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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온라인 쇼핑 플렉스

위기를 기회로! 똑똑한 유통업계의 코로나 19 전략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은 온라인 유통업계가 코로나19에 맞서 내건 전략이 눈부시다.

On October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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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 당일 배송, 정기 배송… 입맛대로 고르세요!"

새벽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운영해온 쿠팡이 오전 10시 이전에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해주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으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일명 '출근길에 주문하고 퇴근길에 받아본다'는 획기적인 이 서비스는 전국 어디든 로켓배송 서비스 지역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쿠팡은 2018년부터 자정 전에 물건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을 보장하는 로켓배송을 운영해 큰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출근 전 택배 정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하루가량 배송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제기됐는데, 이번 로켓프레시 당일배송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눈길을 끌었다.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출근길에 여유 있게 상품을 주문하고 퇴근길에 물건을 받아 저녁 시간에 곧바로 요리 재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소비자들은 주문 시간에 따라 오전 7시 이전과 오후 6시 이전 도착 보장이라는 2가지 선택지를 갖게 돼 맞춤형 장보기가 가능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원하는 날짜에 배송하는 '지정일 배송'과 정기적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정기 배송' 그리고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 알면 선물이 가능한 '쿠팡 로켓 선물하기'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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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초만 공격합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티몬이 날짜·요일·시간대별 초저가 상품을 일시에 판매하는 '타임커머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린다.

'타임커머스'는 24시간 언제나 수만 가지 특가 상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100초 어택' '10분 어택' 등 초·분 단위의 타임 어택을 통해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한다. 보통 일정 기간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업계의 관행을 깨고 온라인 매장을 24시간 촘촘하게 운영함으로써 다른 유통 서비스와 차별화를 뒀고 10분, 100초라는 한정적이고 촉박한 '타임 마케팅'으로 고객의 소비를 공격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타임커머스는 지난해 처음 등장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때아닌 호황을 맞자 더욱 주가를 올리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KF 인증 마스크를 53% 할인된 특가로 10분간 판매했는데 10분 동안 6,9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리면서 1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10분 동안 팔린 마스크는 무려 35만 장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업계 최초이자 유일한 '분' 단위 매장으로, 10분간 10만 개 이상의 자두를 판매한 기록은 '온라인 쇼핑 최단시간 최다 판매'로 KRI한국기록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가 쇼핑에 재미를 더해야 한다"는 티몬의 남다른 철학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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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지속 가능 유통에 앞장"

지난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로 모든 포장재를 전환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작한 마켓컬리가 또 한 번 친환경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한 배송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과대 소비'에 대한 지적이 늘어나자 마켓컬리가 또 한 번 발 빠르게 움직인 것.

종이 박스 안에 골판지 박스를 결합해 내구성을 높이고 스티로폼 사용을 없앴으며, 플라스틱 성분의 아이스 젤이 들어 있는 아이스 팩 대신 순수한 물을 얼린 워터 팩을 활용해 박스 안의 보냉력을 해결했다. 이는 물은 버리고 종이는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보냉 방식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도 간편하게 처분이 가능해 손쉽고 편리하다.

또한 마켓컬리는 친환경, 사회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상품'이 우선 입점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국제 비영리기구인 해양관리협의회(MSC)의 지속가능어업 인증을 받은 수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등 '지속 가능 유통'에 대한 도전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에게 마켓컬리의 이러한 '진심'은 그 어떤 마케팅보다도 높은 홍보 효과로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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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도 이제 네이버로"

네이버가 식품 온라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통 강자'라 불리는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에 맞서 지난 8월 20일부터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 것.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는 거주지 인근 근거리 전통시장에서 파는 신선식품과 반찬, 먹거리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2시간 이내에 배달을 완료하는 서비스로 이용자는 모바일로 동네시장 상점을 둘러보고 원하는 상품을 담아 네이버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네이버가 강화한 동네시장 장보기의 확장판인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는 서울·경기 지역 32개 전통 시장에 하나로마트, 현대백화점 식품관, GS프레시몰 등 대형 유통업체를 집결시켜 다양성과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이용자 수 3,000만 명이라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포털 사이트의 특성상 해당 유통업체의 제품을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할 필요 없이 바로 구매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점으로 꼽히며 기대를 모았다. 또 각각의 제휴사에서 물건을 구매하더라도 네이버페이로 종합적인 적립이 가능하고 한눈에 주문 결제와 배송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높은 기대 요소다.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가 앞으로 어떤 진화와 발전을 거듭할지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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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니와 부리토를 집에서…"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지역으로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한 SSG닷컴이 '홈콕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 10일 SSG닷컴은 '집에서 즐기는 유명 레스토랑'이라는 테마로 '새벽배송 스페셜 기획전'을 열었다. 일주일간 새벽배송을 통해 파니니, 피자, 살사 부리토, 케사디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 이 기획전은 카페나 베이커리, 레스토랑의 수요가 온라인 장보기로 집중되고 있는 것에 착안해 기획된 행사다. 고객은 집에서 이탤리언 레스토랑 '라쿠치나', 프리미엄 냉동 피자 브랜드 '3시오븐', 멕시칸 그릴 레스토랑 '도스타코스'의 베스트 메뉴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 즐기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SSG닷컴은 프리미엄 커피와 베이커리를 만날 수 있는 '홈카페' 테마의 기획전이나 이색 안주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홈포차' 콘셉트의 기획전을 예고하며 '홈코노미' 시장의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온라인 쇼핑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자 SSG닷컴은 일찌감치 '밀키트'라는 승부수를 띄워 경쟁사와 차별화를 뒀다. 앞서 '샤이바나' '요이벤' 등 유명 맛집뿐만 아니라 고급 호텔과의 협업을 통해 밀키트의 고급화에 앞장서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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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 보러 오세요!"

