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이보은의 소한(小寒)레시피

오늘은 23번째 절기 소한(小寒)

지난 5일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으로 맞는 스물 세 번째 절기인 소한(小寒)입니다.

정초 한파라는 강추위가 오는 시기지요. 동지와 대한 사이의 절기이며 작은 추위라고 하여 소한이라 불리지만 우리나라는 대한보다 소한이 더 춥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 해 소한은 영상 10도까지 올라가는 따뜻한 절기였습니다.

맵싸하게 추워야 제맛인데 시끄러운 세상 탓에 날씨도 제 명성 같지 않은 모양입니다.

소한에는 특히 날씨에 관한 속담이 많은데 '소한 추위는 꿔다가도 한다.',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등의 소한 추위가 매섭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것도 옛말이라고 하겠지요?

농촌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추위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요. 소한 즈음 많은 갈무리했던 먹거리를 장만하고 담아 둔 김장김치를 꺼내 만두를 빚고, 그득하게 수확한 깨로 깨강정을 만들고, 정성스레 가루 내 준비했던 묵가루로 묵을 쑤어 나누기도 한답니다.

다소 겨울답지 않았던 이번 겨울은 소한을 맞아도 이름값을 못하니 ‘다음 대한에는 무척 추우려나?’ 싶습니다.

요리연구가 이보은…

쿠킹 스튜디오 쿡피아 운영. 에쎈, 우먼센스, 리빙센스 등 월간 여성지 요리 메뉴 개발과 기고 및 MBC <기분 좋은 날>, <찾아라 맛있는 TV>, TV조선 <내 몸 사용설명서>, KBS2 <생생 정보통>의 ‘황금 레시피’,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프로그램 고정 패널 출연중. 주요 저서로는 <왕초보 가위 요리>, <명의 14인의 365일 건강밥상>, <한식 세계화 연구단 프로젝트 실용어 사전>, <한국인이 즐겨찾는 매일레시피 190>, <잘 차린 밥상>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