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A-AWARDS

배우 성훈

패션에서 ‘어센틱(Authentic)’은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리키는 단어다. 사전적으로는 ‘진짜’라는 의미도 있다. 올 한 해 배우 성훈은 <마음의 소리 리부트 2> 등 드라마에서 배우 본연의 매력을, 또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선 밝고 건강한 청년의 매력을 보여줬다. 진짜배기 매력을 가진 배우 성훈에게 ‘어센틱’이라는 단어를 선사했다.

UpdatedOn January 11, 2019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1032-351050-sample.jpg

줄무늬 배색 카디건·이너로 입은 폴라넥 니트 톱·바지·신발 모두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

벨벳 소재 블루종·이너로 입은 폴라넥 니트 톱·바지 모두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

벨벳 소재 블루종·이너로 입은 폴라넥 니트 톱·바지 모두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

벨벳 소재 블루종·이너로 입은 폴라넥 니트 톱·바지 모두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

<마음의 소리 리부트 2>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처럼 밝고 재미있는 작품에서 더 에너지가 느껴지더라.
사실 장르를 가리진 않는다. 대본이 재밌으면 선택하는 편이긴 한데 나에게 들어오는 작품들이 대부분 로맨틱 코미디다. 그런 장르의 작품들은 촬영 현장도 재미있어야 시청자에게도 그 기분이 그대로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만약 스릴러나 정치 풍자 같은 무거운 작품이라면 지금처럼 밝은 기운이 느껴지진 않을 거다.

<마음의 소리 리부트 2>에서 조석 역할을 맡았다. 사람들이 ‘조석치고 너무 잘생긴 거 아니냐’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나?
촬영 후 모니터링할 때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했다. ‘그래도 얼굴만큼은 웹툰에 가깝게 잘 재현했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넷플릭스로 쭉 봤는데, 되게 못생겨 보이진 않지만 잘생겨서 역할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더라.
정말 편하게 찍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을 많이 신경 써야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메이크업 하다 말고 촬영하기도 하고, 헤어 만지다 말고 슛 들어가기도 했다.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만큼은 엄청 편안했다.

<나 혼자 산다> 보고 팬이 된 사람들도 많을 거다. 그냥 훤칠하고 잘생긴 배우인 줄 알았는데, 빈틈도 있고 매력도 있고. 대신 드라마를 보면서 ‘시리얼 말아 먹는 성훈’을 떠올릴 수도 있다는 딜레마가 생겼다.
일단 나는 평상시 내 얼굴에 대해서 긍정적인 편이 아니라, 시청자나 팬들의 외모 칭찬에 공감을 못 한다.(웃음) <나 혼자 산다>에 나온 내 모습을 많이 좋아해주시는데 데뷔 초창기 때와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와 상반된 역할을 맡게 됐을 때,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몰입하지 못하면 어쩌나 그런 걱정도 했다. 그런데 그런 거야 뭐 내가 연기로 확실하게 캐릭터를 구축해 보여드리면 되니까. 너무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만약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로 굳어져서 비슷비슷한 역할만 들어온다면, 내 연기 인생을 위해서라도 과감하게 아주 새로운 역할에 도전할 생각도 있다.  

그레이 & 에메랄드 민트 컬러가 믹스된 니트 톱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

그레이 & 에메랄드 민트 컬러가 믹스된 니트 톱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

그레이 & 에메랄드 민트 컬러가 믹스된 니트 톱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

운동을 오래 했으니까, 승부욕이 있을 것 같다. 스물아홉에 뒤늦게 배우의 길에 들어섰을 때 뭐가 됐든 끝까지 가보자고 생각했을 텐데, 본인 예상보다 빨리 안정 궤도에 올라온 것 같나?
운이 좋았다. 주변에 연기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나보다 훨씬 일찍 데뷔했지만 아직 자리를 못 잡은 친구들도 있다. 나는 그저 운이 좋았다고밖에는 말 못 하겠다.

운이란 것도 준비가 되어야 잡을 수 있는 거 아닌가?
다 나를 호되게 가르쳐준 소속사 대표님 덕분이다. 데뷔 초부터 마음 맞는 사람들과 오래도록 일하고 있다.

수상 소감 같아서 하는 말인데, 2018년 에이어워즈에서 <아레나>가 성훈에게 상을 준 것도 근면 성실하게 활동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바빴나?
데뷔 때부터 뭐라도 조금씩 했다. 대중이 잘 몰라서 그렇지 나는 늘 쉬지 않고 일했다. 이제 드라마나 예능을 통해 조금씩 알려져서 그렇지, 내 팬들은 다 안다. 꾸준히 성실했다는 걸.(웃음)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1032-351049-sample.jpg

어깨에 단추가 장식된 니트 톱·바지·신발 모두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


정확하게 수상 타이틀이 ‘Authentic by AirDresser’다. 그래서 오늘 저 에어드레서와 같이 촬영했다.
내가 오늘 촬영을 해서가 아니라, 얼마 전에 이런 글귀를 읽었다. ‘좋은 차는 아끼지 말고 빨리 마시고, 좋은 옷은 많이 입고, 맛있는 음식은 먼저 먹고 맛없는 음식은 남겨라.’ 근데 나는 지금까지 반대로 해왔다. 좋은 차는 아끼다 보니 포장을 뜯지도 않고 박스째 보관하고, 좋은 옷은 드라이클리닝하기 번거로워서 잘 안 입었다. 장식용으로 걸어놓는 정도였다. 하하. 근데 나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제품 같다. 좋은 옷을 매일 바로바로 입을 수 있게 해주니까.