롯데마트가 대형 마트 중에선 최초로 실시간 방송 판매 플랫폼인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였다. 이는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에 최적화된 1030세대, 즉 MZ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영상 콘텐츠에 익숙하고 일방적인 정보 제공보다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긍정적인 MZ세대를 위해 단순한 구매 활동을 넘어 재미와 간접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첫 '라방' 판매 상품인 자체 브랜드(PB) '마시고 바르는 콜라겐'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상품 기획자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2,000명의 시청자와 함께했으며 개발 과정과 상세 정보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방송 1시간 만에 일주일 판매량을 넘어선 것.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생동감 있게 제품을 간접 체험하고 실시간 문의 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이용자의 소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INTERVIEW

"100% 직매입, 무반품 원칙을 통해 '고퀄'을 추구합니다"  - 마켓컬리 PR팀

Q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켓컬리 고객들의 구매 패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1월부터 최근 9월 13일까지 마켓컬리가 기록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상황입니다.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코로나19, 언택트 트렌드 등과 연계되는 카테고리의 판매량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죠. 핸드워시 제품의 판매량은 무려 1,474% 증가했으며, 마스크는 200% 증가했습니다.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 역시 161% 증가하는 등 건강, 위생 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카테고리의 인기가 두드러지게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집콕 트렌드에 맞춰 간단한 조리만으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냉동식품은 171%, 간편식은 150% 증가했고, 차·커피류는 234%, 빵은 151% 늘었고 직접 마트, 시장 등을 방문해 구매하는 경향이 강했던 해산물과 고기 역시 각각 171%, 117%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Q 요즘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무엇인가요? 지난 8월 한 달간 마켓컬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바로 아보카도입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1월과 비교해보면 무려 70% 증가했으며,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이기도 합니다. 이어 파주발 카페 집단 감염으로 홈카페족이 늘어남에 따라 포장지만 뜯으면 바로 마실 수 있는 파우치 형태의 커피 상품이 2위, 4위를 차지했습니다. 더불어 매일 먹는 신선식품류인 우유와 달걀이 나란히 5·6위를 차지했고, 간식 또는 별미로 즐길 수 있는 가라아게, 팬케이크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Q 타 업체와 비교해 마켓컬리만의 강점(차별점)이 있나요? 유통의 전 과정을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국내 유일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상온, 냉장, 냉온 등 적정 온도별로 상품을 보관하고, 분리 포장을 하여 식품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로 고객에게 배송하고 있죠.

Q 방역과 안전에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연초부터 정부와 방역 당국에서 권장하고 있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물류센터 입구에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업무 시 마스크와 장갑 착용에 대한 지침을 안내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모든 물류센터의 전 구역(화장실, 직원 물품 보관 구역 등 공용 공간 포함)과 차량에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는 방역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해 더욱 철저히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Q 지속 가능한 유통과 친환경 포장재 등이 인상적입니다. 남다른 행보의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업 초기부터 생산자와의 상생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업계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던 100% 직매입, 무반품 원칙을 통해 생산자에게 재고 부담을 전가하지 않았습니다. 재고와 반품의 부담을 덜어낸 공급사들이 생산, 개발에만 집중해 상품의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종이가 재활용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위생, 배송, 안전, 지속 가능성 등 여러 부분에서 가장 뛰어난 소재라고 판단했습니다. 수년간 많은 연구와 실험 등을 거쳐 결국 스티로폼과 동등한 수준의 보냉력을 갖춘 종이 박스를 만들어냈고 포장재를 종이로 변경함에 따라 연간 750톤의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 감축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Q 계획 중인 향후 마케팅이나 전략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마켓컬리 PB 브랜드인 '컬리스' 상품의 확장입니다. 신뢰 가능한 품질의 상품을 최적의 가격으로 선보여 고객의 만족과 협력사의 수익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죠. 이러한 원칙 아래 컬리스는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착유 일자를 기재한 '컬리스 동물복지 우유'를 출시했습니다. 동물복지, 무항생제, HACCP 시설 농가 인증을 받은 목장에서 착유한 신선한 원유만을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고, 이러한 가치에 힘입어 올해 우유 판매량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어요.

CREDIT INFO

에디터
김두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0년 10월호

2020년 10월호

에디터
김두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