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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결혼, 안녕한가요? 부부 관계 진단 체크리스트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끝났지만 당신의 ‘부부의 세계’는 현재 진행형이다. 드라마로 촉발된 결혼과 이혼, 불륜에 대한 39금 솔직한 이야기.

On June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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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결혼 생활, 안녕한가요?

결혼은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킨다. 온전히 두 사람만이 존재했던 연애 시절과는 또 다른 세계를 직면하는 과정이다. 익숙하고 편안한 개인의 삶을 뒤로하고, 배우자와 리듬을 맞춰 나가야 하기 때문에 첫 시작은 더 어렵고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특히 아내, 며느리, 엄마 등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늘어나면 스트레스와 부담도 뒤따른다. 드라마 속 부부 싸움도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많은 부부가 수십 년을 함께하면서 서로 잘 안다고 단정 짓지만, 알다가도 모르는 게 부부 관계 아닌가. 배우자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오히려 싸움의 불씨만 키운다. 대체로 결혼 생활에 만족하는 부부들도 사소한 갈등 앞에선 휘청거리기 십상이다. 이럴 때 하나뿐인 배우자에 대한 공허함이 밀려오거나, 결혼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에 휩싸일 수 있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행복한 가정은 거의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불행의 형태가 전부 다르다"고 말했다. 세상의 부부들이 비슷한 고충을 토로한다고 할지라도 부부 사이의 문제는 결국 당사자들이 처한 상황에 맞춰 조율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간의 긍정적인 협력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모든 관계에서 대화는 나를 보여주고 상대를 수용하며, 끈끈한 유대를 이어갈 수 있는 기초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대화의 대상이 배우자라면 좀 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부부 사이의 알맞은 대화법을 찾지 못하면 대화는 오히려 독이 된다. 기본적으로는 성별, 세대, 개인의 차이를 수용하고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우리 부부 어디서 잘못된 걸까?>의 저자 이병준 박사는 남편의 행동에 대해 '왜 저럴까?'를 '왜 저럴 수밖에 없을까?'로 바꾸어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 박사는 "피도 눈물도 없는 남자도 사실은 고립된 남편이요, 정반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우울에 빠져 있는 남편도 고립된 남편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누군가 불쌍히 여겨주는 마음이다. 그 불쌍함이란 처량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환경을 만나 원치 않은 인생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던 한 인간에 대한 불쌍함"이라며 "그에게 필요한 것은 지적이나 분석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안전한 환경"이라고 설명한다. 배우자를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나'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말이다. 화가 난다고 해서 일부러 심기를 건드리는 언행을 일삼거나 일방적으로 불만을 쏟아내는 것은 좋지 않다.

정다원 힐링센터의 정다원 원장은 부부 사이의 갈등을 치유하고 회복을 돕는 '부부관계기술학교'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부부를 만난다고 말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지만 대부분은 서로가 원하는 것을 모르거나, 각자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해 갈등을 겪는다고 진단했다. 정 원장은 "보통 아내는 공감을, 남편은 지지를 받기를 원한다. 서로 이토록 다른데, 각자가 원하는 것만 요구하다가 싸움으로 번지기 쉽다. 아내를 동그라미, 남편을 네모에 비유했을 때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봐야 한다. 부부가 됐으니 나의 생각과 배우자의 생각을 일치시키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모두 성격도, 행동 변화도 다르다. 마주 보며 갈 수 있는 힘을 기르려면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그리 거창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비록 첫 시작이 어색할지라도 의식적으로 배우자에게 먼저 다가서는 습관을 길러보자. 노력을 통해 쌓이는 유대감은 생각보다 더 끈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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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관계 진단 체크리스트

✔ 부부간 가사 노동 분담은 적절한가?
부부가 집안일을 현실적으로 적절하게 나누었는지, 그것이 공평하게 느껴지는지 평가해봐야 한다.

✔ 부부가 정한 가사 노동 분담은 잘 지켜지고 있는가?
부부가 함께 정한 가사 노동의 분담은 잘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왜 지켜지지 않는지 검토해야 한다.

✔ 부부는 아이 양육을 함께 하고 있는가?
엄마와 아빠의 역할을 엄격하게 구분하거나 엄마에게 아이 양육을 모두 맡기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는 부부가 함께 키워야 할 소중한 존재다.

✔ 부부가 대화하는 시간은 하루에 얼마나 되며, 주로 어떤 주제로 대화하는가?
부부간의 대화는 많을수록 좋다. 대화를 특별한 것이라 생각하지 말자. 부부가 일상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부부에게 갈등이 생겼을 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는가?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원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부부간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필요하다. 단, 공격적이거나 냉소적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 현재 부부 관계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가?
현재 부부 관계 만족도를 점수로 표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점 만점에 몇 점인지 점수를 매겨본다. 점수가 낮다면 부부가 서로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이야기해야 한다.

출처 여성가족부

CREDIT INFO

에디터
박주연
사진
JTBC 제공
2020년 06월호

2020년 06월호

에디터
박주연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