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기 없는 말간 피부가 뜨고 있다. 민낯이라고 해도 깜빡 속을 정도. 2018 S/S 이자벨 마랑, 이세이 미야케, 구찌 쇼에서는 혈색이 비치는 얇은 피부 표현을 한 모델들이 줄지어 나타났다. 립스틱, 섀도 등 컬러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아 새하얀 도화지만큼 수수하다. 얼핏 별것 없는 민낯 메이크업 같지만 내 피부 자체가 좋아 보이려면 '풀메'보다 더 공을 들여야 한다. 꼼꼼한 밀착력과 공기 같은 마무리감이 관건. 여기에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는 주도면밀함도 필요하다. 파운데이션의 경우 절대로 손으로 바르지 말 것. 소량으로도 넓게 발리는 브러시에 묻혀 피붓결을 따라 퍼뜨린다. 그다음 물 먹인 스펀지를 이용해 두드려가며 브러시 자국을 없애주면 타고난 피부 미인인 척할 수 있다. 쿠션 타입을 사용할 땐 양 조절에 신경 쓰자. 퍼프를 볼에 딱 한 번씩만 찍어 얼굴 중심부 위주로 펴 바르고 광대뼈 부위, 턱선 등 외곽을 터치하지 않으면 셰이딩 효과도 가능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이드 시몬즈는 "이번 시즌, 자연스러움은 런웨이와 일상생활에서 끝없이 재현되는 아름다움의 표준입니다. 개개인의 피부 톤과 텍스처를 살려 평범한 것을 독보적인 매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죠" 라며 있는 그대로의 베어 스킨 트렌드를 강조했다.
- 정기구독
- 공지사항
- 편집팀 기사문의 | 광고 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