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밴드 유튜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LIFESTYLE

LIFESTYLE

MZ세대 아티스트

국내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MZ세대 작가들을 모았다.

On April 16, 2022

/upload/woman/article/202204/thumb/50750-485383-sample.jpg

서울이 아시아 미술 시장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오랜 시간 아시아의 미술업계를 이끌었던 홍콩이 우산 혁명,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이 축소된 영향이다. 세계적인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은 아시아 지점을 서울에 개관했고, 독일 갤러리 쾨닉도 도쿄 지점을 서울로 옮겼으며, 페이스갤러리도 서울 한남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오는 9월엔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로 통하는 ‘프리즈’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더 이상 양질의 미술품을 감상하기 위해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미술에 관심 갖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은 미술관과 갤러리, 경매사 등을 두루 찾는 미술 애호가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린 한국 현대미술의 중추적인 작가 윤형근 회고전을 찾거나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관에 출몰한다. 그가 찾은 전시를 팬클럽 아미가 뒤좇으면서 방탄 덕후 미술 투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빅뱅 멤버 GD 또한 전역하자마자 국제갤러리를 찾아 문성식의 ‘물의 조각’, 김환기의 ‘정원’, 박서보의 ‘색채 묘법’을 바라보는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고, 그가 운영하는 제주 카페 ‘몽상드애월’에는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걸려 있다. 또 아일랜드 출신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에게 영감을 받아 빅뱅의 프로젝트 싱글 앨범 <M>(2015)에 수록된 ‘배배’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는 아트테크, 아트펀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아트테크는 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예술품을 구입·소유해 그에 따른 저작권료와 매매 차익으로 수익을 실현하는 투자 방법이다. 전문 갤러리에 예술품을 대여하거나 전시회, PPL, 이미지 사용, 각종 협찬으로도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아트펀드는 좀 더 소규모로 재테크를 할 수 있다. 여러 명의 투자자가 모여 한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나눠 갖는 방식. 유명 작가의 작품이나 고가의 예술품을 자산가 혹은 회사만 구입할 여력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소액 투자자나 개인도 N분의 1만큼 지분을 갖고 예술품을 소유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게다가 미술품 거래는 개인이 6,000만원 이상(양도가액)으로 작품을 팔 때만 기타소득세(지방세 포함 22%)가 붙어 세테크 효과가 큰 재테크로 통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작품에 투자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오리지널리티, 희소성, 작품성 등 3가지를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연 수입의 5~10%를 미술품 구매에 할당하겠다는 생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미술관과 아트페어, 갤러리 방문을 통해 시장 동향을 살펴 자신의 안목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무조건 수요가 많고 가격이 높아진다고 해서 경쟁적으로 미술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하라는 것. 최근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내 아티스트를 한자리에 모았다.

3 / 10
/upload/woman/article/202204/thumb/50750-485384-sample.jpg

 

톡톡 튀는 아티스트
 샘바이펜

2021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기안84에게 팝아트 수업을 한 그래픽아티스트 샘바이펜은 1992년생으로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인 모습이 MZ세대의 주목을 받는다. 중고등학교를 폴란드에서 졸업하고,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중퇴했다. 그는 그래피티, 페인팅, 그래픽, 설치 등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오가는 다양한 작업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아티스트다. 패러디에 기반을 두고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캐릭터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으로, 심슨의 바트를 재치 있게 표현한 작품이 그의 대표작이다. 위트와 독창성을 인정받아 디자인 프로그램 어도비, 패션 브랜드 나이키·MCM·SJYP, 뷰티 브랜드 록시땅, 식품 브랜드 오뚜기 등 다양한 장르의 기업과 협업하며 대세 중의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

 

3 / 10
/upload/woman/article/202204/thumb/50750-485385-sample.jpg

 

미술계 인플루언서
조이스 리

매거진 <플레이보이> <누메로 베를린> 등과 작업한 아티스트이자 미국 영화배우 마일리 사러러스 등이 팔로한 미술계 인플루언서다. 40만 명의 팔로어 중에는 NFT(대체 불가 토큰) 시장에서 떠오르는 해외 문화계 셀러브리티도 다수 있다. 해외 클라이언트 개인 소장이 90여 점에 이르는 조이스 리는 욕망을 극대화한 퓨전 춘화를 주로 그리며, 동양에서 전통적인 여성의 상징인 물·복숭아·석류·꽃과 남성의 상징인 바나나·구슬 등을 오브제로 사용해 해학적인 그림을 그린다. 수채화와 연필로 그리는 것이 특징으로, 인체의 상징성을 통해 사랑과 욕망을 탐구한다고 평가받는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아티스트다.

 

3 / 10
/upload/woman/article/202204/thumb/50750-485386-sample.jpg

 

일상 속 위트
아방

일상을 낭만적이고 위트 있게 전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은 본인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당당함에 집중하고, 이를 다채로운 색감과 위트 있는 방법으로 그린다. 활동명 아방은 학창 시절 ‘어벙하다’는 의미를 담은 별명 ‘아방’으로 불렸던 것에 착안해 지었다. 1987년생으로 영국 킹스턴 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25살에 다니던 디자인 회사를 그만두고, 그림을 그리고 드로잉 수업을 하며 인스타그램에서 유명 인플루언서가 됐다. 그 후 일러스트레이터, 강연, 광고, 방송, 전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했고 최근엔 발렌티노와 협업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서울옥션에서 진행한 제로베이스 경매에 작품을 출품한 아방은 “‘왜 당연해?’라는 질문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어떤 행위와 역할을 당연하게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통념, 편견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3 / 10
/upload/woman/article/202204/thumb/50750-485387-sample.jpg

 

도도새 김선우

1988년생으로 동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경매 시장이 키운 작가’라는 수식어로 불린다. 서울옥션 ‘가을세일’ 경매에서 ‘모리셔스 섬의 일요일 오후’가 1억 1,500만원에 팔려나가며 화제를 모은 것. 추정가보다 7배 높은 금액이었다. 김선우 하면 떠올리는 키워드는 도도새다. 인도양 모리셔스섬에 살다 1681년 멸종한 새인 도도새를 이용해 그는 배를 타는 도도새, 멍하니 누워 있는 도도새 등 다양한 연출을 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최근 그룹 AOA 출신 지민이 설현과 함께 김선우 작가의 개인전을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이후 지민은 김선우 작가에게 노래하는 도도새 타투를 하고 싶다고 의뢰해 받은 사진을 타투로 새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학 때부터 새 머리 인간을 그리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한 인터뷰에서 도도새를 통해 “당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포기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3 / 10
/upload/woman/article/202204/thumb/50750-485388-sample.jpg

 

얼굴 수집가
한재열

1983년생인 한재열 작가는 인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얼굴을 피사체로 다양한 군상을 담은 ‘행인 프로젝트’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그가 묘사하는 얼굴은 인종이나 성별, 연령, 종교, 국적을 알 수 없는 하나의 형태로 보이는데 한재열 작가는 익명의 얼굴을 해체하듯 표현해 ‘얼굴이 사라진 얼굴’에 남는 잔상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직접 유화물감을 만들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로 작품의 희소성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직접 만든 물감은 공정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기성품이 갖지 못하는 퀄리티, 광택의 유무, 색감, 질감 등 재료의 제약이 적어진다”며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든 물감으로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재열 작가는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면 미묘한 색감, 부드러움과 거침이 공존하는 질감을 보면서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조이스 리·아방·샘바이펜·김선우 인스타그램, 한재열 작가 공식 홈페이지
2022년 04월호

2022년 04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조이스 리·아방·샘바이펜·김선우 인스타그램, 한재열 작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