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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일수록 건강한 스킨케어! 화장품 다이어트 '스킵케어'

우리가 피부에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은 모두 저마다의 효과를 내고 있을까? 과유불급! 내 피부에 꼭 필요한 성분이 흡수되어 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사용 가짓수를 줄이고 단계를 줄이는 스킵 케어가 필요한 이유다.

On March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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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조장하는 뷰티업계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성분과 기능으로 출시되는 화장품 광고를 보고 있으면 당장 구매해 사용해야 할 것만 같다. 그렇다고 지금 사용할 크림이 없는 건 아닌데, 많이 바를수록 지금보다 좋은 피부 컨디션으로 만들어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가 에디터만은 아닐 터. 실제로 한 화장품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은 낮에 12.9개, 밤에 6.5개를 사용하며 평균 12.6개의 화장품을 바른다고 한다. 이 중 기초 스킨케어 단계도 유럽 여성은 2~3단계, 일본 여성은 5단계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 여성은 6~9단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피부에 월등히 많은 화장품을 바르고 있는 건 사실인 듯하다. 평소 진한 화장은 하지 않고 번거로운 스킨케어를 귀찮아하는 에디터도 아침에 색조 메이크업 제품을 제외하고는 토너-수분 미스트-보습 크림-자외선차단제-프라이머-컨실러-파운데이션 등 최소 7개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세어보고 스스로 놀랐으니 말이다.

우리가 이처럼 많은 가짓수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이유로 외모지상주의, 마케팅 효과, 소비자를 혼돈하게 만드는 제품 네이밍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한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이 타 브랜드의 어떤 제품과 같은 용도인지 알기가 매우 어렵게 표기돼 있고, 종전에 없던 새로운 것이라는 식의 마케팅도 한몫한다. 바르는 순서, 단계 등도 가지각색이니 조금이라도 다른 성분과 효과, 네이밍의 제품을 보면 내게 없는 제품이라 여겨지고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커지는 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스킵 케어(Skip Care)가 필요한 이유

“우리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이 전부 흡수되는 것은 아니에요.”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의 말이다. 물에 가까운 제형일수록 흡수가 잘되고, 오일 함량이 높은 크림일수록 잘 흡수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크림이나 오일은 피부 표면에 보습막을 형성해 수분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역할과 오랜 시간 피부 표면에 남아 보습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흡수의 의미보다는 머물며 지켜주는 용도로 활용된다. 그런데 우리가 바르는 크림의 개수만 해도 수분 크림, 보습 크림, 영양 크림, 나이트 크림, 기능성 크림 등 4~5가지가 넘는 것이 현실.

하지만 우리 피부는 이 모든 걸 전부 흡수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사용 개수를 줄이고 단계를 줄이는 스킵 케어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 상태의 우리 피부에 필요한 것에 집중해 사용하는 화장품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가 화장품을 사용하는 근본 목적이자 기대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내 피부에 필요한 몇 가지에 집중

스킵 케어는 화장품을 무조건 적게 사용하자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피부에 필요한 것은 사용하고, 중복되는 것은 피하자는 것이다. 스킵 케어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중복되는 제형을 스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건조한 피부에 토너를 사용한 뒤 앰플 그리고 로션과 크림을 사용하고 마지막에 선크림까지 사용한다면, 이때 굳이 로션을 사용하지 않고 앰플-크림 순으로 넘어가면 화장품 한 가지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로션은 크림보다 기름 함량이 적고 물 함량이 많기 때문에 밀폐력이 떨어지고 이전 단계에서 이미 물 함량이 많은 토너나 앰플을 사용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아도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물론 건조함을 느끼지 않고 피지 분비가 왕성한 지성 피부라면 유분감이 많은 크림 제품 대신 좀 더 라이트한 로션을 사용하고 크림을 스킵할 수 있다.

