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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4 위기 탈출 매뉴얼 북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스스로 생존 능력을 갖추고 체계적이면서 신속한 구조 시스템을 갖춘다면‘제2의 세월호 참사’는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인적 재난부터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까지 거의 모든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On June 27, 2014

  • 응급상황 시 꼭 필요한 전화번호
    범죄 신고(경찰서)·112 / 화재·구조·구급환자 신고(소방서)·119 / 응급환자정보센터·1339
    물놀이사고 신고 ·119(해상 112), 1588-3650 / 수도 고장 신고·121 / 전기 고장 신고·123 / 가스사고 신고·1544-4500
    산불 신고(산림청 산불상황실)·042-481-4119 / 환경오염 신고·128 / 미아·가출 신고·182 / 마약 사범 신고·127 / 아동학대 신고·1577-1391, 129
    전기 안전 상담·1588-7500 / 기상예보·131 / 교통정보 제공·1333 / 서울 생활민원 신고(다산콜센터)·120 / 정부통합민원서비스·110
교통사고

블랙박스로 본 교통사고 유형
콘텐츠 제공_SBS <모닝와이드> 

음주 운전 사고
아침 7시경, 지하 차도로 들어서려는 순간 맞은편에서 중앙선을 침범하고 오던 차량과 충돌해 순식간에 5중 충돌로 이어졌다. 상대 차량 운전자를 확인하니 술 냄새부터 났는데, ‘아침이니까 괜찮겠지, 나는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부른 음주 운전 사고였던 것.

▶▶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면 사고력과 운동 능력이 떨어져 돌발적인 위험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이나 대처를 하기 어렵다. 술자리 약속이 있으면 반드시 차를 두고 가거나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술 마신 사람이 운전하려 하면 필사적으로 말려야 한다.

사각지대 교통사고
앞서 달리고 있던 트럭이 차로 변경을 시도하던 중 승용차와 충돌했다. 일반 승용차에 비해 트럭은 조수석 측면에 좀 더 넓은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옆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사고를 인지하고 브레이크를 밟는다 하더라도 관성 때문에 수십 미터 이상 밀려 대형 사고로 직결되기 쉽다.

▶▶ 사고를 막는 방법은 트럭 운전사는 차로 변경 시 육안으로 확인하고, 승용차 운전자라면 곡선 구간에 같이 따라가지 말고 먼저 앞서서 가거나 뒤에 처져 따라간다. 특히 곡선 구간에서 차가 꺾어질 때는 트럭이 크기 때문에 곡선 반경 자체가 넓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빗길 과속 운전
봄비가 내리던 날, 핸들을 꺾어 커브길을 도는 순간 중앙선을 넘어온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빗길에 과속이 문제였는데,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와 상대방 운전자가 많이 다쳤다.

▶▶빗길에서의 제동거리는 평상시보다 40~60% 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빗길 운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속 운전이다. 방어 운전도 중요한데, 밤낮 구분 없이 전조등을 켜 다른 차와 보행자에게 자신의 운행을 알린다.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강변북로를 달리던 운전자가 갑자기 검은 물체가 튀어 오르며 날아오는 것을 목격했다. 바로 앞에 가던 트럭의 스페어 타이어가 빠졌던 것. 다행히 타이어가 운전석이 아닌 곳에 부딪혀 앞 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데 그쳤지만 운전석으로 날아왔으면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

▶▶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화물차 등에서 철판이나 타이어 등 낙하물이 떨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낙하물 신고 포상제’를 시행한다.

교통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요령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사람에게 일반인이 응급처치를 하는 일은 사실 어렵다. 또 급한 마음에 부상자를 자동차에 싣고 마구 달리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침착하게 구조대원을 기다리면서 전화로 상황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교통사고의 경우 외상이 없어도 내부 장기가 손상됐을 수 있고 다발성 골절이 있을 수도 있어 잘못된 응급처치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에는 피해자의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기도를 편안하게 유지해주며 목을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준다. 외부 출혈이 있다면 헝겊 등으로 묶어 지혈하고 다른 부상이 있는지 확인하면 좋다. 평소 앓던 질환이 있다면 빼놓지 말고 구조대원에게 얘기해준다.

2차 교통사고 예방법
 교통사고가 난 후에는 무조건 가드레일 바깥으로 몸을 피해 구조 차량을 기다린다.

