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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VS 후크엔터테인먼트, 2차전이 시작됐다

1차전은 이승기의 완승이었다. 결론적으로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에게 50억원 상당의 돈을 지급했으나, 이승기는 보란 듯이 받은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On December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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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의 땀이 담긴 50억 기부하겠다”

2022년 12월 16일, 후크엔터테인먼트(대표 권진영)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 달 전 소속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측이 제기한 정산금 미지급분을 모두 지급했다는 게 골자였다. 후크엔터에 따르면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13억 외에 음원미정산금 29억원과 지연이자 12억을 전액 지급했다. 후크엔터는 “더 이상 이승기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았다. 이승기와의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승기와 함께한 18년의 관계를 회복하진 못했지만, 이번 공방의 핵심이었던 정산금 미지급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승기가 직접 나서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법률대리인(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공방을 이어가던 그가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승기는 후크엔터가 입장문을 낸 날 소송을 제기한 건 돈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후크엔터가 지급한 50억원 상당의 정산금 계산법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승기는 자신의 SNS에 “배신감에 분노했다가, 실망감에 좌절했다가, 하루는 원망을, 또 하루는 자책하기를 반복하며 지냈습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통장에 50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언급하며 “(후크엔터 측이)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합니다.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닙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 때문입니다”라고 짚었다. 결론적으로 이승기는 후크엔터와의 법정 다툼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지급 받은 50억원은 사회에 기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승기와 후크엔터의 갈등은 2022년 11월 15일 수면 위로 올랐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이 후크엔터에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 증명을 보내면서다. 이승기가 데뷔 이후 지난 18년 간 음원 사용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다. 공방을 이어가던 이승기는 결국 후크엔터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 전속계약 해지 통보서를 보냈다.

‘가스라이팅, 갑질, 대리 처방’ 권진영 대표의 위기

이승기는 가수 활동 18년 동안 137곡, 총 27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내 여자라니까’, ‘삭제’, ‘제발’, ‘결혼해줄래’ 등은 당대를 장식한 히트곡이자 이승기에게 ‘국민 남동생’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노래다. 하지만 그는 소속사에서 음원 수익을 한 푼도 내지 못하는 무능한 가수로 취급받았다. 종합하자면 실상은 달랐다.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내역서에 따르면 이승기는 2009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음원 수익으로만 약 96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전의 내역서는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기간의 수익을 제외하고도 약 100억원에 달하는 음원 수익을 낸 것이다.

여론조차 납득할 수 없었던 음원 정산료 0원. 이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권 대표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권 대표는 이승기가 후크엔터에 내용증명을 보낸 데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내 이름을 걸고 XX버릴 거야”, “내 남은 인생을 이승기 XX는 데 쓸 거야”라고 흥분했다.

이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권 대표가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미성년자였던 이승기를 가라오케로 불러 노래를 시키는가 하면, 사무실 루프톱에서 열리는 파티에 회사 매니저들을 동원해 사적인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권 대표가 VVIP 고객으로 등록된 한 명품 매장에선 자동차 배기음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명품 매장 전 직원을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의 만행 중엔 불법행위를 의심할 만한 정황도 있다. 한 매체에 따르면 권 대표는 소속사 직원들을 시켜 향정신성의약품 등의 약을 대리 처방받았다. 이에 후크엔터 측은 권 대표가 지병이 있음을 밝히며, 그가 대리 처방 대상자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법인카드 유용에 대한 의혹까지 더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 6년간 명품 쇼핑, 여행, 식대, 병원, 미용 등의 용도로 법인카드 28억원을 사용했다. 이 사안에 대해선 국세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후크엔터는 최근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앓았다. 소속 배우 박민영의 열애설이 보도되는 동시에 그녀의 열애 상대가 100억대 돈을 편취한 인물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경찰이 이례적으로 연예기획사인 후크엔터를 전격 압수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편 이승기는 후크와의 갈등과 별개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3년 개봉 예정인 영화 <대가족>을 촬영 중이며, JTBC 아이돌 오디션 <피크타임> MC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이승기 vs 후크엔터’ 갈등 타임라인 

 2022. 11. 15 

이승기, 후크에 내용증명 전달
18년 동안 함께해온 후크엔터를 상대로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보냈다.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게 핵심이었다. 더불어 이승기가 지금까지 받은 음원 정산금이 0원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연예 매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소명할 수 있는 음원정산금만 96억원이다.

