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패션 브랜드가 선보이는 오브제 캠페인 3

에르메스, 벨루티, 발렌시아가가 각자 자신만의 관점을 담은 오브제 컬렉션을 선보였다.

UpdatedOn October 07, 2021

3 / 10
/upload/arena/article/202110/thumb/49249-467985-sample.jpg

 

1 HERMÈS

에르메스가 ‘에르메스:휴먼 오디세이(HERMÈS: A HUMAN ODYSSEY)’라는 테마 아래 이번 시즌 주목할 오브제 컬렉션을 선보였다. 각각의 컬러 부스 안에 오브제와 마이크를 함께 설치했는데, 이는 뉴욕 출신 작가 이안 칠래그가 팟캐스트 형식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몇 가지 눈여겨봐야 할 오브제를 살펴보면 우선 플룸 스트랩 백과 갤롭 데르메스 백이 있다. 1960년대에 만들어진 기존의 플룸 백과 1992년 만든 갤롭 백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갤롭 데르메스 백은 가죽 위에 타탄체크 무늬의 메리노 울 트위드를 페어링해 가을 느낌을 살렸다. 에르메스의 시그니처 컬렉션 중 하나인 실크 스카프는 헝가리 디자이너 티보르 카르파티(Tibor Karpati)의 손길을 거쳤다. 그는 1980년대 비디오 게임을 연상시키는 키치한 그래픽으로 탈바꿈한 에르메스 매장을 프린트하거나, 팝한 색감의 말과 오토바이가 경주하는 재치 있는 일러스트를 스카프에 프린트했다. 이외에도 리빙 컬렉션에서는 새롭게 선보이는 포슬린과 블랭킷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그중 아티스트 지안파올로 파니가 에르메스의 정체성을 살려 승마를 판화로 새긴 포슬린 세트가 단연 돋보였다. 세월의 흐름에도 변함없이 함께하는 에르메스만의 안온한 오브제를 만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2110/thumb/49249-467986-sample.jpg

 


2 BERLUTI

가구에 대한 벨루티의 사랑은 익히 잘 알려진 바. 그간 벨루티는 자신들의 장기인 가죽을 밑거름으로 홈&오피스 컬렉션을 비롯해 의자와 여러 오브제를 선보였다. 그들의 가구에 대한 사랑은 1960년대 탈비니오 벨루티(Talbinio Berluti)가 신발 피팅 과정에서 최적의 편안함을 제공하도록 클럽 체어를 제작한 것에서 기원한다. 베네치아 가죽 안락의자는 곧 벨루티 매장의 고정 오브제가 되었고, 특별 주문을 하기 시작한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컬렉션은 현대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의 취향을 염두에 두어 완성했다. 베네치아 가죽과 캐시미어, 울과 대리석 등을 매치해 테이블과 소파, 테이블 축구대와 당구대 등을 전개한다. 또한 고객을 위한 커스텀 서비스도 제공한다.

3 BALENCIAGA

영민한 디자이너 뎀나 그바살리아는 소장 가치가 있는 한정판 아이템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두루 아우르는 오브젝트 라인을 선보여왔다. 매번 그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결과물을 내놓았는데, 이번에는 유리 속에 갇힌 듯한 착시 효과를 더한 유리 조각품과 레이저 큐브를 택했다. 견고한 큐브의 내부를 3D 음각으로 레이저 커팅한 후 발렌시아가의 아이코닉한 스니커즈의 이미지를 새겨 넣은 것. 스테디셀러였던 트리플 S부터 타이렉스 그리고 X-팬더 스니커즈까지 수천 개의 점을 이용해 정교한 디테일을 표현했다. 얼마나 정교한가 하면 자칫 잘못 보면 유리 안에 홀로그램으로 신발이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앞으로 오브젝트 카테고리에 속하는 레이저 큐브는 정해진 컬렉션과 시즌에 구애받지 않고 전개될 예정이라고.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CREDIT INFO

EDITOR 김성지

2021년 10월호

MOST POPULAR

  • 1
    5월의 마음
  • 2
    Intensive Bomb
  • 3
    해방으로부터
  • 4
    송중기가 짊어진 것
  • 5
    미래를 지은 건축가

RELATED STORIES

  • FASHION

    명작의 조건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는 내일의 고전이 될 수 있을까?

  • FASHION

    BE READY!

    다가올 여름을 위해 몸을 만들 시간.

  • FASHION

    LINK TO IDENTITY

    시계의 존재감을 완성하는 브레이슬릿.

  • FASHION

    SHOW YOUR SHOES

    깔끔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화감으로 다양한 룩에 활용도가 높은 바바라 옴므 2024 S/S 컬렉션.

  • FASHION

    POINT OF VIEW

    헤리티지와 독창성을 고루 갖춘 해밀턴 신제품을 보는 10가지 관점.

MORE FROM ARENA

  • INTERVIEW

    황희찬, "지금도 공만 있으면 하루 종일 즐겁게 놀 수 있어요."

    축구선수 황희찬의 <아레나> 1월호 화보 및 인터뷰 미리보기

  • LIFE

    미스터트롯이 제시한 새 시대 새 경연

  • REPORTS

    그녀를 ‘심쿵’하게 하는 말

  • REPORTS

    떨리는 순간

    단지 서 있었을 뿐이다. 이내 가득 찼다. 잉크 한 방울이 물색을 바꾸듯, 소리가 퍼져 전체를 울리듯. 고수는 그렇게 공간을 채웠다. 그는 요즘 뭘 하지 않아도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생각한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작품을 거친 고수가 말했다. 매번 떨린다고.

  • DESIGN

    Portraits of Cars

    이 차를 타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차를 보며 생각한 얼굴들을 그려보았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