 가드레일 바깥쪽으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갓길 안에서라도 최대한 가장자리 쪽으로 피한다.

 몸을 피할 수 없다면 반대로 자기 몸이 다른 운전자들 눈에 확 띄게 해야 한다. 공구점에서 파는 야광 조끼나 발광 지시봉 등을 평소 차 안에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

철도 사고

사고 유형
열차나 지하철 운행 중에 상호 충돌, 접촉 또는 탈선하거나 열차의 화재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를 말한다. 2012년 철도사고로 인한 재난은 1백30건이 발생해 1백36명(사망 52명, 부상 84명)의 인명피해와 7억 7천8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로 인해 눈 깜짝할 사이에 1백92명의 사망자와 1백4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서울의 경우 하루 평균 4백73만 명(호선 간 환승 인원 제외)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대형 참사를 면하기 어렵다.

역사 내 위급 상황 대처 요령
1_화재용 비상벨을 눌러 모든 사람에게 화재 사실을 알린다.
2_비상전화기를 이용해 종합관제소로 연락하거나 벽에 부착된 긴급연락 전화번호 또는 119에 신고한다.
3_초기 화재 시 역사 내에 비치된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끈다.
4_대피 시 실내가 어두우면 역사 내 비치된 비상 조명등을 사용한다.
5_역무원 및 소방관의 안내에 따라 질서 있게 대피하되 가급적이면 화재 발생 장소의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다.

열차 내 위급 상황 대처 요령
1_객실 끝에 있는 비상 통화 장치로 승무원과 통화한 후 119에 화재 신고를 한다.
2_화재 발생 시 객실 양 끝에 비치된 분말 소화기를 꺼내 안전핀을 뽑은 후 화재가 발생한 곳에 약제를 뿌려 신속히 진화한다.
3_좌석 양옆 아래쪽에 있는 비상 코크를 앞쪽으로 당긴 후(또는 출입문 옆 벽에 있는 비상 핸들을 돌려) 출입문을 양쪽으로 열어 개방한 후 탈출한다.
4_선로에 내릴 땐 다른 열차가 오는지 주의하고 지상으로 대피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전동차 진행 방향 터널로 대피하되 승강장 인근에 있는 환기구로 나간다.

기차 비상 탈출 매뉴얼
1_KTX의 경우 각 승강문 위쪽 비상 열림 장치의 뚜껑을 깨고 위 손잡이를 아래로 돌린다. 아래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고 승강문을 밖으로 밀어낸 후 옆으로 밀고 나간다.
2_KTX산천의 경우 각 승강문 옆 위쪽 비상 열림 장치의 뚜껑을 깬다. 핸들을 2회 당기고 승강문을 밖으로 밀어낸 후 옆으로 밀고 나간다.
3_승강문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경우 객실 양쪽 끝에 있는 비상 탈출 망치의 보호 커버를 깨고 망치를 꺼낸다.
4_양 출입문 쪽에 있는 비상 창문 유리를 망치로 깨고 옷으로 창틀을 덮은 후 그 위로 나간다.
5_터널 내 비상사태 시 자세를 낮추고 비상 유도등을 따라 터널 입구로 탈출한다.
6_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다른 객차로 안전하게 대피한다.

이것만은 알아두자
열차 비상 상황 대처 시설물
 

비상 통화
장치 승강기 옆의 버튼을 눌러 승무원이 응답하면 상황을 설명한다. 

출입문 비상 개방 장치
출입문 옆 벽면의 비상 핸들을 돌리거나 좌석 아래쪽 비상 코크를 앞쪽으로 당긴다.

소화기
승강문 옆 수화물실 아래에 있는 소화기를 꺼내 안전핀을 뽑는다. 화재 장소로 향한 다음 손잡이를 움켜쥔 뒤 뿌린다.

항공 사고

사고 유형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항공기 사고는 추락 사고이다. 1993년 9월 26일 김포에서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항공기가 우중에 목표물을 잘못 알고 해남 화원반도의 산에 추락해 승객 66명이 숨졌고, 4년 뒤인 1997년 8월 6일 관광객을 싣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괌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 공항 인근에 추락해 2백28명이 목숨을 잃었다. 작년 7월 6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와 충돌해 승객 3명이 숨지고 1백80여 명이 다치기도 했다.

