전히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한 방송계 블루칩 연애 예능의 전성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내가 연애 예능을 보는 이유 

(9월 2일부터 14일까지 99명 독자가 참여)

1 연애 예능을 시청한다
YES (68.2%)
NO (31.8%)

2 (Q1. ‘YES’ 답변자에 한해)연애 예능의 매력은?
과거 회상 (6.6%)
대리만족 (26.7%)
출연진에 대한 매력 (33.3%)
공감대 형성 (26.7%)
출연진 간 갈등 분석 (6.7%)

3 (Q1. ‘NO’ 답변자에 한해) 연애 예능을 시청하지 않는 이유는?
짜여진 각본 같아서 (43%)
자극적인 편집 (14.1%)
연애가 아닌 유명세를 얻기위해 출연한 거 같아서 (42.9%)
타인의 연애에 관심이 없어서 (0%)

4 다음 중 시청하고 있는 연애 예능은?
<돌싱글즈> 14명 (34.1%)
<나는 솔로> 13명 (31.7%)
<환승연애> 3명 (7.3%)
<에덴> 2명 (4.9%)
<러브in> 2명 (4.9%)
시청하지 않는다 7명 (17.1%)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김연주,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10월호

2022년 10월호

에디터
하은정, 김연주,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