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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주은의 균형 잡힌 '굿 라이프'

과거 ‘최민수의 아내’로 불렸던 강주은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주체적인 삶을 산다. 자신의 이름을 건 ‘강주은의 굿 라이프’라는 홈쇼핑 채널을 진행하는 그녀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비결이 궁금했다.

On July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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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일과가 일상의 균형을 잡아줘요

방송과 회의가 없는 날 강주은의 하루는 심플하고 규칙적이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그녀는 남편과 함께 모닝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남편이 사우나를 가면, 그녀는 장을 보러 가곤 한다. "사우나를 좋아하지 않아 오전에 장을 보러 다녀요. 그날 어떤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 재료를 사는 곳도 달라져 매일 가볍게 장을 봐요." 부부가 각자의 오전 일과를 끝내면 브런치를 먹으러 다닌다. 한식을 먹기도 하고, 샌드위치를 먹는 날도 있지만 가급적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한다는 자신만의 원칙을 지킨다. 이후의 일과는 '주부의 시간'. 오후 4시 30분이 되면 최민수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강주은은 혼자 조깅을 나선다. 이틀에 한 번꼴로 달리며 10~13km의 거리를 파워 워킹과 러닝을 번갈아 한다. 땀을 흠뻑 흘리며 몸의 변화를 관찰하는 이 시간이 요즘 가장 소중하다고. 저녁에는 간단한 치즈와 견과류, 포도를 먹으며 영화를 본 뒤 잠드는 것이 보통의 날들이다. "단순하지만 규칙적이에요. 그런 일과가 일상을 건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죠."

내 몸을 점검할 수 있는 운동은 필수죠

강주은은 두 달 전부터 한강 조깅을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피트니스 클럽으로 향하던 발길을 한강으로 돌린 것이다. 꾸준히 조깅을 하는 그녀는 조깅의 매력을 "몸의 컨디션을 알아가면서 밸런스를 찾고, 성취감을 얻는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몸을 관찰하게 되는 것이다. "'아직 더 뛸 수 있다. 오늘은 에너지가 좋다'는 것을 조금만 뛰면 바로 알 수 있어요. 뛰는 구간이 대체로 정해져 있다 보니 도착하는 시간이나 컨디션을 보면서 몸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거죠. 꾸준히 조깅을 하면서 내 몸을 파악하기까지 최소 2주는 걸린 거 같아요. 그러면서 속도나 몸의 상태가 적정한 존(zone)을 찾게 됐죠. 뛸 때마다 그 영역 안에 들어가는 것에 집중해요." 조깅을 시작하면서 일상에서도 호흡의 밸런스를 관찰하게 되었다고 했다. 꾸준한 운동 끝에 요즘은 빠르게 뛰거나 계단을 올라가도 전보다 편안해진 것을 느낀다고. "굉장히 행복하고 고마운 일이에요. 몸은 물론이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도 같이 할 수 있으니까요."

예상하지 못한 순간을 즐겨요

처음 대외 활동을 시작할 무렵 그녀의 인생 철학과 신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았다. 배우 최민수를 내조해온 강주은이라는 사람은 어떤 인물일지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사람을 만날 때 너무 많은 것을 계산에 넣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모든 조건을 체크한 뒤에 만난 사람과 살아도 매일 행복할 수는 없어요. 늘 변수가 있으니까요." 캐나다에서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들렀던 그녀는 최민수를 만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와 결혼했다. 한 번도 상상한 적 없었지만 자신의 본성에 숨겨져 있던 '리스크테이커(risk taker)'가 그런 선택을 하도록 했다고 회상했다. 아직 어색했던 남편과 낯선 곳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은 녹록지 않았지만 인내하며 조금씩 성장했다. 그런 시간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질 때마다 휩쓸리기보다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해프닝은 계획을 흔들어요. 그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균형을 잡는지가 중요해요. 다만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서요. 그래야 성장할 수 있어요."