기내 위급 상황 대처 요령
기내에 탑승하면 모든 비상구의 위치를 확인하고 승무원의 안전 지침을 주의 깊게 듣는다. 비행기가 불시착하거나 난기류를 만나 흔들릴 경우에는 모두 제자리에 앉아 좌석 벨트를 착용한다. 기내의 기압이 떨어질 경우 머리 앞쪽 선반으로 내려온 산소마스크를 신속히 착용한다. 아이와 동행한다면 부모가 먼저 산소마스크를 쓰고 난 뒤 아이가 산소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행기 추락이 의심된다면 기체의 충격으로 상반신이 튕겨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발 끈을 묶는다는 느낌으로 의자에 웅크린 자세로 사지의 골절과 머리의 충격을 최소화한다. 비상 탈출 슬라이드를 이용할 때는 슬라이드가 손상될 수 있는 굽이 높은 신발은 벗은 다음 양손을 가슴 앞에 교차하고 팔꿈치가 몸 안쪽으로 오게 해 다리와 발을 나란히 뻗는다.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슬라이드 중앙으로 뛰어내린다.

항공기 추락 시 대처 요령
1_먼저 안전벨트를 조이고 양옆의 사람들과 팔짱을 낀 다음 턱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고 쿠션이나 담요, 코트 등에 기댄다. 좌석 밑에 공간이 있다면 다리를 옆 사람들과 연결시켜 충격에 대비한다. 충격 시 기내에서 엄청난 속도로 튕겨 나올 수 있는 가방은 화물로 싣고 볼펜, 안경 등의 소지품도 위험한 흉기로 돌변할 수 있으므로 탑승 후 미리 빼두어야 한다.

2_비행기가 멈추었을 때는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비행기에서 벗어난다. 착륙했다면 비행기가 있는 곳에서 재빨리 벗어나야 화재나 폭발로 인한 위험을 막을 수 있다. 불길이 보이지 않아도 엔진의 열이 식고 새어 나온 연료가 완전히 증발될 때까지는 기체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3_비행기가 물 위에 불시착했다면 비행기에 장착된 작은 구조선이 자동으로 부풀어 날개에 고정될 것이다. 주의할 점은 비행기 안에서는 구명조끼를 부풀리면 안 된다는 점. 입수 직전 토글을 잡아당겨 구명조끼를 부풀게 하고 구조선에 올라탄다. 탈출 후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있어야 눈에 더 잘 띄어 구조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권을 예약하기 전에

 항공사에서는 유아용 아기 띠를 제공하고 있으니 비행기 예약 시 반드시 서비스 내용에 대해 확인한다.

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옷을 적절하게 입는다. 열의 영향을 덜 받는 양모와 면이 가장 좋은 소재이며, 긴 바지와 긴소매 셔츠를 입으면 불꽃이나 날카로운 것의 위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 대부분 추락 사고가 앞쪽부터 부딪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비행기의 뒷좌석이 더 안전하다.
또 복도 쪽에 앉으면 탈출에 더 용이하다.

 대부분의 사고는 이착륙 시 일어나므로 가능한 한 직항을 이용한다.

 날카롭고 뾰족한 금속성 물건은 비행 중 충격을 받거나 추락 시 자신이나 주변의 동승자를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으니 소지하지 않는다.

구명조끼 입는 법
일러스트_서용남

1_구명조끼를 입은 뒤 허리끈은 착용자의 몸에 맞게 꽉 조인다.
2_탈출 직전 문 앞에서 양쪽 줄을 당겨 부풀린다.
3_충분히 부풀지 않았다면 입으로 직접 불어 부풀린다

1_아이에게 구명조끼를 입힌 뒤 뒤쪽에서 벨트로 몸에 맞게 조여준다.
2_탈출 직전 문 앞에서 양쪽 줄을 당겨 부풀린다.
3_충분히 부풀지 않았다면 입으로 직접 불어 부풀린다.

※유아용 구명조끼는 기내 특정 좌석에만 구비돼 있으며 공항에서 좌석을 신청할 수 있다.

