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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

증류소의 야심, 숙성의 미학이 느껴지는 고연산 위스키 한 상.

UpdatedOn May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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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 형상의 검정 촛대 5만1천원 스런 by 로파 서울, 매끈한 갈색 트레이 세트 7만9천원 김현주 스튜디오 by 챕터원, 이동식 작가의 새하얀 달항아리 가격미정 솔루나리빙 제품.

로얄살루트 38년 스톤 오브 데스티니

위스키는 오래 숙성될수록 오크통 속 다양한 성분을 정성껏 흡수한다. 장기 숙성 위스키가 유독 복합적인 풍미를 가진 이유다. 그렇다면 38년 숙성된 위스키의 풍미는 얼마나 다층적일까? ‘로얄살루트 38년 스톤 오브 데스티니’는 말린 자두와 건포도의 이국적인 맛에 스파이시가 훅 들어왔다 섬세한 꽃향기로 마무리된다. 영국 왕실이 사랑한 위스키로, 태생부터 귀한 만큼 맛도 희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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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주 디자이너의 금색 폭스테일 인센스 홀더 8만원 리버럴 오피스 by 로파 서울, 김지혜 작가의 초콜릿과 견과류가 담긴 고블렛 잔 가격미정 로파 서울, 매끈한 갈색 트레이 세트 7만9천원 김현주 스튜디오 by 챕터원, 보틀을 쥐고 있는 빈티지 와인 홀더 가격미정 로파 서울, 꽃 문진 3만5천원 믹스쳐샵 by 로파 서울 제품.

발렌타인 30년

오크통에 오랫동안 담긴 위스키는 강도 센 꽃과 과일 향을 자랑한다. 발렌타인 블렌디드 위스키의 왕중왕인 ‘발렌타인 30년’이 풍기는 꽃, 과일 향기는 30년의 세월과 비례한다. 32종의 싱글 몰트와 5종의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해 꿀과 바닐라의 달달함도 머금고 있다. 더 강한 단맛의 초콜릿과 고소한 견과류를 곁들이면 술상에 즐거움이 배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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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를 꽃은 청록색 화병 가격미정 스튜디오 시업 by 로파 서울, 매끈한 갈색 트레이 세트 7만9천원 김현주 스튜디오 by 챕터원, 뿔 형태의 청가지 오브제 가격미정 모모림 작가 by 로파 서울.

글렌피딕 30년

증류소가 위스키를 장기간 숙성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위스키는 장기간 재워야 질감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오크의 타닌 성분은 세월이 갈수록 중합되어 텁텁함이 사라지고 우유처럼 부드러운 질감으로 거듭난다. 싱글 몰트위스키 ‘글렌피딕 30년’의 보드랍고 섬세한 질감은 글렌피딕의 정수라 말하고 싶다. 나무와 꽃, 자연이 떠오르는 향과 달콤한 여운은 목구멍을 타고 흐른 뒤에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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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레이스 장식 프린세스 화병 13만원 로얄코펜하겐, 매끈한 배 문진 3만8천원 믹스쳐샵 by 로파 서울, 갈색 트레이 세트 7만9천원 김현주 스튜디오 by 챕터원, 금귤이 놓인 블루 플레인 빈티지 버터 디시 25만3천원 로얄코펜하겐 제품.

발베니 30년 레어 매리지

60여 년 이어진 발베니의 싱글 몰트 역사는 독보적인 맛이 보장한다. 몰트 마스터가 직접 엄선한 위스키 원액이 섬세하게 블렌딩된 ‘발베니 30년 레어 매리지’를 마셔보면 알 수 있다. 오케스트라의 협주곡처럼 다양한 풍미가 혼합되어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니까. 발베니의 자랑, 특유의 단맛에 새큼한 금감을 더하면 눈이 번쩍 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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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정소진
Photography 박도현

2022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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