건강한 식단이 없는 건강한 삶은 없어요

강주은의 일과를 살펴보면 가벼운 브런치 한 끼를 제외하고는 식사를 하지 않는다. 모닝커피, 브런치, 저녁에는 치즈와 과일, 견과류가 전부다. 그럼에도 생기 있고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일까? 그녀의 답은 '의식적으로 먹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는 스스로를 컨트롤할 능력이 있어요. 아무거나 먹지 않고, 몸을 위해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정해진 식사량은 적지만, 틈틈이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에너지를 유지하는 비결. 모닝커피를 먹기 전에는 프로바이오틱스와 콜라겐, 크릴 오일 등 영양제를 먹고, 조깅을 나서기 전에는 바나나 1개를 먹는다. 오후 공복에는 납작귀리 셰이크를 저지방 우유에 타서 먹거나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둔 당근을 사워크림으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다. 그마저 귀찮을 때는 준비해둔 삶을 달걀을 먹으면서 에너지를 유지한다. "식사는 무겁지 않게, 간식은 건강한 음식으로 먹어요. 저 역시 체중 감량을 원하지만, 극단적인 다이어트보다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식습관 안에서 해내고 싶거든요."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은 중요해요

사람들이 그녀를 알기 전에도 강주은의 인생은 존재했다. 결혼 초기에는 톱 배우와 결혼한 평범한 이방인이던 그녀를 향한 시선과 말들이 부담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타인이 쉽게 평가할 수 있는 보여지는 것들 외에 다른 매력을 인정받겠다고. "공인의 아내이자 교포로 살면서 내 자리를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결혼 초, 사람들이 규정한 제 역할은 터프한 남자의 곁에 있는 착하고 얌전한 아내였어요. 정해진 틀에 저를 가두기를 원했죠. 저도 그런 기대를 눈치채고 거기에 부응하려 했어요. 그런데 너무 갑갑했어요. 진정한 내 모습이 아니니까요.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할지 오랜 시간 고민했어요." 시간이 필요했지만 결국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다. 그중 중요한 것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 책을 읽거나 요리를 하는 등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상관없다. "혼자 있는 시간은 중요해요.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돌아보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거든요. 반드시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해요. 그래야 가족과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는 거예요."

강주은의 24시간 먹거리 루트

"중년에 접어들면서 전보다 잘 먹어야 한다는 것을 매일 느껴요. 쉽게 살이 찌고 체력이 떨어지거든요. 내가 무엇을 먹는지 관찰하면서 먹으려고 신경을 쓰기 시작했어요. 건강한 음식, 과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죠."

  • AM 7:00 / 내 몸에 필요한 영양제

    "아침 식사는 하지 않아요. 일어나서 물과 함께 필요한 영양제를 먼저 챙기죠. 지금 먹고 있는 것들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콜라겐, 크릴 오일과 홍삼 등이에요. 장기적으로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을 챙겨 먹고 있죠."

  • AM 8:00 / 커피

    "남편과 매일 모닝커피를 마시러 나가요. 남편은 사우나에 가는 길, 저는 장을 보러 가는 길이죠. 남편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셔요. 거기에 제가 캐나다에서 사 온 무설탕 스위트를 첨가하죠. 저는 라테에 2샷을 추가해요. 총 3샷이 들어간 진한 커피로 잠에서 깨요."

  • AM 11:00 / 브런치

    "하루 중 유일하게 든든하게 챙겨 먹는 식사예요. 남편과 저는 간단한 오전 일과가 끝나면 집 근처의 맛있는 음식점으로 가서 브런치 겸 식사를 즐기죠. 순두부찌개 같은 한식을 먹기도 하고, 때로는 빵이나 샌드위치를 먹어요. 가급적 탄수화물은 적게 섭취하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한식을 먹을 때는 도토리묵 같은 칼로리가 적은 반찬 위주로 먹고요."

  • PM 12:00 / 삶은 달걀 또는 당근

    "식사를 가볍게 하다 보니 일과 중에 허기질 때가 많아요. 그럴 땐 씻어서 썰어둔 당근을 꺼내 사워크림과 마요네즈로 만들어둔 딥 소스에 찍어 먹어요. 그마저 부족할 때는 삶은 달걀을 먹기도 하고요. 과하지 않으면서 포만감이 있어 좋아요."

  • PM 15:00 / 납작귀리 셰이크

    "제가 홈쇼핑에서 판매하다가 반한 식사 대용 셰이크예요. 저지방 우유에 타서 먹으면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데 칼로리가 200kcal 정도밖에 되지 않아 즐겨 먹어요."