두 번째,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현재 나의 피부 상태가 어떤지, 어떤 피부 타입인지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종이가 꼭 필요한 지성 피부이다가도 나이, 계절, 환경에 따라 건조한 피부로 바뀌기도 하기 때문. 그래서 지금 현재 나의 피부가 어떤 상태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내 피부가 가장 원하는 성분, 필요한 성분 또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불필요한 스킨케어 단계는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 화장품을 바를 때 각 제품 간에 시간을 두고 바른다. 한 제품을 바르고 10~20초 여유를 두고 충분히 스며들도록 한 뒤 다음 제품을 바를 것. 각 제품이 충분히 흡수되도록 사용법에 신경을 쓰는 것도 불필요한 제품을 추가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스킵 케어 방법 중 하나다.

네 번째, 제품의 다양한 활용. 세분화된 제품이 쏟아지니 얼굴만 해도 눈 따로, 입술 따로 사용하고 목 따로, 손 따로, 발 따로 서로 다른 제품을 사용하게 된다. 큰 문제가 없는 피부 상태라면 보습 크림으로 얼굴은 물론 눈가와 목 라인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 수분 크림, 영양 크림 대신 두 가지를 동시에 케어해주는 보습 에센스 또는 앰플을 사용하는 것도 스킵 케어의 방법 중 하나다. 단, 절대 빼먹어서는 안 될 스킨케어가 있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토너-모이스처라이저-자외선차단제, 이 3가지는 우리가 스킨케어를 할 때 절대 스킵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필수 스킨케어 단계에 현재 자신의 피부 상태에 필요한 성분과 기능이 무엇인지 생각해 기능성 제품이나 특수한 목적의 미백, 주름 개선, 비타민 C 등의 화장품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스킵 케어라는 것이 그녀의 의견. 이때 기능성 제품과 피부에 흡수되기를 바라는 유효 성분이 있는 제품은 토너 다음으로 사용해 흡수시키는 것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모두가 사용하는 화장품이 아닌, 내 피부에 필요한 성분을 알아내는 관심이야말로 화장품 과식을 줄이고 건강한 피부로 가꾸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오늘 당장 세안 후 내 피부를 유심히 관찰하고 느껴보자. 피부가 땅기지는 않는지, 전보다 피부 톤이 칙칙해지진 않았는지, 기미와 잡티가 진해지진 않았는지. 그리고 자신이 가장 신경 쓰이는 한 가지를 개선해줄 화장품을 천천히 정성 들여 발라 흡수시켜보자. 지금껏 사용한 화장품의 개수를 줄였음에도 다음 날, 전보다 가벼운 피부 컨디션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스킵뷰티를 도와주는 아이템

  • #에센스&크림 스킵

    스킨알엑스랩 마데세라크림 더블 에센스 토너
    마데세라 크림층과 수분층을 혼합한 황금비율 딸기 우유 토너. 피부 장벽 케어는 물론 보습까지 케어해준다. 150ml 2만9천원.

  • #크림 스킵

    라네즈 크림 스킨
    크림 한 통을 스킨에 그대로 녹여내 스킨만으로도 크림을 바른 듯 촉촉한 보습력을 느낄 수 있다. 150ml 2만8천원.

  • #안티에이징 크림스킵

    세럼카인드 유스 앤 글로우
    비타민 나무로 불리는 산자나무 열매가 함유돼 피부에 생기 넘치는 광채를 선사하는 항노화 광채 세럼. 30ml 4만원.

  • #에센스 스킵

    정샘물 에센셜 물 크림
    리퀴드 to 크림 텍스처로 에센스처럼 저점도였다가 롤링할수록 영양감이 풍부한 크림을 바른 것같이 마무리되는 보습 크림. 50ml 5만3천원.

  • #기능성앰플 스킵

    아이오페 더 비타민 C23
    순수 비타민 C·E, 프로레티놀의 항산화 시너지 케어로 쫀쫀한 탄력과 깊은 영양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안티에이징 앰플. 15ml 5만원.

  • #페이스오일 스킵

    한율 달빛유자 오일 토너
    유자 껍질 오일과 자연 발효 유자수™가 한 병에 담겨 보습력과 피부 에너지를 더해 건조와 피부 피로를 해결해주는 초보습 멀티 토너. 200ml 3만5천원.

CREDIT INFO

에디터
송정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조애경(WE클리닉 원장), 김홍석(와인피부과 원장)
2020년 03월호

2020년 03월호

에디터
송정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조애경(WE클리닉 원장), 김홍석(와인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