해양 사고

사고 유형
1980년 이후 현재까지 해양 안전사고 원인을 분석하면 정원 초과, 승무원의 음주 운항, 이상기온 등의 일기 불순, 그리고 인명 구조장비 미비, 기관실 화재 등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선박 사고는 봄과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6월은 고온다습한 날씨와 안개 때문에 집중력이 저하돼 충돌 사고가 가장 많다. 충돌 사고의 약 90% 이상이 경계를 소홀히 하거나 항해 법규를 위반해서 일어나고 85% 이상이 기관 설비의 취급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다. 대형 인명피해를 낸 여객선 사고로는 1993년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건으로 승객 2백92명이 익사했고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로 5월 20일 현재 2백87명이 사망, 17명이 실종중이다.

선박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
1_배에는 탑승 인원수대로 구명조끼를 구비해놓고 있다. 사고에 대비해 탑승할 때 구명조끼나 구명환 등 구조장비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선실에서 구명정이 있는 갑판까지 이이지는 길을 알고 있어야 한다.

2_선박 사고가 발생하면 큰 소리로 외치거나 비상벨을 눌러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린다. 대형 선박인 경우 사고가 난 사실을 모르고 변을 당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3_배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방수 의복을 비롯한 따뜻한 옷을 입는다. 구명조끼도 착용하되 배를 떠나기 전까지는 구명조끼에 바람을 넣지 않는다. 선장이나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질서를 유지하면서 외부로 탈출하는데, 만약 출입문이나 비상구가 열리지 않을 때는 선내에 비치된 도끼를 이용해 창문을 깨고 탈출하면 된다.

4_가라앉는 배에서 뛰어내려야 할 경우 되도록 멀리 뛰어내려야 한다. 침몰하는 배가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진공으로 인해 물이 쏟아져 들어가면서 강력한 흡입력이 형성된다. 따라서 배에 너무 가까이 있을 경우 배와 함께 물속으로 끌려들어갈 수 있기 때문.

5_배에 있는 구명정에 탈 수 없는 경우 다리를 모아 쭉 펴서 한 손은 몸 옆에 붙이고 다른 손으로는 입과 코를 막고 물속으로 뛰어든다. 구명정을 발견했다면 고무보트에서 노를 젓듯이 손을 뒤로 저어서 구명정 방향으로 헤엄쳐 간다.

출항 전 머스타 스테이션(Muster station)에 집결해 구명조끼 입는 법 등 비상 시 탈출요령에 대해 설명한다. 사진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선실 모습.

대한인명구조협회 최정식 강사에게 배우다
해양 사고 생존 법칙


차가운 물속에서 살아남기
2005년 5월 15일에 경기도 화성시 입하도로 나들이 갔던 두 가족이 돌아오는 길에 보트가 양식장 그물에 걸려 침몰해 7명이 사망했다. 당시 보트에 타고 있던 8명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파도가 잔잔해 금방 구조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14시간 뒤 1명만이 구조되었다. 차가운 물에서는 같은 온도의 대기 중에서보다 체온이 25배가량 빠르게 손실되고 20℃ 이하의 물에서는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젖은 옷을 상상하며 옷을 얇게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옷을 많이 껴입을수록 좋다.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구명 자세를 알아두면 좋은데, 두 발목을 꼬아 끼고 양팔로 무릎을 감싸 가슴까지 끌어올린 것이 기본 동작. 팔을 옆구리에 붙여 측면에서의 열 손실을 막고,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구명조끼, 제대로 입기
구조 현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사고 중 하나가 구명조끼를 입은 채 사망한 경우다. 세월호 침몰 사건처럼 구명조끼를 입어야 할 시기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거나 급한 마음에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 침몰하는 배 안에서 구명조끼를 입을 경우 몸이 물 위에 떠 배 밖으로 탈출할 수 없기 때문에 물속으로 뛰어들기 직전 선상에서 입어야 한다. 한편 1994년에 발생한 충주호 유람선 화재 사건으로 25명이 사망했는데,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변을 당한 승객도 있었다. 구명조끼를 잘못 입었을 경우 몸이 조끼 밑으로 빠져 익사할 수 있기 때문에 구명조끼를 좌우 아래로 당겨 몸에 밀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구명조끼를 입은 채 양 어깨를 당겼을 때 귀 밑까지 들린다면 잘못 입었다는 증거. 무사히 배에서 탈출했다면 구조되기까지 서로 팔짱을 낀 채 모여 있는 것이 좋다.