  • PM 16:30 / 바나나 1개

    "조깅을 나가기 전에 공복 상태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바나나 1개를 챙겨 먹어요. 뛰기에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기운이 나거든요."

  • PM 20:00 / 치즈, 포도, 견과류

    "저녁에 허기질 때쯤 치즈 몇 조각과 포도 조금, 견과류를 챙겨 남편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먹어요. 와인은 곁들이지 않아요. 가볍지만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면서 보내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타인이 알아보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에는 당연히 스트레스가 따라요. 하지만 한편으론 늘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유가 되죠."

두 아들을 위한 강주은의 심플 레시피

어릴 때부터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하기도 했다는 강주은. 일 년에 네 차례 정도 풍성하게 음식을 마련하고 지인을 불러 식사를 하기도 한다고. 가벼운 식단을 유지하는 그녀가 장성한 두 아들을 위해 종종 선보이는 레시피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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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식재료로 만든 파에야

두 아들이 특히 좋아하는 요리다. 평소 냉장고에 있는 간단한 식재료와 쌀만 있으면 30분 안에 완성할 수 있어 즐겨 해주는 음식 중 하나다.

재료 쌀 1컵, 닭다리살 1팩, 새우 6~8마리, 해산물(오징어, 홍합 또는 바지락) 치킨스톡 500ml, 토마토 페이스트 3큰술, 당근 1/2개, 파슬리 10g, 양파 1개, 마늘 2큰술, 소금 1/2큰술, 사프란, 올리브유

만들기
1 쌀은 씻어둔다.
2 양파 1/2개는 썰어서 마늘을 넣고 올리브 유에 볶는다. 중약불에 천천히 볶는다.
3 양파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해산물과 파슬리 줄기를 넣고 볶는다.
4 다른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팬을 달궈 닭다리살을 바싹 굽는다.
5 해산물과 파슬리가 익으면 소금을 뿌려 계속 볶는다.
6 씻어둔 쌀을 넣고 해산물과 닭다리살을 올린 다음 그 위에 치킨스톡을 붓는다.
7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15분가량 쌀을 익힌다. 최대한 쌀을 뒤적이지 않고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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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가 적은 곤약멸치국수

탄수화물이 거의 없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곤약 면을 활용해 간단한 국수를 만든다. 만드는 법이 간단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조금 늦은 시간에 먹어도 부담이 없다.

재료 곤약 면 1봉지, 멸치·다시마·국간장 3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고춧가루·양파·김가루·청양고추 약간씩

만들기
1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 육수를 만든다. 육수 티백을 사용해 간단히 끓여도 좋다. 6분 정도 끓이면서 곤약 면을 준비한다. 곤약 면은 주로 아이허브(iherb.com)나 이태원, 한남동 등의 외국 식재료를 판매하는 곳에서 구입한다. 면을 끓일 필요가 없어 찬물로 씻고 물기를 빼둔다.
2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국간장을 붓고 다진 마늘, 썰어둔 양파, 고춧가루를 넣는다.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넣을 수도 있다.
3 면을 접시에 담고, 육수를 붓는다. 김가루를 뿌리거나 담백하게 그대로 먹으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남미영
사진
박충열, 강주은 인스타그램
장소협찬
더콘란샵
헤어·메이크업
구현미
스타일링
문채원
의상협찬
화이트 레더 원피스 더 베이지스, 슈즈 브리아나, 목걸이·팔찌는 모두 아틀리에다빛, 화이트 블라우스 나이스크랍, 오렌지 컬러 와이드 팬츠 더 캐시미어, 뱅글 폴 브리알.
2020년 07월호
2020년 07월호
에디터
남미영
사진
박충열, 강주은 인스타그램
장소협찬
더콘란샵
헤어·메이크업
구현미
스타일링
문채원
의상협찬
화이트 레더 원피스 더 베이지스, 슈즈 브리아나, 목걸이·팔찌는 모두 아틀리에다빛, 화이트 블라우스 나이스크랍, 오렌지 컬러 와이드 팬츠 더 캐시미어, 뱅글 폴 브리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