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를 원샷한 듯 시원한 스토리, 예상을 뒤엎는 전개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드라마에 대한 화제성이 이어지면서 극 중 배우들을 향한 관심도 커졌다. 특히 낯익은 배우들 사이에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영대와 박은석. 두 사람은 엄기준, 김소연과 같은 거물급 배우들과 나란히 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극 중 ‘주석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영대는 욕망으로 가득한 어른들 사이에서 정의를 찾아가는 모습으로 인기스타 반열에 올랐다. 박은석은 ‘민설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는 인물로 ‘주단태(엄기준 분)’와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두 사람은 2월 중 방영 예정인 <펜트하우스 2>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기세를 몰아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강동원 닮은꼴’ 김영대
비주얼과 연기 다 잡아
배우 강동원 닮은꼴로 주목받은 신예 김영대. 그는 지난 2017년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특별판>으로 데뷔,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면서 10~20대 팬층을 형성했다. 185cm의 큰 키에 날카로운 눈매와 콧날로 여성 팬덤을 형성한 그는 웹드라마 <오피스워치 시즌2>에서 택배 기사로 출연했을 당시 일명 ‘택동원(택배기사+강동원)’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김영대가 본격적으로 안방극장에 모습을 보인 건 지난 2019년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서다. 이후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활약한 그는 2020년 하반기 화제작으로 꼽히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만나면서 대세로 등극했다.
김영대는 <펜트하우스>와 동시에 출연했던 KBS2 <바람피면 죽는다>에서도 계속 보고 싶은 비주얼로 다양한 연령대의 팬덤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소년미와 남성미까지 다양한 매력의 소유자 김영대가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3년. 지금까지 걸어온 3년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더 기대된다.
소문난 브레인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김영대. 그는 만방국제학교에 다니며 학업을 이어가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대학인 푸딘대학에 입학한 수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이던 때 우연히 현 소속사 대표를 만나 연예계 진출을 권유받은 그는 휴학 후 배우로서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현재 대학교를 자퇴하고 연기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모범생 출신답게 연기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이어가면서 캐릭터를 흡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각각의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김영대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한다는 후문. <펜트하우스>에서 배우 엄기준과 이지아의 아들 ‘주석훈’ 역을 맡은 그는 주연이 아님에도 극 전개에 빠질 수 없는 캐릭터로 등극했다.
가려지지 않는 존재감을 입증한 김영대는 2020년 KBS <연기대상>에서 팬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인기상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기도. 그뿐만 아니라 김영대는 2021년 1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지수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광고계 블루칩
화제작에 연이어 캐스팅된 김영대는 광고업계 관계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신인 배우 중 한 명이다. 현재 광고계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 김영대를 향한 여성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화장품, 의류, 가방 등 다방면의 제품군에서 러브 콜을 받아 광고계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다. 작품 속 캐릭터를 넘어 배우 김영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SNS 팔로어 수도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2020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김영대의 활약은 202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BS <펜트하우스 2>로 시청자들을 다시 찾아올 예정이며 연기뿐 아니라 광고, 화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전망이다.
‘연극으로 쌓은 내공’ 박은석
대학로 톱스타
라이징 스타로 거론되고 있지만, 데뷔한 지 10년이 넘는 배우 박은석. 1984년생인 그는 한국에서 출생해 성인이 되기까지 미국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초반, 배우의 꿈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왔고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웠다.
지난 2010년 SBS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으로 데뷔해 연극 <옥탑방 고양이> <쩨쩨한 로맨스> <햄릿> <아마데우스> 등을 통해 대학로 톱스타로 자리매김한 박은석. 그는 지난 2015년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 이어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MBC <검법남녀>, OCN <보이스2> 등 굴지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10년 동안 묵직하게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그는 2020년 <펜트하우스>를 만나 제대로 터졌다.
박은석에 열광하는 포인트 중 강력한 한 방은 ‘로맨틱함’이다. <펜트하우스>에서 보여줬던 배우 이지아와의 러브라인은 많은 여성의 마음을 자극했다. 특히 “같이 미국으로 가요. 당신 행복하게 만들어줄게요”라는 박은석의 대사는 ‘짤’로 박제돼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돌 만큼 화제가 됐다. 한편 <펜트하우스 2> 출연을 앞둔 그는 올해 연극 <아마데우스>를 통해서도 관객과 소통할 계획이다.
유창한 영어 실력까지
박은석은 <펜트하우스>에서 뽐낸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포털 사이트에 이름과 나란히 ‘영어 실력’ ‘영어발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뛰어난 영어 실력엔 그럴 만한 배경이 있다. 7살 때부터 15여 년을 미국에서 지낸 박은석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게 됐고, 오히려 한국말이 서툴러 연기자라는 꿈을 이루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다고. 서툰 한국어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그가 택한 길은 ‘웃프게도’ 입대였다. 박은석은 미국 시민권자로 입대를 하지 않아도 됐지만, 한국 정서와 한국어를 익히기 위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원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님부터 생각하는 효심
최근 한 방송을 통해 부모님의 입국 소식을 전한 박은석. 그는 유튜브 채널 ‘이쇼티비’에 출연해 30여 년을 미국에서 지낸 부모님이 한국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알리며 부모님을 위해 양평에 집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모님께 집을 장만해주면서도 “아파트에 들어가면 답답하실 거 같아 주택을 마련했다”고 효심을 드러내기도.
특히 그는 부모님과 6개월 정도 살다가 자신은 원래 살던 반지하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MC 이준석이 “성공해서 부모님께 집을 마련해 드렸다”고 칭찬하자 “아직 멀었다”며 겸손함을 드러내 그를 향한 호감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건전한 취미 생활
박은석의 취미 생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운동과 캠핑을 즐기는 사진을 꾸준히 게재해왔다. 심지어 취미 생활을 기록하는 SNS 계정이 따로 있을 정도로 자신의 여가를 즐길 줄 아는 남자다. 그는 노지 캠핑을 즐기는가 하면 궂은 날씨에도 ‘차박’을 강행하는 등 캠핑을 ‘찐’으로 사랑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박은석이 SNS에 올린 영상에서 엿볼 수 있는 그의 캠핑 사랑은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한다. 한 영상에 공개된 그는 자연 속에서의 여유를 즐기면서 텔레비전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상반된 털털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토록 건전하고 낭만적인 취향을 가진 박은석.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