 11. 18 

후크엔터 첫 공식 입장 발표
후크엔터가 이승기의 내용증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후크는 “쌍방 간에 오해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관련 자료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2022년 11월 10일 진행된 소속사 압수수색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11. 23 

권진영 대표 녹취록 공개
권 대표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보내고 이틀 뒤에 녹음된 내용이었다. 권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 자리에 있던 후크 이사와 이승기 매니저 앞에서 “내 이름을 걸고 XX버리겠다”고 강도 높은 욕설을 내뱉었다.

 11. 25 

후크 “정산 0원, 사실 아니다”
후크엔터가 이승기 측이 제기한 내용을 반박했다. 이승기에게 지급한 정산 내역을 확인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후크는 “이승기 씨에 대해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세간에 떠도는 가수 이선희의 회사 경영권 의혹에 대해선 “예우 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됐으나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11. 28 

이승기 측 “후크의 입장, 유감이다”
이승기 법률대리인이 후크엔터의 입장에 유감을 표했다. “후크는 2018년 이후에야 이승기에게 매출 내역서를 제공했는데, 음원료와 관련한 내용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명확한 지급 근거를 제공하면 되는데 아직도 음원료 매출 내역 및 정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했다.

 11. 30 

권진영 대표 공식 사과
후크엔터의 수장인 권진영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25년을 다해 만든 후크엔터에게도,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산 미지급과 관련해선 “개인 재산을 처분해 책임지도록 하겠다. 매일매일이 지옥이었을 후크엔터 직원들과 보고 싶지 않은 뉴스를 접하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12. 1 

이승기, 후크와 18년 인연 종지부
이승기가 후크엔터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음원료 정산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인연을 맺은 후크엔터와의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앞서 이승기 측은 음원료 미지급을 인정하지 않는 후크엔터의 입장을 반박했다.

 12. 8 

권진영 대표, 대리 처방 의혹
권 대표의 위법행위 정황이 보도됐다. 직원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 등의 약품을 대리 처방케 했다는 게 그 내용이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30회 이상 직원들에게 대리 처방을 받도록 지시했다. 이에 후크 측은 권 대표가 뇌경색으로 편마비를 앓아 대리 처방 대상자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12. 16 

후크 “미지급금 정산 완료”
공방 한 달여 만에 후크엔터는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13억 외에 음원 미정산금 29억원 상당과 지연이자 12억을 전액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승기와의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12. 16 

이승기 “돈 때문이 아니다”
이승기가 일련의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정산금 계산 기준에 의구심을 표했고, 단순히 돈 때문에 공방을 벌이는 게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소송 제기 비용을 제외하고 지급금 전액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떠난 윤여정, 당당한 박민영 

‘결별 소문, 결국 사실’ 윤여정

배우 윤여정이 후크엔터를 떠났다. 윤여정은 2017년부터 5년이 넘도록 후크엔터와 함께했다. 2022년 10월 압수수색과 배우 이승기와의 갈등이 잇따라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윤여정의 전속 계약 해지설이 나왔다. 이에 대해 부인했던 후크엔터는 2022년 12월 5일 “지난 2017년 3월부터 함께한 윤여정 선생님과의 계약이 종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윤여정이 소속사 임원들 때문에 후크엔터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여정 선생님께서 소속사는 일을 하는 곳인데 왜 이렇게 다들 명품으로 치장하고 두르고 오느냐며 문제 제기를 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선 후크엔터도, 윤여정 측도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명랑한 미소’ 박민영

2022년 9월 28일, 열애설로 세간의 화제가 된 배우 박민영. 그러나 열애 상대 A씨가 100억원대를 편취하고, 각종 사기 범죄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곤혹을 치렀다. 논란이 일자 박민영 측은 두 사람이 결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여론을 의식한 듯 박민영은 일상을 공유해왔던 SNS에 광고 글을 제외하고 어떤 게시물도 올리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브랜드 행사, 연말 시상식 등에 참석해 밝은 미소로 근황을 알렸다. 또 2022년 12월 13일 <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배우 부문에서 베스트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박민영은 “(올해는) 내게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앞으로는 더욱더 열심히 해서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약속 꼭 지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후크엔터테인먼트·넷플릭스 제공, tvN 공식 홈페이지
2023년 01월호

2023년 01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후크엔터테인먼트·넷플릭스 제공, tvN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