생존을 위한 준비물
배가 가라앉을 때까지 몇 분의 여유라도 있다면 탈출 후의 생명 유지를 위해 필요한 물품을 챙긴다. 구명조끼에 호각이 달려 있는지 확인하고 물속에 떠 있을 것에 대비해서 구명부환, PT병, 스티로폼 박스 등을 챙긴다. 또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라디오, 거울, 손전등, 신호탄, 국제 조난용 신호기 등도 챙기면 유용하다. 신호탄을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하는데, 화재를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명정 위에
서는 조명 신호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인명구조 강사이자 재난예방 인터넷 방송 ‘911TV’ 에서 해양 구조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최정식 강사.

산악 사고

사고 유형
봄철에는 잔설로 인한 골절 사고와 해빙기의 낙석 사고가 주를 이루고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조난 사고 및 저체온증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추락 사고는 대부분 사망이나 신체 장애 등으로 이어지고 탈진은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걷거나 무거운 짐을 지고 산행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산행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상은 뼈가 부러지는 ‘골절’, 뼈가 이탈하는 ‘탈구’, 관절을 유지하고 있던 인대가 손상된 ‘염좌’ 등이다. 뼈가 부러졌을 때는 잘못 처치하면 쇼크로 사망하거나 평생 장애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예측 가능한 산악 사고 예방법
저체온증│산은 기온이 낮고 습하며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더 낮다. 산행 중에는 될 수 있으면 가벼운 옷을 입고 땀이 나지 않도록 천천히 오른다. 그리고 반드시 여벌옷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쉴 때마다 열량이 높은 간식을 먹고 비나 눈에 옷이 젖이 않도록 주의한다. 저체온증은 추운 날씨에만 걸리는 것이 아니라 한여름에도 비와 바람으로 인한 날씨 변화로도 걸릴 수 있음을 기억할 것.

추위와 더위로 인한 사고│여름에는 우리 몸이 더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산행하며 일사병과 열사병에 주의한다. 얇고 헐렁한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몸이 덜 지치도록 수시로 물을 마신다. 또 겨울철에는 몸에 꽉 끼는 옷과 장갑, 양말, 신발 등은 혈액순환을 막아 동상에 걸리기 쉬우므로 피한다.

야영 사고│텐트를 칠 때는 낙석이나 추락의 위험이 없는 곳을 선택한다. 그리고 벼락 맞을 위험이 있는 철탑이나 큰 나무 밑은 피하고 폭우로 인해 고립될 위험이 있는 곳도 피한다. 질식 사고로 생명을 잃을 수 있으므로 텐트 안에서는 반드시 불을 끄고 환기한 후 취침해야 한다.

산악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
Q 산행 중 길을 잃었다면?
A 아는 곳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지도와 나침반 등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계획된 등산로 방향을 찾는다. 만약 짙은 안개와 어둠, 또는 악천후로 지명과 방향을 살필 수 없다면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 된다. 가능한 한 모든 방법으로 구조 요청을 하고 그곳에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체온과 체력을 유지하며 기다리는 편이 더 안전하다.

Q 전화로 구조 요청을 하려고 한다.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다면?
A 지도의 지형과 현지 지형을 살필 때는 계곡보다 산등성이에서 살펴보는 것이 방향 찾기가 쉽고 길도 눈에 잘 띈다. 요즘 등산로는 일정한 간격으로 위치를 표시한 표지판이 있기 때문에 정상 등산로라면 표지판을 먼저 찾는다. 표지판에는 E24 또는 31-10 등의 번호가 적혀 있다.

Q 다리에 부상을 입어 걷기 힘들다면?
A 발목 골절이라면 발 전체를 높은 곳에 올려놓고 발뒤축부터 무릎 아래까지 등산용 스틱이나 나뭇가지를 이용해 부목을 댄 다음 삼각건이나 압박붕대로 감싸 발을 고정한다. 환자를 옮길 때도 발을 높인 채 옮기는 것이 좋다. 탈구일 때는 찬물 등으로 냉찜질을 한다. 염좌의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높게 유지하고, 걸어야 할 상황이라면 신발 위로 붕대를 감는다.

Q 일기예보와 달리 예기치 못한 비나 눈을 만났다면?
A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동굴이나 바위틈으로 대피해 체온을 유지한다. 일행이 있다면 부둥켜안고 서로의 몸을 움직여 체온을 유지한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를 대비해 준비물을 철저히 챙긴다. 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여벌옷, 비상식량, 의약품, 랜턴 등이 대표적.