관리를 잘 못해서 아끼던 옷을 못 입은 경험도 있겠네?
진짜 많다. 바쁘게 살다 보니까 빨래를 그때그때 자주 할 수가 없어서 여러 벌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한 번에 하는 편이다. 그래서 세탁기에 돌리면 안 되는 옷도 막 넣어서 망가진 경험도 많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비싼 옷은 입지 않고 감상만 하게 되더라. 드라이클리닝 맡길 돈을 모아서 에어드레서 사는 것도 굉장히 실용적인 것 같다.(웃음)

다른 얘긴데, 접영을 어쩌면 그렇게 우아하게 잘하나? 난 아무리 해도 안 되던데.
나처럼 한 20년 정도 꾸준히 하면 누구나 다 그렇게 할 수 있다. 나는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철인 3종 경기나 실내 서핑에도 도전했는데 말 그대로 도전이었다. 화면에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이 잡힐까 봐 진짜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뭐든지 정말 열심이네.
더 열심히 해야지.

 

 

시리즈 기사

2018 에이어워즈

배우 송승헌
뮤지션 아이콘
뮤지션 더 콰이엇
배우 이진욱
디자이너 송지오
영화감독 윤종빈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FASHION EDITOR 노지영
FEATURE EDITOR 서동현
PHOTOGRAPHY 레스
HAIR 민애선(재클린)
MAKE-UP 신재은(재클린)
ASSISTANT 정진호

2019년 01월호

MOST POPULAR

  • 1
    올여름 주구장창 신을 10만 원 이하의 플립플롭 브랜드 4
  • 2
    미래를 지은 건축가
  • 3
    명작의 조건
  • 4
    GO OUT
  • 5
    아빠의 사진첩

RELATED STORIES

  • INTERVIEW

    <아레나> 6월호 커버를 장식한 배우 손석구

    강인한 매력이 돋보이는 손석구의 <아레나> 6월호 커버 공개!

  • INTERVIEW

    남자, 서른을 말하다

    남성복 브랜드 올젠이 론칭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30년간 지켜온 오리지널리티와 가치에 대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 원장이 말하는 ‘우리의 서른’에 대한 이야기.

  • INTERVIEW

    송중기가 짊어진 것

    송중기는 배우가 대단한 직업이 아니고 관객의 두 시간을 위한 땔감 정도라고 했다. 한 배우로서, 사람으로서의 책임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송중기와 나눈 이야기.

  • INTERVIEW

    해방으로부터

    11년 전 작품 속에서 해방을 외쳤던 이민기는 이제 알고 있다. 해방은 없음을. 그보다 중요한 건 평범하게 제 몫을 해내는 것임을.

  • INTERVIEW

    엄청나게 큰 주먹을 휘두르는 남자

    국내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을 만났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가장 큰 주먹을 휘두르는 남자다. 하지만 그는 주먹의 크기보다 주먹을 휘두르는 명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MORE FROM ARENA

  • LIFE

    새 단장을 마친 스토어

    새롭게 선보이는 스토어 오픈 소식.

  • LIFE

    김성주의 신비함

    김성주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압도적인 진행자다. ‘가장’이란 수사는 과장이 아니다. 축구, 야구, 농구 중계뿐 아니라 요리 프로그램, 경연 프로그램을 모두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에 몇 명이나 있을까?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잘한다. 그런데 그저 잘한다는 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함이 있다, 김성주에게.

  • LIFE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XZero City

    식량과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고, 녹색경제 활동만 가능한 도시.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거나, 차로가 존재하지 않는 미래 도시에서 살아갈 방법을 궁리했다.

  • LIFE

    크롬하츠의 비범한 물건

    섬광처럼 반짝이는 크롬하츠의 비범한 세계.

  • LIFE

    디에디트

    뉴미디어가 언급된 것은 몇 해 전 일이다. 이제 뉴미디어는 기존 미디어와 어깨를 견주는 규모로 성장했다. 시사, 정치, 사회,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뉴미디어 시장을 보며 의문이 솟았다. 밀레니얼 세대가 뉴스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이 뉴미디어를 구독하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새로운 세대의 미디어는 어떻게 변화하고 또 달라질까. 뉴미디어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