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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나를 위한 아름다움, ECO BEAUTY

동물, 지구, 환경을 위한 에코 뷰티 실천 팁

화장품 하나를 사용하더라도 환경과 지구, 더 나아가 동물과 생태계의 순환까지 생각하는 모두를 위한 건강한 아름다움이 필요한 때다. 비건·친환경·식물성·자연주의·유기농·필환경 등과 같은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자연과 인간 모두를 위한 ‘에코 뷰티’를 소개한다. 에코 뷰티의 다양성과, 에코 뷰티를 실천할 수 있는 뷰티 브랜드와 아이템, 온·오프라인 숍까지 확인해보자.

On April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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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나만 생각할 수 없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바이러스,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해 신체는 물론 정신적 건강도 위협받는 요즘, 우리는 더 이상 '나'만을 생각한 삶이 아닌 '모두'를 위한 삶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자연과 환경, 동물과 식물도 우리의 건강과 행복에 빠질 수 없는 공존과 상생의 관계임을 새삼 깨닫고 에코 라이프는 이제 우리 삶의 중심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동물, 지구, 환경을 위한 윤리적 뷰티

비건 푸드, 에코 퍼 등 음식과 패션뿐만 아니라 화장품도 비건과 에코를 선호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이에 뷰티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콜라겐, 꿀 등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동물실험 반대, 재생 가능한 패키지 사용 등 다양한 노력을 하며 윤리적인 에코 뷰티를 선보이고 있다.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즉 뷰티 영역에서도 채식만큼이나 실천하는 방식이 세분화돼 크게 동물성 원료와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비건 뷰티', 공정무역으로 수급한 원료 또는 천연 원료만을 사용한 '친환경 뷰티',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식물성 뷰티',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EWG에서 만든 화장품 등급을 적용한 'EWG 화장품', 10개 미만의 성분만 사용해 만드는 '단일 성분 뷰티' 등으로 나뉜다. 콩기름 잉크 인쇄, 포장재의 최소화, 친환경 플라스틱,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에코 패키지 등도 마찬가지.

실제로 화장품 한 개를 만들기까지 안전성과 부작용 등을 실험하기 위해 희생되는 동물의 수는 상상 이상이며, 그 잔인성 또한 고개를 숙이게 한다. 실험당 1,400~2,600마리 쥐, 660마리 암컷 토끼와 새끼, 1,300마리 암컷 쥐와 새끼, 32마리 기니피그, 비글 등의 희생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이 같은 동물실험의 심각성을 깨닫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어떨까.

동물 복지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연합(EU)은 이미 지난 2004년 화장품 제조 시 동물실험을 금지했고, 2013년엔 동물 대체 실험 불가능 원료를 포함해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가 들어간 화장품의 판매와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과 국내에서도 동물실험을 대신한 대체 시험법 개발이 한창이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동물 대체 시험법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화장품 책임 판매업자 등이 동물 대체 시험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동물실험 반대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편리성과 만족을 위해 무고한 동물을 해치지 않는 윤리적인 소비를 실천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비건 인증을 받은 비건 뷰티 제품과 천연 화장품, 에코 패키지 등을 사용하는 뷰티 브랜드를 눈여겨보는 것에서 시작하자. 해외에 비해 비건·에코 문화가 이르지는 않지만 국내를 대표할 만한 비건 뷰티 브랜드가 있다. 바로 국내 최다 비건 인증 제품을 선보이는 '보나쥬르'다. 국내에 '비건' 트렌드가 시작되기 전부터 동물 성분을 지양하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윤리적인 브랜드로, 비건 화장품의 엄격한 인증과 심사를 통과한 제품만 무려 42종이나 된다. 토너부터 워터밤, 세럼, 크림, 미스트, 팩, 샴푸, 보디워시, 보디로션 등 웬만한 스킨&보디 라인을 다 갖춰 없는 게 없을 정도. 이 밖에 샹테카이, 러쉬, 아로마티카, 라곰, 아떼, 베이지크, 아워글래스, 어반디케이, 닥터올가, 비브, 시오리스, 세럼카인드, 아모레퍼시픽, 이솝, 버츠비 등도 에코 뷰티 제품을 앞장서서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에코 뷰티에 대한 다양한 우려도 분분하다. 비건·친환경·100% 에센셜·단일 성분 화장품이 윤리적인 소비라는 것은 맞지만, 우리 피부에 무조건 유익하고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 식물성 성분이라고 해도 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화학 첨가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경우 제품의 부패와 변질, 미생물의 번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천연 제품이 부패해 나타나는 피부 트러블도 상당하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의 의견. 그렇다 보니 에코 뷰티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 기능성 제품에 비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우리가 에코 뷰티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명확하고 중요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화장품을 사용함에 있어 안전성과 편리성, 아름다움도 좋지만 우리는 우리로 인해 무고한 생명의 희생을 원치 않는 것도 사실이니까. 잔인한 동물실험을 막고, 화장품 속 무분별한 성분으로 피부에 독성을 쌓지 않는 것, 썩지도 부패하지도 않는 화장품 패키지를 더 이상 만들어내지 않는 것 등 동물과 인간은 물론이고 지구와 환경을 생각한 윤리적인 소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몸소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에코 뷰티의 시작은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하지 않다. 제품 성분을 한 번 더 살펴보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만들었는지, 어떤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재활용 또는 지속 가능한 소재의 패키지인지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에코 뷰티 기사를 준비하며 알게 된 책 <아무튼 비건>(김한민 저, 위고)에 나온 철학자 레비나스의 말이 오랫동안 가슴속에 맴돈다. "참으로 사람다운 삶은 그냥 존재함의 차원에서 만족하는 조용한 삶이 아니다. 사람답게 사는 삶은 타자에 눈뜨고 거듭 깨어나는 삶이다." 조금 느리고 불편하더라도 에코 뷰티는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은 분명하다.

진정한 에코 뷰티, 비건 인증 마크

  • 영국 비건 인증기관인 VEGAN. 동물 성분 비포함,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100% 식물성 제품에 부여한다.

  •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북미 8개 동물 보호 단체의 인증 마크.

  •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원료를 사용하고, 전 제조 과정과 완제품 테스트에서 동물실험을 금지하며, 내용물과 패키지까지 동물 유래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부여하는 프랑스 인증 마크.

  • 동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조직된 기관인 세계 동물보호단체 PETA에서 인증하는 마크.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부여한다.

CREDIT INFO

에디터
송정은
사진
박충열
도움말
조애경(WE클리닉 원장), 김홍석(와인피부과 원장)
참고서적
<아무튼 비건>(김한민 저자), 각 브랜드 제공
2020년 04월호

2020년 04월호

에디터
송정은
사진
박충열
도움말
조애경(WE클리닉 원장), 김홍석(와인피부과 원장)
참고서적
<아무튼 비건>(김한민 저자), 각 브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