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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의 버팀목 '주식'

코로나19 이후 전 세대가 열광하는 재테크 수단은 단연 ‘주식’이다. 하반기 주식시장 이슈에 대하여.

On August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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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있는 ‘성장주’를 다시 보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주식 투자에 입문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벌었지만 올해 상반기에 주식투자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은 한마디로 ‘성장주에 대한 가치주의 반격’으로 정리할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기조가 감지되면서 지난해 고공 행진을 달렸던 전기차 기업 ‘테슬라’ 같은 성장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성장주가 하락한 근본적인 원인은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이자가 덩달아 늘어난다는 것. 적자에도 매출을 계속 키워나가고 있는 혁신 기업들로서는 비용이 증가하고 손익분기점 시기가 그만큼 뒤로 늦춰지고 이에 기업 가치도 떨어진다.

반면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가치주나 금융주에 투자했던 사람들과 항공, 여행, 철강 등 경기회복주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상반기에 주가 상승으로 이득을 봤다.

하지만 하반기 직전인 6월 전후 ‘성장주’의 가치를 미국 FOMC가 오는 2022년 이후로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는 대신 하반기부터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퍼링이란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고 시중에 풀리는 돈을 줄여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전까지는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고 중앙은행이 이를 사주는 ‘양적완화’였다. 중앙은행은 국채 매입 대가로 정부에 돈을 지급했고 정부는 그 돈을 받아 국민들에게 썼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줄여나가면 정부는 시중에 풀 돈이 줄어들게 되고 금리를 올리지 않고도 통화량을 줄일 수 있다.

금리인상이 미뤄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국내에서도 다시 성장주 열풍이 불었다. 특히 카카오와 네이버는 연일 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단숨에 국내 증시의 화두로 떠올랐다. 올해 하반기에 성장주가 다시 주도권을 잡느냐, 아니면 가치주 시대가 지속되느냐를 놓고서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치열한 격론이 펼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는 삼성전자를 팔 시기”라며 성장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라고 조언했다. 이어 “국내 성장주가 글로벌 성장주와 시차를 두고 동행한다”며 “국내 성장주와 글로벌 성장주의 격차는 다시 좁혀질 것이고, 이 과정에서 성장주들이 코스피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올해 가치주 수익률은 이미 코스피를 상회하고 있어 가격 메리트가 크게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기에 구조적 성장주뿐 아니라 경기순환형 성장주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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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유망 종목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9만원대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현재 8만원 선이 위협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늘 삼성전자를 추천 종목으로 꼽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말부터 삼성전자의 2분기, 3분기 이익 전망이 상향 반전되고 있다”며 “시가총액 비중 대비 이익 비중, 실적 전망(컨센서스)의 방향, 컨센서스의 상대적 개선 속도 모두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앞서나가고 있어 삼성전자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와 네이버 역시 가장 많이 꼽히는 종목이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최근 라이벌 관계가 부각되면서 시가총액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치열한 상호 경쟁을 펼치며 국내 대표 혁신 기업으로서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국내 인터넷을 지배하는 양대 빅테크 기업이기에 성장성과 경쟁력에서 따라올 제3의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국내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서 주요 비즈니스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가총액 3위 등극은 산업 간 헤게모니 변화를 고려하면 예정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에 돌입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네이버를 더 눈여겨봐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고성장을 지속하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종목도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해 LG화학,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3강 체제’를 구축했는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할하겠다고 나서면서 사실상 유일한 전기차 배터리 상장사가 됐다.

삼성SDI는 하반기 대규모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한 글로벌 4위 자동차 메이커 스텔란티스가 하반기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발주를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브랜드인 피아트에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관계를 이어오고 있기에 경쟁사보다 수주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닥에도 좋은 종목이 많다. 특히 리노공업은 장기간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도체 부품 기업이다. 반도체 검사에 필요한 소모품 핀을 생산하는데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주가가 1년에 몇 배씩 뛰지는 않지만 2001년 상장 이후 주가와 실적이 쉬지 않고 오르고 있는 종목이다. 올해도 주가가 40% 상승했다.

주식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큰 투자자라면 대안으로 공모주 투자가 있다. 공모주 투자는 ‘지지 않는’ 투자로 잘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금융감독원이 SD바이오센서, 크래프톤 등 공모가를 높게 책정하는 기업들에 대해 공모가 수정 압력을 행사하면서 기업들이 당분간 공모가를 부풀리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공모주 투자자들이 이득을 볼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올해에는 대어급 IPO가 대거 진행된다. 당장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카카오뱅크,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4곳의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이 진행된다. 올해 4분기에는 LG화학에서 배터리 전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도 예정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 100조로 예상되는 역대급 IPO(기업공개상장)다.
 


‘코인’의 미래

지난 4월 6만 5,000달러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6월 하순에는 3만 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7월 들어 3만 달러 초반으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우하향 추세에서 벗어났다고는 보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가상화폐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만 하더라도 종종 일시적 반등은 하겠지만 당분간 장기 상승세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알트코인(잡코인)은 비트코인보다 절망적이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6월부터 알트코인 퇴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비트는 6월 중순 알트코인 24개를 상장폐지했고 빗썸 역시 알트코인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 다른 거래소 역시 마찬가지다.

거래소들이 알트코인 정리에 나서는 것은 은행으로부터 실명인증 계정을 받기 위해서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특금법에 따라 9월 24일 이후에도 원화 거래 중개를 하려면 은행으로부터 실명인증 계정을 받거나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데 은행은 거래소에 상장된 알트코인이 많으면 리스크가 높다고 평가해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비트코인 외에 다른 코인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더리움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업계는 비트코인 외 다른 가상화폐가 살아남는다면 1순위는 이더리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더리움은 요즘 급격히 성장하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 NFT) 제작에 사용되는 가상화폐다. NFT는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을 가상화폐처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각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각국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낮다는 점에서 오히려 비트코인보다 오래 살아남는 가상화폐가 될 수도 있다.

센티넬프로토콜도 최근 비슷한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센티넬프로토콜은 블록체인을 통한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코인이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취재
이승용 기자(시사저널e)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08월호

2021년 08월호

에디터
김연주
취재
이승용 기자(시사저널e)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