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ULTURE MORE+

보름달을 닮은 백자 '달항아리'

UpdatedOn August 23, 2022

/upload/ktx/article/202208/thumb/51722-495233-sample.jpg

보름달을 닮은 백자
달항아리

17~18세기 조선에서 제작한 높이 40센티미터 내외의 원형 백자 항아리를 달항아리라 한다. 보름달처럼 희고 둥글다 하여 근대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커다란 크기 때문에 한 번에 만들기 어려워서 동일한 크기의 사발 두 개를 위아래로 붙여 제작하다 보니 중간에 접합 부위가 있고, 좌우대칭이 약간 안 맞기도 한다. 고유섭·최순우 등 미술사학자는 달항아리에서 조선 도자의 미감을 찾았고, 김환기·도상봉 작가는 달항아리의 자연스러움에 매료되어 작품에 담기도 했다. 액체류 식재료를 넉넉히 넣어 보관한 백자는 같은 시기 중국과 일본에는 없는 조선의 독특한 미의식이 반영된 기종(器種)이다. 넉넉하고 풍만한 달항아리를 바라보고 있으면 둥근 달이 절로 떠오른다. 추석이 있는 9월, 소원을 들어주는 보름달을 닮은 달항아리를 감상해 보자.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분청사기·백자실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2077-9000 홈페이지 www.museum.go.kr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writer 서유리(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RELATED STORIES

  • CULTURE

    What's up

  • CULTURE

    전시, 신간, 영상, 공연

  • CULTURE

    고려 사람이 사랑한 자연과 예술-청자 죽순 모양 주자

  • CULTURE

    풍금 소리를 타고 스며든 믿음

    유쾌하고 따뜻한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원년 멤버 홍나현 배우와 함께 돌아왔다. 일인극과 대극장 공연까지 끊임없이 성장하는 이 배우의 행보가 궁금하다.

  • CULTURE

    전시, 신간, 영상, 공연

MORE FROM KTX

  • LIFE STYLE

    부산 관광 스타기업 10

    여행이 더욱 재미있고 편안하도록, 지역이 더욱 활발히 살아나도록 별처럼 반짝이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스타기업 열 곳을 소개한다.

  • LIFE STYLE

    밥맛부터 꿀맛 이천 한식

    경기도 이천에서 고슬고슬한 쌀밥에 반찬까지 맛깔난 한식당을 찾았다.

  • TRAVEL

    강화 섬 걷기 여행

    도심을 벗어나 한 시간 반만 달리면 섬에 닿는다. 훗훗한 해풍과 잔잔한 바다가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곳, 인천 강화군의 두 섬 강화도와 교동도를 어슬렁거렸다.

  • TRAVEL

    조금 더 특별한 초록, 담양

    대나무 숲과 원림, 정자가 햇살 아래 빛나는 전남 담양에서는 사람의 몸과 영혼까지 싱그러워지는 느낌이다. 수많은 작품이 담양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빌렸다.

  • LIFE STYLE

    모든 것은 마음이 하는 일

    2004년 4월 1일 KTX 개통 당시 첫 철도 승무원으로 활약한 이래 20년간 고객을 만나 온 이혜원 코레일관광개발 서울승무지사 승무팀장. 그는 오늘도 여전히 성장하기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