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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의 그늘

이제는 친환경이 아니라 필환경이다. 필수적으로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On April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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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의 그늘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문제가 일상을 위협한다.

매해 봄가을이 짧아지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싱그러운 봄과 하늘이 아름다운 가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건 불행이다. 여기에 여름과 겨울이 오면 ‘100년 만의 폭염’, ‘100년 만의 한파’ 등을 헤드라인으로 내세운 날씨 기사가 쏟아진다. 이는 모두 지구온난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구의 온도가 조금씩 상승하면서 극강의 추위와 더위 등 기후에 변화가 일게 된 것.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는 세계의 화두다. 갑자기 다가온 일은 아니다. 수많은 영화와 책에서 미래의 재난을 그려왔고,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대개 무감하게 받아들이는 게 현실이다. 기후 위기는 인간이 이산화탄소와 메테인 등 온실 기체를 방출하면서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 전 지구적 기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정확한 개념이 있지만 여전히 더 더워진 여름이나 농작물 재배 환경의 변화 정도로 인식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위기는 기후변화에서 기후 위기, 더 나아가 기후 재난으로 이어진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망각한 채 살아간다.

미래의 일이 아니다

지금도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대)과 비교했을 때 약 1℃ 상승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지속되면 2052년까지 지구의 평균온도는 0.5℃ 더 올라,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겨우 0.5℃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피해는 상당히 크다. 해빙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생물종의 서식지에 영향을 미쳐 현존 곤충 및 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다.

자연이 파괴된 데 대한 피해는 인간에게까지 이어진다. 온도가 1.5℃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 세계 인구의 15%가 극심한 폭염에 노출돼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 이 같은 속도로 온도가 올라 2℃까지 상승할 경우 육상 생물의 10%가 멸종 위기에 달하고 인류 30만 명이 기후변화로 사망할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도 줄어 세계 곳곳에서 물 부족 피해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폭염, 홍수, 가뭄에 의한 피해까지 심화된다. 지금보다 더 강하게, 넓은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기후 재앙은 식량문제를 초래한다. 돈이 있어도 식량을 구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식량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의 기후 위기를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도 환경오염과 맞닿아 있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위협을 당한 게 그 시작이다. 서식지가 사라진 동물은 결국 인간과 접촉하게 되고 바이러스를 옮길 확률이 커진다. 실제로 치명률이 높기로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는 박쥐에게서, 조류인플루엔자는 새에게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은 인간이다. 기후 위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즉 이산화탄소의 배출은 산업, 일상 곳곳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전기 생산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주로 석탄발전소에서 만든다. 전기를 만들기 위해 석탄을 태우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각종 물품을 만드는 공장,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비닐하우스, 도심 속 빌딩 등 우리의 일상에서 사용하는 전기량만큼 환경이 오염되고 있다는 사실. 플라스틱 과다 사용에 대한 심각성도 대두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음식 배달을 이용하는 횟수가 급증하면서 1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의식주는 물론 시설 전반에 플라스틱이 흔하게 사용되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 강, 호수, 심지어 동물 체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플라스틱 생수병 하나가 분해되는 데 100~500년이 걸린다. 분해되지 못하고 산더미처럼 쌓인 플라스틱은 곧 각종 수산물과 생수, 식품까지 인간의 일상으로 고스란히 돌아온다.
 

기후 재난을 막기 위한 세계적 움직임

인류의 삶이 위협받기 시작하자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각종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이 있다. 환경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독일의 환경 수도로 불리는 프라이부르크에는 태양광 자가발전 건물인 솔라타워, 태양광 발전장치를 탑재한 드라이잠 축구 경기장 등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건축물이 지어졌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시간제 요금제도 도입했다. 또 자동차가 없는 마을을 조성했다. 대신 트램과 자전거 이용을 권장해 온실가스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생분해되는 소재를 만드는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도 이어진다. 바이오 소재의 포장재, 사탕수수나 대나무로 만든 식기류 등이 대표적인 예다. 편리함과 기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땅에 묻었을 때 쉽게 분해된다는 특징이 있다. 스페인은 플라스틱 봉투에 바이오 플라스틱(재생 가능한 원재료로 만드는 플라스틱)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이탈리아는 생분해 소재를 제외한 모든 플라스틱 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퇴비화 플라스틱 인증을 받도록 규정했다.

국내에서도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기업들이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 ESG 경영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의미한다. 사회와 윤리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경영이다. 대표적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상표를 기재한 라벨을 과감하게 뗀 무라벨 상품,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 친환경 빨대 등으로 고객이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
 

 환경보호에 동참한 기업들 

  • ‘일회용 줄이기’ 스타벅스 스타벅스 코리아.

    매월 10일을 ‘일회용컵 없는 날’로 지정해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한다. 최근에는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흰색 1회용 종이컵을 점차 줄여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치위해같이해요’도 진행하고 있다. 장바구니 사용하기, 분리수거하기, 다회용 컵 사용하기, 손수건 사용하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 9개 중 5개를 성공하면 스타벅스 커피 쿠폰 2장 증정, 추첨을 통해 레스케이프 호텔 숙박권을 증정한다.

  • ‘친환경 폐지 쇼핑백’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폐지와 폐페트병을 수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 진행하는 ‘365 리사이클 캠페인’의 일환이다. 가장 대표적인 게 폐지를 리사이클링한 쇼핑백이다. 소비자가 신문지, 폐기 책 등을 데스크에 기부하면 이를 친환경 쇼핑백으로 재활용한다. 폐페트병은 식품관 농산물 용기의 원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폐지 2kg이나 폐페트병 7개 이상을 기부할 시 포인트 3,000점을 지급한다.

  • ‘대체육 간편식’ GS25

    GS25가 선보이는 대체육 간편식은 ‘고구마함박스테이크’, ‘피자품은 수제교자’, ‘베지볼 파스타’. ‘전주비빔삼각김밥’ 등 총 6종이다. 6종 모두 식물성 대체육, 비건 인증 절차를 거친 면 등으로 채식인들이 마음 놓고 고를 수 있는 식품이다. GS25는 새롭게 발돋움한 채식 먹거리 사업으로 제품군 확대, 채식 전문 MD 육성, 생산 인프라 확충 등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 ‘햇반 용기의 재탄생’ CJ제일제당

    연간 5.5억 개의 판매고를 올리는 즉석밥 ‘햇반’이 친환경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소비자가 사용한 햇반 용기를 수거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수거된 햇반 용기는 명절 선물 세트의 포장재로 재활용된다. 용기를 반납한 고객에 한해 용기 1개당 CJ ONE 포인트 1,000점을 적립해준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서민규, 게티이미지뱅크,각 브랜드 제공
자료제공
책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지구를 살리는 기후 위기 수업>
2022년 04월호

2022년 04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서민규, 게티이미지뱅크,각 브랜드 제공
자료제공
책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지구를 살리는 기후 위기 수업>