Q 산행 중 불이 났다면?
A 산불을 발견했을 땐 즉시 119로 신고해야 한다. 초기의 작은 산불은 외투를 사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하고, 산불은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바람 방향을 감안해서 산불의 진행 경로에서 벗어나야 한다. 불길에 휩싸일 경우 절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를 확인해 화세가 약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한다. 대피 장소는 이미 타버린 곳이나 저지대, 탈 물질이 없는 곳, 즉 도로나 바위 뒤가 좋다. 대피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낙엽이나 나뭇가지를 최대한 없앤 뒤 얼굴 등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린다.

화재

사고 유형
2013년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2천4백여 건으로 3백60여 명이 목숨을 잃을 만큼 치사율이 높다. 이 때문에 아파트에는 주택법상 경량 칸막이나 대피 공간, 또는 완강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만약 화재가 발생했다면 이 경량 칸막이를 부수고 탈출한 뒤,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경량 칸막이가 있는 공간은 불이 날 때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비상 탈출구이기 때문에 평소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임의로 구조를 바꾸면 안 된다.

화재 발생 시 대처법
1_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불이 났다면 먼저 화재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침착하게 가족과 이웃에게 화재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119로 전화해 불이 난 건물의 위치, 건물 개요(동, 호수), 화재의 상태, 갇힌 사람의 유무 등을 신고한다.

2_화재의 발견이 늦었거나 초기 소화 작업이 곤란할 정도로 불이 번진 경우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은 후 낮은 자세로 대피한다. 아래층 세대에서 불이 난 경우에는 계단을 통해 밖으로 대피하고, 아래층으로 대피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아파트 옥상으로 대피한다. 아파트 계단에 연기가 가득해 대피하기 곤란하다면 베란다에 설치된 경량 칸막이를 파괴하고 옆집 세대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 등의 소방시설을 이용해 초기 소화에 힘쓴다.

3_화재와 동시에 대부분의 전원이 차단되어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실내에 유독 가스가 가득 차기 때문에 엘리베이트는 매우 위험하니 복도와 계단을 이용해 옥외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아파트 화재 시 유독한 연기는 엘리베이터 수직 통로나 계단으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니 평상시에 방화문은 꼭 닫는다.

화재 사고 예방 7계명
1_화재를 대비해 평상시 피난 방법, 피난로 등을 숙지한다. 아파트 베란다 경량 칸막이 앞에 다른 시설을 만들거나 물건을 쌓아놓지 않는다. 또 계단 및 통로에는 피난 시 장애가 되는 물건을 쌓아두지 않는다.

2_가스레인지 밸브와 중간밸브는 사용 후 항상 잠그고, 월 1회 이상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3_보일러실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방치하지 말고, 보일러에 대한 정기점검을 받아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4_가정집의 화재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전기 합선으로 인한 것이므로 사용 빈도 수가 적은 전기 코드는 플러그를 뽑아서 관리한다. 또 외출할 때 사용한 전기 기구의 플러그를 뽑아놓는다.

5_전기 용량을 무시한 채 문어발식 배선 등으로 많은 전기 기구를 사용하면 과전류로 인해 전선이 맞붙어 화재가 발생한다. 따라서 전열 기구는 반드시 규격 전선 및 콘센트에 한 개의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6_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을 때는 선을 당기며 뽑지 말고, 코드 몸체를 잡아 뽑고 선을 묶어서 사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7_문틈으로 전기 코드를 연결해 사용하면 안 되며,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접혀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판 밑으로 코드가 지나가지 않도록 한다.

이것만은 알아두자
완강기 사용법

촬영협조_김창호 소방교(보라매 안전체험관

아파트에는 화재 시 대피 장비로 이웃집으로 대피할 수 있는 경량 칸막이와 완강기가 설치돼 있다. 완강기를 몸에 부착해 발코니 난간을 넘어 내려가야 하는데, 난간이 높아 넘기가 쉽지 않다. 완강기 사용법을 숙지해 위험에 처했을 때 대피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1 플라스틱 박스에 있는 완강기를 꺼내고 벽면에 있는 지지대에 고정시킨다.
2 건물 밑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릴을 건물 밖으로 떨어뜨린다.
3 벨트를 겨드랑이 밑에 고정하고 로프를 잡고 건물 밖으로 나온다.
4 몸은 건물을 향하고 손은 벽에 가볍게 대면서 천천히 하강한다.

