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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투자 A to Z

해외 주식을 직접 거래하는 ‘서학개미’들의 시대가 왔다. 꼼꼼하게 따져보면 쏠쏠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On April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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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 어디를 가나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늘 화제다. 2010년 공모가 17달러로 상장한 뒤 10년 만에 주가가 1,000배 이상 오르는 ‘신화’를 기록한 테슬라는 ‘믿고 투자하는’ 종목으로 떠올랐다. 테슬라 투자로 대박 나면서 인생이 달라진 투자자의 소식이 들려올 때면 혹하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

최근 테슬라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지만(3월 10일 기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더 사들이는 추세다. 그럼에도 무작정 해외 주식에 뛰어들기엔 낯설고 두렵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국내 주식과 달리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을 따져보고 똘똘하게 접근하면 큰 재미를 볼 수 있다는 게 해외 주식의 큰 매력이다.
 

전문가들 “국내 주식보다 평균수익 높다”

해외 주식 투자 1순위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극심한 변동을 보이지만, 미국 주식시장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유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471억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미국 주식이 전체 보유 금액의 79.3%를 차지했다. 2019년 말 대비 21.1%p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무턱대고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미국 주식시장은 종목별 가격제한폭이 없어 실시간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 같은 위험이 따르는데도 미국 주식시장을 향한 열기가 지속되는 이유는 미국 기업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기업을 향한 각종 규제, 그물망 같은 사회적 구조, 경제성장률이 우하향하는 국내 주식시장과 달리 미국 주식시장은 새로운 기업, 서비스 출시 등 제한으로부터 자유롭다.

주식시장은 그 나라의 경제구조를 따라간다. 미국 증시 전망은 전문가에 따라 견해가 엇갈리지만, 적어도 해외 주식 투자가 국내 주식 투자보다 평균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는 점에선 많은 전문가가 동의하고 있다. 또 경기회복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국민연금도 올해부터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힌 데 이어 국내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미국 증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우리나라와 달리 거래시간이 길다는 것부터 체크해두는 게 좋다. 미국 주식 운영 시간은 프리마켓(프리장), 정규 시장, 애프터마켓으로 구성된다.

정규 시장 전 열리는 ‘장외거래’를 의미하는 프리마켓은 한국 시간 기준 오후 6시부터 개장 전인 오후 11시 30분까지다. 정규 시장은 한국 시간 기준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애프터마켓은 한국 시간 기준 장이 끝난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다. 서머타임 기간에는 1시간씩 당겨지니 유의할 것.

거래시간 특성상 낮에 근무하는 직장인이라면 잠을 줄일 수밖에 없다. 최대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활용하는 게 좋다. 다만 프리마켓이나 애프터마켓의 경우 정규 시장에 비해 수수료가 높고 거래 종목이 적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국내 증권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별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거래가 가능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체크할 필요가 있다.

3월 10일 기준 키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은 오후 6시부터 프리마켓 거래가 가능하다. 하나금융투자는 오후 8시,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오후 9시 이후부터 가능하다. 메리츠증권은 오후 10시 이후부터다. 애프터마켓 거래는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오전 6시부터 오전 7시까지 제공하고 있다.

미국 주식은 국내와 달리 환전 수수료와 거래 수수료가 별도로 붙는다. 다만 각 증권사가 수수료 혜택을 내걸어 ‘서학개미’ 모시기에 돌입했으니 증권사별 혜택을 살펴보고 선택하면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난 2월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율 0.07%를 적용하기로 했고,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 신규 고객에게 40달러 지급, 최대 95% 환율 우대, 0.1%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증권은 ‘백불시대 이벤트’를 통해 투자 지원금 20달러, 해외 주식을 일정 금액 이상 거래해 기준을 충족하면 최대 80달러를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주식 투자는 이득을 봐도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이 없는 반면, 해외 주식은 연간 손익 통산 결과 250만원까지는 비과세, 초과분에 대해서는 22%의 세금이 부과된다. 해외 선물옵션은 국내 주가지수선물옵션과 함께 손익 통산으로 연간 250만원 초과 이익에 대해 11%의 세금을 부과한다. 해외 주식 배당의 경우 연 2,000만원까지는 15.4%의 분리과세고 그 이상일 경우 종합소득세에 포함한다. 이때 이익을 본 해외 주식과 손실이 생긴 해외 주식의 매각 시점을 적절히 조절할 경우 양도소득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어디에 투자할까?

미국 증시에는 수많은 종목이 있다. 특정 이슈에 급등하는 종목은 셀 수도 없을 정도다. 그래서 성장주에 투자할 것인지 실적에 기반한 가치주에 투자할 것인지를 먼저 고려하는 게 좋다.

국내 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대부분 성장주인 나스닥 상장 기술주를 선호한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 중인 해외 주식 종목은 테슬라로 지난 2월 8일 기준 보유 금액이 80억 달러에 육박한다. 애플, 아마존,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20·30세대가 자주 이용하고 친숙한 기업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높아지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잠시 미뤄두는 것이 좋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경기민감주가 최근 부상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 생산 기업 ‘엑손모빌’ 같은 정유주가 부상하는 추세이며 보잉, 델타항공, 아메리카항공 등 항공주도 여행 산업 회복 기대를 받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성장주 투자에서 특정 종목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는 것도 고려해보면 좋다. ETF는 펀드처럼 여러 종목을 모아 투자할 수 있는 종목으로 증권시장에서 실시간에 상품을 사고팔 수 있다. 특정 종목 투자의 위험을 분산해 투자하고, 지수 가격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다.

미국은 ETF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ETF가 상장돼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ETF는 이른바 ‘돈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캐시 우드가 CEO로 있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내놓은 ETF들. 연평균 22.2%의 수익률을 거둔 ‘ARKK ETF’는 일약 미국 증시의 떠오르는 샛별이 됐다. 이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내놓은 ETF 상품의 한 종류로, 특정한 지수를 추종하지 않고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반도체 관련해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최우선 추천주. 미국 기업은 아니지만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회사다. TSMC는 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에서 압도적인 회사로 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이 많다. ASML은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 장치를 만드는 회사로 전 세계에서 오직 이 회사만 이 장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슈퍼 을’에 해당하는 회사다. 두 회사 모두 독점력을 기반으로 주가가 꾸준히 장기 우상향하고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이승용(시사저널e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04월호

2021년 04월호

에디터
김연주
이승용(시사저널e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