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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OTT 전쟁 중

지구를 정복한 콘텐츠 - NETFLIX

<오징어 게임>이 지구를 정복했다. 좋은 콘텐츠가 좋은 플랫폼을 만난 결과다. 콘텐츠의 힘 그리고 넷플릭스의 힘이다. OTT는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 플랫폼이 됐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웨이브, 왓챠 등 경쟁력 있는 OTT들의 미래 전략을 살펴본다.

UpdatedOn October 22, 2021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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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997년 본사 미국 캘리포니아 서비스 대상 국가 1백90여 개국 가입자 수 2억9백만 명 국내 가입자 수 4백만 명 구독요금 9천5백원(베이직 기준) 킬러 콘텐츠 <오징어 게임> 콘텐츠 성격 자극적이고, 방대한스케일 약점 콘텐츠 수량과 다양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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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

유엔과 어깨를 나란히

넷플릭스 서비스 대상 국가는 1백90여 개국이다. 유엔 회원국이 1백95개국인 점을 비추어 보면 넷플릭스가 지구를 점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규제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없는 국가에서도 암암리에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시청한다고 하니, 넷플릭스가 가진 문화적 영향력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강하다. 또한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영화사나 게임사를 인수해 시가총액을 확장하는 데 반해 넷플릭스는 인수합병 없이 세계 최대 수준의 가치를 가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넷플릭스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2억9백만 개의 유료 멤버십을 보유해 OTT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료 멤버십을 보유했다. 유료 멤버십 요금제의 경우 프리미엄이 동시접속 가능 인원 4인, 스탠더드가 2인인 점을 보면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인구수는 유료 멤버십 가입자 수보다 배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가 전 세계에서 갖는 위상이 이 정도라면, 한국 시장에 끼친 영향은 무엇일까.

활발한 투자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꾸준히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지원하며, 국내 콘텐츠 산업에서 큰손 역할을 해왔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산업에 약 7천7백억원을 투자했다. 진출 초기부터 과감한 투자를 시도한 넷플릭스는 투자금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수준 높은 K-콘텐츠를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흥행으로 국내에서 약 5조6천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약 1만6천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했다. 파급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제작과 배급 분야다. 감독, 작가, 배우, 나아가 촬영과 더빙, 편집, 특수효과 등 국내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창출한 경제적 가치만 약 2조7천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넷플릭스의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투자는 웹툰, 음악, 문학 등 OTT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콘텐츠 영역에도 영향을 끼쳤다. K-뷰티와 K-패션, K-푸드 등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도 세계적으로 더욱 높아졌다. 넷플릭스의 과감한 투자는 뜨겁게 달궈진 OTT 경쟁 업체들을 자극하며 국내 콘텐츠 산업에 활발한 투자 붐을 일으켰다.

한류는 넷플릭스를 타고

국내 진출 초기 넷플릭스의 마케팅 키워드는 알고리즘이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스트리밍 서비스임을 알리며,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콘텐츠 경쟁이 심화된 현재 넷플릭스는 더 이상 알고리즘을 화두로 삼지 않는다. 대신 독창적인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넷플릭스는 2021년 한국 콘텐츠에 약 5천5백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년간 총 투자액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대규모 투자 배경은 넷플릭스가 지난 시간 동안 한국 콘텐츠를 검증했고, 기대를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강동한 VP는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자들이 함께 빚은 한국 콘텐츠는 한류의 기존 무대인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말 그대로 전 세계가 즐기는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오늘의 Top 1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에만 한정되는 게 아닌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콘텐츠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넷플릭스의 결정은 옳았다. <킹덤: 아신전> <D.P.>가 잇따라 흥행했고,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상 유례없는 최고 흥행작이다. 아니 OTT 산업에서 <오징어 게임>만큼 성공한 작품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서 만족하긴 이르다. 넷플릭스의 한국 사랑의 결실은 아직 더 남았다. 10월에는 <마이 네임>을, 11월에는 <지옥>과 <신세계로부터>가, 12월에는 <먹보와 털보> <고요의 바다> <솔로 지옥>이 기다린다. 2022년에도 넷플릭스의 한국 사랑은 계속된다. 1월에는 <소년심판>과 <지금 우리 학교는>, 2월에는 <모럴센스>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Editor’s Pick!

  • <지옥>

    연상호 감독이 작정하고 만든 고어 스릴러다. 신파 따위는 없다는 후문.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 배우들의 면면이 관심을 증폭시킨다. 내용은 기이한 존재로부터 지옥행을 선고받은 사람들과 두려움에 휩싸인 도시에서 벌어지는 대혼란을 담는다. 11월 19일 첫 번째 시즌이 공개된다.

  • <고요의 바다>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 SF 영화라는 점도 기대를 불러 모은다. 물 부족 사태를 맞은 2060년을 배경으로 달에서 물을 연구하는 기지의 사고로 언니를 잃은 주인공이 언니의 마지막 메시지를 확인하러 가는 내용이다. <고요의 바다>는 연말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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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조진혁, 정소진
CONTRIBUTING EDITOR 양보연
ASSISTANT 김나현

2021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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