건물 붕괴

출처_911TV(www.911tv.co.kr)

사고 유형
붕괴는 건축물, 교량, 육교 등 시공된 후 관리 소홀이나 지반 약화 등으로 붕괴되어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붕괴는 폭발, 화재 등 외부의 영향이 아닌, 건물 또는 건축물을 사용할 때 내부 결함이나 부식 등으로 일부 또는 전부가 무너져 내리는 것으로 이는 안전 의식 미약 및 부실 시공 증가 등 붕괴 유발 인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8·15 광복 이후 가장 큰 인적 재해로 기록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부실 설계, 부실 시공, 유지 관리 부실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 사고로 사망 5백2명, 실종 6명, 부상 9백37명이라는 인명피해를 낳았다. 최근 일어난 붕괴 사고로는 지난 2월 17일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 사고로 체육관에서 신입생 환영회 행사에 참여했던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9명과 이벤트 업체 직원 1명이 사망했다.

붕괴 시 대처 방법

건물 내부에 있을 때 붕괴된 경우
1_건물 붕괴 징조가 보이면 즉각 외부로 대피한다.

2_이미 붕괴가 시작되었다면 주변을 살펴서 대피로를 찾고 엘리베이터 홀, 계단실 등 견디는 힘이 강한 벽체가 있는 안전한 곳으로 임시 대피한다.

3_문 밖으로 탈출 가능한 통로를 찾고, 주위 사람들과 협력해 완강기, 밧줄 등을 이용해 노약자, 어린이, 여성 등을 먼저 탈출시킨다. 대피 중 위급 상황에 대비해 건물에 대해 잘 아는 건강한 성인을 선두로 이동한다. 이동 중에 만나는 장애물은 될 수 있으면 움직이지 않게 하고, 불가피하게 제거해야 한다면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한다. 유리 파편이나 낙하물에 대비해 코트, 담요, 신문, 상자(박스) 등으로 머리와 얼굴을 보호한다.

4_고립이 장기화될 경우를 고려해 냉장고 등에서 음식과 물을 찾아 먹되 가능한 한 오래 버틸 수 있도록 음식물의 소비를 조절해야 한다. 잔해 때문에 꼼짝 못 하게 되었을 때는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수시로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이고, 체력이 완전히 소진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하게 고함을 지르지 말아야 한다. 주위에 사람이 있다고 확신할 때는 손전등을 비추거나 큰소리로 부르고 파이프 등을 두드려 구조대의 주의를 끌어야 한다. 벽을 불규칙적으로 두드려야 구조 요청 신호라고 생각하니 명심할 것. 가스 누출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폭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성냥이나 난로 등을 켜지 말아야 하며 손전등을 사용한다.

건물 외부에 있을 때 붕괴된 경우
1_건물 밖으로 나오면 추가 붕괴와 가스 폭발 등의 위험이 없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한다. 부상자는 가능한 한 빨리 안전한 장소로 함께 탈출 후 응급처치를 한다.
2_붕괴 건물 밖에 있는 주민들은 추가 붕괴, 가스 폭발, 화재 등의 위험이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3_붕괴 지역 주변을 보행할 때나 이동 시에는 위험 지역 또는 불안정한 물체에서 멀리 떨어지고 유리 파편 등에 다치지 않도록 가방, 방석, 책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이것만은 알아두자
건물 붕괴 징조

1 건물 바닥이 갈라지거나 함몰되는 현상이 발생될 때.
2 갑자기 창이나 문이 뒤틀리고 여닫기가 곤란할 때.
3 철거 중인 구조물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철강재가 화염에 노출된 때.
4 바닥의 기둥 부위가 솟거나 중앙 부위에 처진 현상이 발생될 때.
5 기둥이 휘거나 대리석 등 마감재가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갈 때.
6 기둥 주변에 거미줄형 균열이 생기거나 슬래브 바닥에 급격한 처짐 현상이 발생할 때.
7 계속되는 지반 침하와 석축·옹벽에 균열이나 배부름 현상이 나타날 때.
8 벽이나 바닥이 균열되는 소리가 깨지는 듯이 날 때.
9 개 등 동물이 갑자기 크게 짖거나 평소와 달리 매우 불안해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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